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도전, 명예’ 2016년 분위기 쇄신을 다짐한 남자대표팀의 슬로건이다. 남자대표팀은 4월 1일 조영신 감독 체제로 바뀌었다. 20년 넘게 신협상무 감독으로 활약 중인 조영신 감독은 코치와 감독으로 30년 가까이 지도자 생활을 해온 베테랑 감독이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당시 남자대표팀 감독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6년 전의 찬란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조영신 감독은 추락한 남자대표팀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돌아왔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는 조영신 감독의 한마디에서 투철한 사명감을 느낄 수 있었다.
리우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은 무산됐지만 남자대표팀은 6월 25일 열릴 한일슈퍼매치를 대비하기 위해 2016 SK핸드볼코리아리그 남자부 2라운드 종료 후인 5월 15일 소집됐다. 5월 15일부터 6월 3일까지 신협상무가 위치한 문경에서 1차 훈련을 실시하며, 6월 6일부터 6월 30일까지 태릉선수촌에서 2차 훈련에 돌입한다. 6월 한일슈퍼매치를 마치고 11월 초 다시 선수를 선발해 12월 유럽으로 전지훈련을 떠날 계획도 가지고 있다. 가능하다면 유럽에서 열리는 미니대회에도 출전할 생각이다.
이미 한일슈퍼매치에 출전할 18명의 선수 명단은 나와 있는 상태다. 눈에 띄는 것은 지난 1월 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선수 명단과의 차이다. 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 당시 남자대표팀은 대학 선수들을 대거 발탁하며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외쳤다. 하지만 이번에는 오윤석, 고경수, 유동근, 박경석 등 중고참 선수들을 다시 불러들였다. 그렇다면 남자대표팀의 세대교체는 여기서 중단된 것일까. 그것은 아니다.
조영신 감독은 대학 선수들의 대회 일정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한일슈퍼매치와 2016 세계대학선수권대회 일정이 겹치면서 선발이 가능한 대학 선수들이 세계대학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되어 이름이 빠진 것이다. 그렇다고 세계대학선수권대회 이후 대학선수들을 무조건 선발한다는 뜻도 아니다. 조영신 감독은 “기회는 모두에게 평등하게 줄 것이다. 만약 이번 한일슈퍼매치에서 가능성이 없고 잠재력이 떨어지는 선수들은 대표팀 명단에서 배제할 것이다. 여러 평가를 통해 대표 자격이 있는 선수들을 출전시킬 것이다. 신진 선수들도 선별해 대표팀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선수들을 선발할 것이다”고 말했다.
2016년 4월부터 2년 간 남자대표팀을 이끌게 된 조영신 감독의 최우선 과제는 앞서 말했듯 ‘분위기 쇄신’이다. 그리고 첫 번째 평가는 6월 열릴 한일슈퍼매치가 될 것이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에 실패한 남자대표팀에게 큰 목표의식이 사라진 것은 사실이다. 조영신 감독도 이런 상황을 잘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먼저 목표의식을 바로 세우고, 분위기를 바꾸고자 했다. “다시 일어선다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려고 한다. 과거에 집착해 미래를 보지 못한다면 발전이 없다. 더 이상 추락할 곳도 없으니 눈치를 볼 필요도 없다. 사고방식의 변화를 통해 새롭게 분위기를 조성해 높은 곳을 바라보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조영신 감독의 최종 목표는 아시아 맹주라는 타이틀을 되찾기 위한 남자대표팀의 명예회복이다. 이를 위해 신·구 선수들의 조화를 바탕으로 선의 경쟁을 펼치고, 그 목표를 위해 매 순간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가슴에 태극마크를 단 국가대표팀이다. 투철한 책임감과 투지, 희생 정신으로 모든 대회에 임할 것이다. 물론 나부터 솔선수범할 것이다. 생동감 있고 다이나믹한 남자대표팀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영신 감독의 포부처럼 남자대표팀이 한국 남자 핸드볼의 위상을 되찾아 올 수 있길 기대해보자.

[대한핸드볼협회 윤초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