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남자 핸드볼대표팀의 선수들이 25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진행된 ‘2016 국가대표 핸드볼 한일 정기전’에서 치열한 승부를 치르는 가운데, 태극기를 든 어린이 팬들이 뜨거운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16.06.25.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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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핸드볼 국가대표팀 한·일정기전이 열린 지난 25일 SK핸드볼경기장. 5000여 관중석을 가득 채운 관중들은 축구 A매치를 방불케할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미처 자리를 잡지 못한 일부 팬들은 서서 경기를 지켜볼 정도로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남녀부 경기가 이어진 4시간 내내 ‘오 필승 코리아’ 등의 응원가가 쉴새 없이 경기장에 울려퍼졌고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팬들은 함성과 환호로 화답했다. 한국 남녀 핸드볼 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 일본을 맞아 나란히 승리를 거두면서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한국 핸드볼은 국제대회를 통해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낸 대표적인 종목이다. 예전에는 성과에 비해 투자가 부족했고 비인기 종목의 설움으로 인해 ‘한데볼’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핸드볼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이번 한·일정기전은 한국 핸드볼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장면이다. 현장을 찾은 한 핸드볼계 관계자는 “정기전에 많은 관중들이 찾고 큰 호응을 한 것은 SK그룹이 핸드볼협회 회장사가 된 이후 장기간 이어온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2008년 SK그룹은 핸드볼협회의 회장사를 맡으면서 핸드볼계의 현실과 핸드볼인들의 바람을 토대로 주요 사업의 전략을 수립했다. 국가대표팀의 기량 향상과 더불어 핸드볼 저변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2009년 4월 탄생한 한국핸드볼발전재단은 저변확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재단은 2008년 12월 대한핸드볼협회장에 취임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뜻을 함께하는 기업들이 모여 핸드볼 발전을 지원할 목적으로 창립됐다. 창립 첫 해 35억원 기금을 마련한 핸드볼발전재단은 적립금 100억원 목표로 기금을 늘려가고 있다.
 | | 최태원 대한핸드볼협회 회장이 25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진행된 ‘2016 국가대표 핸드볼 한일 정기전’에서 여자부 경기를 마친 뒤 선수들을 박수로 격려하고 있다. 2016.06.25.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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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기전에서는 가족 단위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많았다. 그만큼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핸드볼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방증한다. 재단은 그동안 핸드볼 팬층을 넓히기 위해 현재보다는 미래에 초점을 맞춘 홍보활동에 중점을 뒀다. 특히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핸드볼 만화 제작, 핸드볼 소설 공모전 진행, 각종 방송프로그램 제작 등 대중적 콘텐츠를 개발해 핸드볼 홍보를 진행했다. 또한 지난 2010년 예비 초등학교 교사들로 구성된 전국 10개 시도 교육대학교 클럽 핸드볼팀의 창단을 지원해 매년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리우올림픽 출정식을 겸해 치러진 한·일 정기전은 올림픽을 앞둔 선수들에게 큰 선물이 됐다. 여자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김진이(대구시청)는 “지칠만하면 관중들이 파이팅을 외쳐줘서 60분 동안 지치는지 모르고 뛰었다. 힘들었지만 같이 소리 질러주니 힘을 내서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면서 싱긋 웃었다. 최태원 회장은 정기전을 현장에서 관전한 뒤 선수들을 격려하면서 힘을 불어넣었다. 최 회장은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한 여자대표팀 선수들에게 “리우에서 한국의 저력을 보여달라”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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