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참 복귀 핸드볼 "메달 꼭 딸 것"
올림픽 선수단 역대 최소 200명대
23일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리우올림픽 미디어 데이 행사에선 두 선수가 유독 눈에 띄었다. 11살과 7살 난 딸 둘을 둔 대표팀 최고령 오영란(44)과 24살 어린 막내 유소정(20)이었다. "소정이" "영란 언니"로 서로를 호칭한 둘은 "목표는 메달"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한때 30대 아줌마 선수들 위주로 근근이 대표팀을 꾸렸다. 2010년 이후엔 대표팀 평균 연령은 대폭 낮아져 이번 대표팀 평균 연령은 27.5세(예비 명단 기준)가 됐다. 그러나 2012 런던올림픽 4위로 메달을 놓치고, 3회 연속(2011·2013·2015년)으로 세계선수권 16강전에서 패배하는 등 경험 부족의 문제도 드러냈다.

리우올림픽 여자 핸드볼 대표팀‘맏언니’오영란(오른쪽)과 막내 유소정. /남강호 기자
임영철 대표팀 감독은 무게중심을 잡아줄 두 고참을 불렀다. 영화 ''우생순''의 실제 멤버인 오영란과 우선희(38)다. 오영란은 2008 베이징올림픽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했다가 임 감독의 설득으로 8년 만에 복귀했다. 김온아(28)는 "언니들이 들어와서 구심점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했다. 역대 올림픽에서 6개의 메달(금2·은3·동1)을 획득한 여자 핸드볼은 신구 조화를 앞세워 2008 베이징 동메달 이후 8년 만의 메달 사냥에 나선다.
역대 올림픽과 비교해 5인 이상 단체 구기 종목의 올림픽 진출이 저조한 편이라 여자 핸드볼에 대한 기대는 더욱 높다. 축구·농구·배구·수구·럭비·핸드볼·하키 가운데 여자는 배구·핸드볼·하키만 올림픽에 나간다. 남자는 축구를 제외하면 전부 올림픽 진출이 무산됐다.
이 여파로 한국은 1984년 LA 올림픽(210명 파견) 이후 32년 만의 ''최소 선수단''을 꾸리게 될 전망이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23일 현재 22개 종목 194명이 출전을 확정했다"며 "10여명이 추가로 출전권을 따낼 것으로 보여, 최종 200명대 수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오유교 기자 iskr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