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기고] 2016 협회장배대회 결산…혼돈의 남자부와 황지가 휩쓴 여자부

작성자
Handballkorea
등록일
2016.03.28
조회수
366
첨부

3 27 2016 협회장배 전국중고핸드볼선수권대회가 2016년 중고핸드볼 첫 대회답게 숱한 화제를 남기고 마무리됐다.

 

2016 협회장배 전국중고핸드볼선수권대회는 3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 간 경상북도 김천시 김천실내체육관과 보조체육관에서 진행됐으며 남자 중등부 8개팀, 여자 중등부 11개팀, 남자 고등부 8개팀, 여자 고등부 6개팀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는 2016년 중고등학교 선수들의 기량과 경기력을 예측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남아 있는 중고등대회의 판도를 미리 살피고 남녀 청소년 대표팀으로 선발될 선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전북제일고, 연장 접전 끝에 지킨 왕좌

 

남고부 경기에서는 지난해 우승팀이자 남고부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전북제일고가 남한고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왕좌를 지켜냈다. 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한 전북제일고는 예선에서 남한고를 만나 4점차로 승리한 만큼 결승전에서도 쉽게 우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남한고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남한고는 전반전까지만 해도 전북제일고의 수비에 고전했지만 후반전 들어 전북제일고의 간판스타김락찬을 집중 수비하며 추격에 나섰다. 전북제일고는 디펜딩챔피언답게 위기에서도 분위기를 내주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김락찬과 박세웅이 동시에 2분간 퇴장을 당해 순식간에 동점을 허용했고, 결국 승부는 연장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연장 막판까지 승부의 균형은 쉽게 기울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전북제일고의 집중력이 빛났다. 남한고의 집중 수비에 막혀있던 오황제가 귀중한 득점을 만들어낸 데 이어 남한고의 김재희가 2분간 퇴장을 받으며 전북제일고가 승기를 잡게 된 것이다. 이로써 전북제일고는 연장접전 끝에 30-27로 남한고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오황제는 승부의 쐐기를 박는 득점까지 총 11점을 득점하며 남고부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남고부 우수선수상은 남한고 장준영 골키퍼에게 돌아갔다.




일신여고의 돌풍 잠재운 황지정산고

 

여고부 우승은 황지정산고에게 돌아갔다. 황지정산고는 지난해 10월 열린 제96회 전국체육대회 이후 잠시 멈춰진 우승 기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황지정산고의 결승 상대는 일신여고였다. 일신여고는 팔룡초와 양덕여중 당시 전국무대를 휩쓸었던 정예영과 이현주, 정진희 골키퍼가 주축인 팀으로 4강에서 전통의 강호 인천비즈니스고를 꺾은 돌풍의 주인공이었다. 하지만 이 돌풍도 황지정산고의 안정적인 경기력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 했다. 황지정산고는 김아영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김아영은 득점만 아니라 어시스트 능력까지 뽐내며 황지정산고를 이끌었다. 반면 일신여고의 공격은 황지정산고의 수비에 막혀 단조로웠고, 실책까지 잦아지며 전반전에만 7점차로 크게 끌려갔다.

 

일신여고는 후반전 들어 힘을 냈다. 타이트한 수비로 황지정산고를 당황시켰다. 황지정산고의 한 박자 빠른 슈팅도 일신여고의 수비에 막혀 위력을 잃었다. 추격을 당하던 황지정산고는 김아영이 위기마다 득점을 만들어냈고, 지친 일신여고를 체력으로 밀어붙이며 33-26으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12골을 넣은 김아영은 여고부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고, ‘포스트 김온아라는 애칭까지 얻게 됐다.




‘3년 만에 우승효성중과 여중부 연승 신화황지여중

 

남중부 결승에서는 효성중이 2013년 우승 이후 3년 만에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효성중은 전승으로 결승에 진출한 전통의 강호남한중과 우승을 두고 다퉜다. 예선전에서 이미 한 차례 맞붙었던 효성중과 남한중. 예선전 결과는 남한중의 7점차 완승. 효성중의 우승을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효성중의 기세는 대단했다. 189cm의 장신인 정미르의 고공 중거리슛은 남한중의 골망을 여러 차례 흔들었고, 수비에서는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어렵게 했다. 남한중은 이성욱과 이혁규 쌍포로 맞서려 했지만 효성중의 집중 수비에 막혀 예선전만큼의 위력은 발휘하지 못 했다. 위기는 있었다. 후반전 들어 정미르가 실격을 당한 것. 이후 리드를 내준 효성중의 패색이 짙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효성중은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고, 23초를 남기고 김우진과 장승휘가 득점에 성공하며 26-25로 경기를 뒤집고, 한 점차의 극적인 우승을 일궈냈다.

 


 

여중부는 지난해 전관왕 신화를 써낸 황지여중이 독보적인 기량으로 다시 한 번 우승에 성공했다. 황지여중은 전반부터 빈틈 없는 수비로 양덕여중의 득점을 쉽게 허용하지 않았다. 황지여중의 수비에 고전하던 양덕여중은 경기 시작 9분여에서야 첫 득점을 올렸다. 황지여중은 수비로 양덕여중의 실책을 이끌어냈고 속공으로 쉽게 득점했다. 양덕여중은 예선전 방어율 1위를 기록하며 골문을 든든히 지켰던 이가은 골키퍼까지 무릎 통증으로 벤치로 물러나며 황지여중을 추격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안고 뛰던 이가은 골키퍼는 양덕여중의 유일한 골키퍼였고, 필드플레이어인 정은솔이 골키퍼로 출전해 분전했지만 황지여중의 공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황지여중은 1학년 신입생 선수들까지 고르게 기용하는 여유를 보이며 24-15의 대승을 거뒀다.



[대한핸드볼협회 윤초화 객원기자]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