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영란
"태릉선수촌 훈련 때도 해병대 군가"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리우 올림픽에 나서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창과 방패'' 오영란(44·인천시청)과 권한나(27·서울시청)는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두 선수는 17일 송파구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제13회 동아시아클럽핸드볼 선수권대회에서 소속팀간 맞대결을 마친 뒤 연합뉴스와 만나 대표팀 선수들의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1972년생 맏언니로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소재가 된 2004년 아테네올림픽의 주전 골키퍼 오영란은 금메달 외에는 더는 올라갈 곳이 없다.
오영란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을 시작으로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등 4번의 올림픽 무대를 밟으며 이미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오영란은 "이번에 가게 된다면 마지막 올림픽이다"면서 "핸드볼 선수로서 마지막 꿈인 만큼 이루고 은퇴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영란은 화제가 된 대표팀의 해병대 극기훈련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태릉선수촌 훈련 때도 해병대 군가와 구호를 하도록 하신다"면서 "올림픽에서 힘들 때 팀정신에 도움이 될 것"이라 봤다.
현재 SK핸드볼코리아리그 방어율(38.87%)과 세이브(152개)에서 각각 3위를 지키고 있는 오영란은 "막는 건 자신 있는데 뛰는 것이 문제"라면서 "대표팀은 운동량이 많고 과정이 힘들다"고 덧붙였다.
권한나
대표팀 공격수 권한나는 2012 런던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뒤 두 번째 올림픽 무대를 기다리고 있다.
권한나는 실업 초년생이던 런던올림픽 당시 러시아와 8강전에서 혼자 6골을 터뜨리며 팀의 4강진출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당시 세계무대에 알려지지 않던 권한나는 조별리그 5경기에서 교체선수로 9골을 넣는 데 그쳤지만 8강에서 ''깜짝 카드''로 활약했다.
권한나는 "4년 전에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하니 메달을 못 딴 게 아쉽다"면서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다면 메달을 따고 싶다. 색깔은 당연히 금메달이다"고 강조했다.
권한나는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올림픽에서 뛰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면서 "외국 선수를 상대하기 위해 웨이트 등 부족한 점을 보완해가겠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이르면 4월 말부터 유럽 전지훈련을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6월에는 브라질 현지 적응훈련도 검토하고 있다.
bschar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