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남녀핸드볼대표팀이 한일정기전에서 동반 승리를 거뒀다.
남녀대표팀은 25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6 국가대표 핸드볼 한일정기전에서 경기장을
찾은 많은 팬들에게 기분 좋은 승리를 선물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주말을 맞아 구름관중이 몰려 만원관중을
이뤘고, 걸그룹 공연, 태권도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한일정기전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먼저 경기에 나선 남자대표팀은 일본을 29-24로 꺾으며 한일정기전 8전 전승 기록을 이어갔고, 지난
1월 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에서 당한 패배도 설욕했다. 윤시열이 7골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고, 정수영, 박중규가 4골, 정의경, 엄효원이 3골씩을 득점하며 선수들 모두 고른 활약을 펼쳤다. 이동명 골키퍼는 55.2%의 높은 방어율을 기록, 수문장의 역할을 다해냈다.
경기 초반 실책으로 끌려가던 한국은 윤시열과 유동근의 빠른 공격 전개와 이동명 골키퍼의 선방, 여기에 박중규의 득점까지 더해져 역전에 성공했다.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쉽게 역전을 내주지 않았다. 윤시열의 위력적인 중거리슛으로 격차를 벌렸고, 적극적인 전진수비와 이동명 골키퍼의 놀라운 선방으로 일본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한국이 선수를 대거 교체해 어수선한 사이 일본이 추격에 나서기도 했지만 일본 선수 2명이 연달아 2분간 퇴장을 당하면서 한국은 다시 주도권을 가져오며
14-13으로 한국이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한국의 맹공이 시작됐다. 정의경, 윤시열, 정수영, 박중규
등 베테랑 선수들의 고른 득점이 터졌고, 이동명 골키퍼가 전반전과 같은 기세로 선방을 해내며 9골 차까지 달아났다. 크게 앞선 한국은 벤치 선수들까지 고르게 기용하며
선수단 전원의 경기감각을 끌어 올렸다. 한국은 2명을 제외한
선수 전원이 득점의 맛을 보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이동명 골키퍼는 “선수들이 45일 정도 모여서 열심히 경기를 준비했다. 바레인에서 일본한테 지고 나서 정말 복수하고 싶어서 최선을 다했다. 앞으로도
감독님, 선수들 믿고 최선을 다해서 앞으로 나아갈 생각이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남자대표팀은 조영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첫 대회에서 일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남자대표팀은 이번 한일정기전을 계기로 최근 국제대회 부진을 끊고, 남자핸드볼의
중장기 발전 계획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이번 한일정기전에는 기존 대표팀 멤버를 풀가동해 전력을 시험했고, 이후 대학교와 실업리그에서 활약중인 유망 신예선수를 대거 영입해 아시아 맹주의 위치를 확고히 하기 위한 장기적인
팀 재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남자대표팀 승리의 기운을 받은 여자대표팀은 37-17로 일본에 대승을
거뒀다. 이번 한일전을 올림픽 최종 평가전으로 삼았던 여자대표팀은 이번 승리로 다시 한 번 올림픽을
향한 각오를 새롭게 다질 수 있었다. 한국은 김진이와 유소정이 6골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정유라, 심해인이 5골, 권한나가 4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일본의 강한 압박 수비에 좀처럼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 했다. 심해인의
분전으로 공격을 이어가던 한국은 실책을 유발하는 수비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일본의 실책은 한국의
속공 득점으로 연결됐다. 정유라의 속공으로 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일본의 수비를 흔들며 7m 드로우를 얻어냈고, 쉽게 득점에 성공했다. 몸이 풀린 한국은 출전 선수들의 고른 득점에 힘입어 16-10으로
크게 전반전을 앞섰다.

승부는 쉽게 결정됐다. 한국의 공격은 후반전 들어 한층 더 매서워졌다. 유소정과 권한나, 최수민 등 교체돼 들어온 선수들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점수차는 더 벌어졌다. 특히 ‘막내’ 유소정은 한국의 활력을 불어 넣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수비도 더
강력해졌다. 일본은 한국의 수비에 고전하며 원하는 공격을 이어가지 못 했다. 교체돼 들어온 손민지 골키퍼의 연이은 선방으로 어느새 20골차로
달아난 한국은 손쉽게 승부를 결정짓고 팬들에게 남녀 동반 승리를 선사했다.

경기종료 후 임영철 감독은 “많은 관중들 앞에 선수들이 긴장을 했는지
경기 초반 엉뚱한 실수들이 속출했다. 작전 타임 후 흐름을 찾으며 전반적으로 무난한 경기를 치른 것
같다” 며 경기 총평을 남겼다.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최종
엔트리 14명에 대한 결정에 대해서는 “오늘 총 19명이 코트를 밟았다. 그 중에 14명, 그리고 추가 1명을 뽑아야 하는데 오늘 가동한 인원중에 엔트리가
결정 될 것 같다” 고 밝혔다.
한편, 대한핸드볼협회는 6월
말 경기력향상위원회를 개최해 올림픽 본선에 나갈 14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할 계획이다. 7월부터는 태릉선수촌에서 확정된 14명의 최종 엔트리를 중심으로
올림픽 본선에 대비한 전문적인 전술 훈련을 갖고, 7월 말 리우데자네이루 현지로 출발할 예정이다.

[대한핸드볼협회
이정임, 윤초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