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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선배의 이름으로, 리우올림픽 앞둔 '우생순 멤버'의 다짐

작성자
Handballkorea
등록일
2016.06.24
조회수
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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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핸드볼 대표팀의 오영란, 임영철 감독, 우선희, 김온아가 23일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리우올림픽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제공 | 대한핸드볼협회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이제는 나 자신보다 아이와 후배들을 위해 한 발 더 뛴다. 2004 아테네올림픽 은메달 주역인 여자 핸드볼대표팀의 오영란(44·인천시청)과 우선희(38·삼척시청)가 마지막 도전이 될 2016 리우올림픽에 모든 것을 걸었다. 지난 3월 공백을 깨고 대표팀에 깜짝 발탁된 두 베테랑은 아테네올림픽 당시를 그린 영화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주인공들이다.

우선희는 지난해 11월 출산 후 1월에 코트에 복귀했고 국내 리그에서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이어가면서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오영란도 2008베이징올림픽을 마지막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했지만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8년만에 다시 대표팀에 합류했다. 임영철 감독은 23일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세대교체가 됐지만 팀에 기둥이 필요하다. 이 선수들이 은퇴를 했다면 선발을 고려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국내리그에서 활발히 뛰고 있고 랭킹도 상위권”이라며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올림픽은 운동선수들에게 꿈의 무대다. 한번도 가기 힘든 올림픽이지만 오영란에게는 리우올림픽이 5번째, 우선희에게는 3번째 기회가 된다.

여자핸드볼대표팀이 23일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직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 대한핸드볼협회

오영란과 우선희는 체력적으로는 20대 선수들을 따라가지 못한다. 하지만 이들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와 경험은 대표팀에 큰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다. 두 베테랑도 대표팀에서 자신들이 해야 할 역할을 잘 알고 있다. 오영란은 “오래간만의 대표팀 훈련이라 힘들다. 선수들을 잘 융화시키면서 더 친해지고 더 이해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희도 “감독님이 대표팀에 불러주신 의도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 후배들을 이끌어주는 것을 기대하고 계신다. 영란 언니 곁에서 보탬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희는 딸 초아가 새로운 도전에 큰 힘을 불어넣고 있다. 그는 “예전에는 부모님 생각을 했다면 지금은 딸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출산 후 몸을 만드는게 어려웠지만 이겨낼 수 있는 이유가 됐다”고 전했다. 맏언니인 오영란과 막내 유소정(20·SK)의 나이차는 24살이다. 하지만 나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선참들은 때로는 큰 언니 때로는 엄마와 같이 후배들을 다독이며 팀을 이끌어가고 있다. 오영란은 “큰 애가 11살이고 둘째가 7살이다. 두 아이가 엄마를 친구처럼 대한다. 오히려 팀에서 중간층 선수보다 막내들과 더 친하게 지내고 있다. 방에 와서 놀다 갈 정도다. 아이들을 키우는 것이 어린 선수들과 친해지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리우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대표팀은 선수들의 연령대가 다양한 것이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우선희는 “예전에 비해 선수간 나이 차이가 많이 난다. 패기 넘치는 젊은 선수들의 주축이라 강한 의지와 체력적인 부분에서 모든게 활기차다. 이번 올림픽에서 그런 강점이 잘 나타날 것”이라고 확신했고 오영란은 “나이 차가 많이 나지만 팀이 뭉치려고 하는 게 보인다. 단체 종목이라 전력이 조금 약해도 뭉치면 된다”고 강조했다. 임 감독도 팀 내 화합을 가장 큰 무기로 생각하고 있다. 그는 “나이 차가 커서 걱정도 많았다. 하지만 화합과 리더십 면에서 내 생각보다 잘하고 있다. 두 베테랑 선수가 올림픽에서 전 경기를 뛸 수는 없다. 다만 경기에서 20~30분을 채워준다면 나머지는 젊은 선수들이 채울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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