\"아무 생각도 안 납니다. 푹 쉬고 싶습니다\"
30일 밤(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님에서 열린 국제핸드볼연맹(IHF)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베이징행 티켓을 거머쥔 임영철 여자핸드볼대표팀 감독의 표정에는 본선 진출의 기쁨보다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임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잔뜩 쉰 목소리로 \"이렇게 힘들게 (올림픽에) 가기는 처음이다. 정말 힘들었다. 이제는 푹 쉬고 싶다. 정말 쉬고 싶다\"고 짤막하게 소감을 전했다.
작년 8월 아시아 예선(카자흐스탄)과 지난 1월 재경기를 거치는 등 한국 여자핸드볼 사상 처음으로 세차례나 올림픽 예선을 치르는 우여곡절을 겪는 동안 지칠 법도 했다.
특히 이번 대회의 경우 일주일 전에 출전이 결정됐기 때문에 전혀 준비를 하지 못한 데다 정예만 추려 소집한 선수들이 훈련 부족으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해 마음 고생이 심했다.
하지만 임 감독은 마음 편하게 휴식을 취하지도 못한다.
세차례나 예선을 치르는 동안 베이징올림픽이 코 앞에 다가왔기 때문이다.
해외파 선수들은 소속팀으로 곧바로 복귀하지만 국내파 선수들은 귀국과 동시에 해산하지 않고 곧바로 태릉선수촌에 입촌한다.
작년 말 세계선수권대회와 이번 최종예선을 치르면서 가장 보완해야 할 점으로 체력 부족이 지적됐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
임영철 감독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려면 지금 체력 갖고는 안된다. 두 달 정도 집중 훈련을 통해 체력을 충분히 끌어올려야 한다\"며 \"일단 국내파 선수들을 훈련 시킬 예정이다. 해외파 선수들이 5월 초부터 들어오면 올림픽까지 석달 정도 훈련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임 감독이 심신이 지칠대로 지친 상태지만 제대로 쉬지도 못한 채 곧바로 태릉선수촌에서 올림픽 담금질을 시작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