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여자실업핸드볼 신인드래프트에서 유일한 대학생 선수로 참가한 이현주는 2라운드 인천시청에 지명되며 실업선수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이현주는 165cm 단신에 대학졸업 선수로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빠른 발을 주무기로 김온아, 김선화의 공백을 채우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 발짝 늦게 성인무대에 오른 인천시청 이현주, 하지만 그녀의 핸드볼은 오늘도 성장하고 있다.
앳된 얼굴에 발그레한 볼, 선수보다 파릇한 대학생이 더 어울릴 것 같은 첫인상이 매력적인 이현주였다. 송죽초등학교 5학년 공놀이로 시작한 핸드볼은 이현주에게 대학생으로, 실업선수로서의 삶을 안겨주었다. “초등학교 때는 운동선수가 되어야지 하는생각은 없었다. 친구들과 공놀이 하다 핸드볼을 하게 됐는데, 그저 친구들과 함께 노는 것이 좋았다”며 핸드볼과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드래프트가 없던 시절, 고등학교 졸업과 함께 교직원이라는 새로운 꿈을 꾸며 한국체대에 진학했다. 이후 2012년 여자실업핸드볼 드래프트가 실시되며, 다시 한번 핸드볼 선수로서 기회를 잡았다. “선생님이 되고 싶어 대학으로 진학했다. 학업과 운동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 졸업을 앞둔 시점에 부모님과 상의했고, 부모님께서 다시 한번 선수로 뛰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셔서 드래프트에 지원하게 됐다”며 드래프트 참가 당시를 떠올렸다. 영원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인천시청은 주축 선수들이 FA로 팀을 이적하며 큰 공백이 예상됐지만, 팀내 최다득점(61점)을 기록하고 있는 이현주의 활약에 힘입어 SK핸드볼코리아리그 8승1무3패, 3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부담감도 컸을 이현주는 “대학 때는 리그가 없다 보니 실전 경기 경험이 부족했다. 실업팀에 와서 리그 초반이다보니 아직 나에 대한 분석이 안 끝나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자신을 낮췄다.
이현주는 전반기를 마감하며 한 템포 빠른 경기 스피드 탓에 자신감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아직까지 리그에 완벽히 적응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지금은 부담감을 떨치려고 노력하고 있고, 다양한 공격 방법과 상대 선수들에 대한 이미지트레이닝을 꾸준히 하려고 한다”며 자신감을 찾기 위한 본인만의 해결책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핸드볼에 대한 부담감을 핸드볼 속에서 이겨내고 있는 이현주는 핸드볼에 대한 매력을 설명하며 가장 긴 시간을 할애했다.
“지금은 경기 흐름이 무척이나 빨라졌고, 득점과 실점에 대한 격차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경기 흐름은 언제든지 바뀔수 있어 점수차가 많이 나더라도 금방 따라잡게 되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승패를 알 수 없는 것이 핸드볼의 매력인 것 같다”며 “지금까지 별 탈 없이 지낼 수 있었던 것도 핸드볼 때문이었고, 경기를 준비하며 견뎌야 하는 운동은 힘들어도 막상 경기에 들어가면 가장 행복하고 즐겁다”라며 숨길 수 없는 핸드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 매일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이현주는 “리그를 시작하며 개인적인 큰 목표는 없었다. 하지만 팀에 보탬이 되면서 하루하루 발전해 나가는 선수는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루키 이현주, 그녀의 핸드볼은 오늘도 일보 전진 중이다.

[대한핸드볼협회 이정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