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세계를 놀라게 만들었던 ‘그녀들’이 또 다시 세계 정상을 향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조한준 감독이 이끄는 여자주니어대표팀이 오는 7월 3일부터 7월 15일까지 러시아에서 열리는 제20회 세계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 출전을 앞둔 여자주니어대표팀을 향한 기대의 시선은 높기만 하다. 지난 2014년 열린 세계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대한민국 핸드볼 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1977년 대회가 생긴 이래 첫 정상을 밟은 여자주니어대표팀은 많은 언론의 관심을 받았고, 대회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은 자연스럽게 성인대표팀에 차출될 만큼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년 전, 선배들이 거둔 쾌거와 명예를 이어가기 위해 후배들도 뜨거운 땀방울을 흘리며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2014년 한국여자주니어대표팀은 유럽의 독무대였던 세계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의 새 역사를 써냈다. 비유럽국 최초이자 대한민국 최초로 세계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그것도 세계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 결승에 오를 때마다 우리를 울렸던 러시아를 상대로 34-27의 완승을 거두며 전세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당시 대표팀은 이효진과 조수연이 9골, 김수정, 유소정이 6골씩을 뽑아내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효진은 이 대회 최우수선수상(MVP)과 득점상을 휩쓸었고, 주장을 맡았던 원선필은 베스트7 피봇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여자핸드볼의 새로운 스타로 주목 받았다.
그로부터 2년이 흘렀다. 전세계 핸드볼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던 한국여자주니어대표팀이 또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할 준비를 하고 있다. 6월 1일부터 소집훈련을 시작한 여자주니어대표팀은 덴마크 4개국 대회에 출전하기 전까지 국내에서 체력 훈련 위주로 훈련을 진행했다. 대학 1학년생부터 실업 1년 차까지 총 17명의 선수로 구성된 이번 주니어대표팀의 주장은 허유진이다. 허유진은 지난 대회 우승 주역으로, 한국의 키 플레이어로 꼽히는 선수다. 여자주니어대표팀 조한준 감독은 “(허)유진이가 경험도 많고, 지난 대회에서 우승도 경험했기 때문에 우리 팀의 주장을 맡고 있다. 또 (강)경민이도 지금은 부상이라 뛰지 못 하고 있지만 대회에 맞춰 경기에 들어오면 팀의 스피드가 달라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대회를 앞두고 여자주니어대표팀은 지난 대회 우리와 우승을 다퉜던 러시아주니어대표팀을 초청해 평가전을 치렀다. 러시아주니어대표팀은 이번에도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그런 러시아와 대회 전 평가전을 치른 것은 우리 주니어대표팀에게 큰 경험이다. 예상대로 러시아의 체격조건은 우월했다. 한국 선수들보다는 약 10cm 정도 큰 키와 강한 힘으로 주니어대표팀과의 평가전에 앞서 가진 실업 연합팀, 한국체육대학과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러시아에 맞서는 우리 주니어대표팀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한국 특유의 적극적인 수비와 빠른 속공으로 초반 흐름을 장악했다. 한국의 수비 조직력에 당황한 러시아는 실책을 남발했고, 득점 마저 쉽지 않았다. 전반전을 앞선 채 마친 한국은 무리하지 않았다. 후반전 들어 벤치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하며 승패보다는 선수들이 러시아의 스타일에 적응할 수 있게 하는 모습이었다. 평가전 결과는 한국의 패배였지만 조한준 감독은 “전체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하려 했다. 승패보다는 러시아 선수들과 부딪히게 만들고, 경험을 쌓을 수 있게 했다”며 계획한 대로 경기를 마쳤다는 반응이었다.
지난 대회 우승 멤버들과 비교해 이번 대회 출전하는 선수들의 면면이 약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우승을 경험했던 선수는 허유진 한 명 뿐이고, 박준희와 유소정 등 주니어대표팀의 주축을 담당할만한 선수들이 부상이나 성인대표팀, 청소년대표팀 차출로 합류하지 못 한 점이 아쉽다. 조한준 감독 역시 “조편성 자체도 좋지 않고, 8강에 올라도 A조에서 올라올 유럽 팀과 만나야 한다. 쉽지 않은 대회가 될 것 같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우승후보이자 이번 대회 개최지인 러시아와의 평가전 초반 보여준 우리 주니어대표팀의 수비와 속공은 위력적이었다. 주전 선수들이 빠진 사이 역전을 내주긴 했지만 격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는 점도 주니어대표팀의 선전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총 24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A~D조로 나뉘어 예선전이 진행된다. 한국이 속한 B조에는 크로아티아, 프랑스, 브라질, 튀니지, 오스트리아가 편성돼 있다. 예선전부터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와 평가전을 치렀고, 세계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덴마크 4개국 초청대회에서 또 한 번 유럽팀들을 대비할 기회가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조한준 감독은 “유럽 선수들은 신장도 크고, 힘도 좋다. 결국 우리는 속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지공으로는 힘든 점이 많아 속공으로 경기를 풀어나갈 생각이다”고 우리의 무기를 속공이라고 말했다.
국내 훈련을 마친 여자주니어대표팀은 6월 22일 덴마크 4개국 대회 출전을 위해 출국한다. 덴마크와 러시아에서 실전에 활용할 공수 전술을 맞춰볼 예정이다. 2년 전 세계를 들어올린 그녀들이 이번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모두의 기대가 그들의 행보를 따라가고 있다.
▲ 제20회 세계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 조별예선 일정
7월 3일 16:00 한국 vs 브라질
7월 6일 00:00 한국 vs 튀니지
7월 6일 22:00 한국 vs 오스트리아
7월 9일 00:00 한국 vs 프랑스
7월 9일 20:00 한국 vs 크로아티아
▲ 여자주니어대표팀 명단
|
|
성명
|
소속
|
생년월일
|
포지션
|
|
감독
|
조한준
|
인천시청
|
73.07.28
|
-
|
|
코치
|
황정동
|
컬러풀대구
|
73.03.21
|
-
|
|
GK코치
|
용민호
|
한국체대
|
88.01.10
|
-
|
|
선수
|
강은지
|
원더풀삼척
|
97.10.28
|
GK
|
|
선수
|
차예나
|
한국체대
|
97.12.24
|
GK
|
|
선수
|
조현미
|
인천시청
|
97.04.17
|
GK
|
|
선수
|
김보은
|
경남개발공사
|
97.12.08
|
PV
|
|
선수
|
송해리
|
인천시청
|
97.10.02
|
PV
|
|
선수
|
김성은
|
인천시청
|
97.02.24
|
LW
|
|
선수
|
황은진
|
컬러풀대구
|
96.03.17
|
LW
|
|
선수
|
강다혜
|
서울시청
|
96.03.03
|
LB
|
|
선수
|
허유진
|
광주도시공사
|
96.01.24
|
LB
|
|
선수
|
서은지
|
광주도시공사
|
96.06.24
|
LB
|
|
선수
|
강경민
|
광주도시공사
|
96.11.08
|
CB
|
|
선수
|
송지은
|
인천시청
|
96.06.04
|
CB
|
|
선수
|
김다영
|
한국체대
|
96.09.16
|
CB
|
|
선수
|
이민지
|
한국체대
|
97.09.16
|
RW
|
|
선수
|
송지영
|
서울시청
|
96.05.05
|
RW
|
|
선수
|
양새슬
|
SK슈가글라이더즈
|
97.06.30
|
RW
|
|
선수
|
김한나
|
원더풀삼척
|
96.05.18
|
RB
|
[대한핸드볼협회 윤초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