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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o2016 특집] 최종삼 태릉선수촌장 "순간을 놓치는 자, 영원을 놓친다"

작성자
Handballkorea
등록일
2016.07.13
조회수
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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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컨디션과 건강을 챙기는 따뜻한 마음, 최종삼 태릉선수촌장

 

2016 리우올림픽을 30여일 앞둔 태릉선수촌. 선수촌에는 새벽, 아침, 점심, 저녁 등 하루 4번씩 선수촌을 돌며 선수들의 컨디션과 건강을 챙기는 최종삼 선수촌장이 있다. 선수촌 구석구석, 오직 도보로 선수들을 마주하기 위해 가장 편안한 운동화와 바람막이가 정복이 돼버린 지 오래다. 열악한 현지 사정에 걱정도 많지만 “우리만 힘든 것이 아니라, 모든 나라가 같은 환경에서 경기를 치르게 되는 것이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줄 것이다” 며 선수들에 대한 굳은 믿음을 나타냈다.


리우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선수단의 준비사항은 어떠한지요?

 

올림픽까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선수촌에서는 지도자와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마무리 훈련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과 상대의 전력을 완벽히 분석하고 완벽한 컨디션 조절을 통해 리우에서 결전의 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림픽을 앞두고 언론이나 국민들의 올림픽 열정이 떨어졌다는 생각이 있어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D-50일 전후로 각 종목별 미디어데이가 진행되고 있고, 올림픽에 대한 보도가 늘어나며 국민들의 관심도 커지는 것을 느낍니다. 남은 기간 동안 선수촌 방문과 격려가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올림픽이 열리는 리우 현지의 불안요소, 지카바이러스, 신종플루, 치안 등에 대한 대비책은 무엇인가요?

 

이번 올림픽이 열리는 리우는 우리와 밤과 낮이 12시간 차가 있고, 가는데도 20시간 이상이 걸리는 지역에서 개최됩니다. 또한 최근 지카바이러스를 비롯한 전염병과 정치적인 불안, 치안도 열악한 좋지 않은 환경입니다. 환경이 안 좋기 때문에 더욱이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선수촌에서는 선수단 전원에게 사전 황열 예방주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황열 예방주사는 일주일 정도 지나 몸살이나 후유증이 크기 때문에 사전에 미리 접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종 질병에 대비해 질병관리본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선수들에게 청결과 질병에 관한 책자를 배포하여 선수들이 조심할 수 있도록 사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치안문제도 현지 대사관 및 경찰과 협조하여 치안에 대비할 예정입니다. 리우에 가서도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선수촌 내에서 활동할 것에 대해 사전 교육을 더욱 강화할 예정입니다.


리우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성적은 어떻게 예상하시는지요?

 

사실 올림픽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역대 어느 올림픽보다 대회 환경, 치안, 위생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 대회를 준비하는 것은 맞습니다. 직전 런던올림픽에서 사상 최고의 기록을 달성하며 금메달 13, 은메달 8, 동메달 7개로 세계 5위라는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최고의 성적 후 리우올림픽을 준비하며 부담감이 큰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효자종목인 양궁, 태권도, 유도, 사격, 레슬링과 펜싱, 배드민턴, 골프, 여자 필드하키 등 메달을 기대하는 주요 종목들이 있습니다. 여기에 여자 배구와 핸드볼 등 우리 선수들이 각 종목에서 선전해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열악한 조건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모든 나라가 열악한 조건에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자기 스스로를 위해, 국가를 위해, 부모님을 위해 뛴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목표는 금메달 10개이고, 그 정도면 10위 이내의 성적이 유지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선수들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효자종목인 여자핸드볼대표팀에 대한 기대감은 어떠하신지요?

 

우리 여자핸드볼대표팀은 88 서울올림픽 금메달을 시작으로 금메달 2, 은메달 3, 동메달 1개 등 구기종목 중 가장 많은 메달을 거둔 올림픽의 효자종목입니다. 핸드볼 경기는 성적도 우수하지만, 국민들의 마음을 울렸던 2004년 아테네올림픽을 영화로 만든 우생순 신화가 있습니다. 우생순 신화는 척박한 국내환경과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이뤄낸 성과라 개인적으로도 더 특별한 종목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핸드볼이 우리 국민, 자라는 청소년들에게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목표를 이뤄내는 희망의 아이콘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역대 올림픽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핸드볼 경기가 있으신지요?

 

역대 올림픽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3-4위전입니다. 영화 우생순의 소재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을 만회하고자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경기에 임했습니다. 하지만 준결승에서 노르웨이에 편파판정으로 패하며 의기소침 할만 했지만, 다시 한번 또 일어나 헝가리를 꺾고 값진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특히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겨두고 임영철 감독이 마지막 작전타임을 부르며 선수들에게 지시하던 장면이 있습니다. 그동안 고생한 노장선수들의 이름을 한 명씩 부르며 코트로 나가게 하고 후배들에게는 이해를 구하며 잊을 수 없는 영광의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현장에서 진행하는 아나운서, 해설위원도 목이 메어 이야기를 잊지 못하고 저 스스로도 눈물이 흘렀습니다. 지도자가 선수를 생각하고 선배가 후배를 생각하고 후배가 선배를 위해 양보하는 모습에 핸드볼이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킬 수 있던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이번 대표팀에는 오영란, 우선희 선수 등 노장선수들이 복귀하며 마지막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여자핸드볼대표팀에게 격려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그 동안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많은 땀과 눈물을 흘렸는지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았습니다. 하루 중 오전, 오후, 저녁, 이제 새벽까지 선수들을 직접 만나고 있습니다. 선수들을 만나면 하는 이야기가 “금메달을 따면 최상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노력해왔던 매 순간순간 최선을 다했느냐? 후회 없이 최선을 다했느냐?”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선수들은 이미 올림픽에 출전하는 자체로 승자입니다. 올림픽 자체를 즐기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라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대한민국 여자핸드볼대표팀을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한다는 것을 기억하고 다시 한번 즐기며 올림픽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 

 

최종삼 선수촌장은 인터뷰 말미에 ‘순간을 놓치는 자 영원을 놓친다’는 한마디를 남겼다. 이어 “운 좋은 선수가 금메달을 따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에서 가장 열심히 하는 선수들 중에 가장 운 좋은 선수가 금메달을 따는 것 입니다. 경기 종료 마지막까지 그 순간을 놓치지 않은 선수가 되어야 합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대한핸드볼협회 이정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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