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 김온아 선수가 2016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을 43일 앞둔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16.6.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이번 리우 올림픽이 정말 특별합니다."
2012 런던 올림픽 조별예선 1차전 스페인과의 경기.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에이스 김온아(28·SK슈가글라이더즈)가 순간적으로 균형을 잃고 코트에 쓰러졌다. 결국 무릎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심각한 부상을 입은 김온아는 곧바로 귀국길에 올랐다. 여자 대표팀도 4위에 그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후 김온아는 1년 가까운 시간을 재활에 매진했다. 당시 1년 만에 국내 리그에 복귀했던 김온아는 "잘 될 수 있을까라는 걱정과 두려움이 컸다"고 복잡했던 감정을 밝힌 바 있다.
2016 리우 올림픽에 나서는 김온아의 각오는 그래서 더욱 특별하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때는 대표팀 막내로 출전해 언니들과 함께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기대를 모았던 런던 대회에선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 그리고 이번 리우 올림픽 대표팀에서는 어엿한 중심이자 중고참이 됐다.
김온아는 23일 서울 방이동 SK핸드볼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여자 핸드볼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이번 대회에 임하는 책임감을 전했다.
김온아는 "런던 대회 때 마지막까지 뛰지 못해 미안하고 아쉬웠다"면서 "벌써 3번째 올림픽이다. 첫 번째, 두 번째 올림픽보다 3번째 올림픽을 준비하는 마음이 다르다. 더 중요한 대회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대표팀 에이스인 김온아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센터백으로 만점 활약을 펼치며 금메달을 차지, 자신감을 회복했다. 물론 이번 리우에서 만날 팀들은 아시아 국가와 차원이 다른 유럽 팀들이 많아 고전이 예상된다.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10위)은 아르헨티나(29위), 스웨덴(19위), 러시아(2위), 프랑스(9위), 네덜란드(14위)와 함께 B조에 포함됐다.
김온아는 최근 유럽 전지훈련을 통해 체격 조건이 좋은 유럽 선수들과 부딪히며 많은 것을 깨달았다. 그는 "유럽은 신체조건이 좋고 힘의 핸드볼을 구사한다"며 "그런 것들을 따라가려고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몸싸움이 부족하지만 올림픽까지 더 끌어 올릴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 오영란 선수가 2016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을 43일 앞둔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16.6.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김온아에게 베테랑 오영란(44·인천시청)과 우선희(38·삼척시청)의 합류는 큰 힘이 됐다. 김온아는 "언니들이 들어오기 전 팀에 구심점이 부족했다"면서 "한 번에 무너지는 게 많았는데 그런 것들이 줄었다. 개인적인 부담도 덜어낼 수 있었던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웃었다.
임영철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공격은 김온아가 주도할 것"이라며 "그 동안 부상으로 세계대회 등에 나서지 못했는데 김온아가 합류한 만큼 다른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김온아는 길어진 머리만큼이나 경험이 쌓였고, 여러 차례 부상을 통해 더욱 단단해졌다. 그는 리우에서의 금메달 획득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온아는 "어떤 대회를 나가더라도 목표는 항상 1등이고 금메달"이라며 "그것에 맞춰 지옥훈련을 잘 이겨내고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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