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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텃세에 무너진 한국핸드볼

작성자
Handballkorea
등록일
2016.07.14
조회수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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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자주니어핸드볼선수권대회 2연패를 노렸던 한국이 13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CSKA모스크바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8강전에서 33-33으로 비긴 뒤 승부 던지기에서 4-5로 패했다. 


한국 대표팀은 몸이 무거웠다. 11일 오후 8시 16강전에 이어 13일 새벽 0시 30분 8강전을 치른 탓이다. 

사실 한국 대표팀은 파김치가 됐다. 체력소모가 많은 핸드볼의 특성상 충분한 휴식이 보장돼야 하지만, 숨 막히는 일정에 시달려야 했기 때문이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6일 오전 2시 조별리그 B조 튀니지와의 2차전에 이어 하루도 지나지 않은 오후 10시 오스트리아와 3차전을 치렀다. 9일 크로아티아와의 5차전 역시 프랑스와의 경기가 끝나고 20시간 뒤 열렸다. 

반면 홈팀 러시아는 경기한 뒤 최소 24시간의 휴식이 보장됐다. 게다가 사전 경기도 펼쳤다. 이번 대회는 4일 개막됐지만 러시아는 ‘전야제’라는 명목으로 하루 앞선 3일 네덜란드와 D조 1차전을 치렀다. 

경기장 배정도 한국에 불리했다. 이번 대회는 디나모홀과 CSKA모스크바 등 2곳에서 열리고 있다. 

러시아는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모두 디나모홀에서 경기한다. 반면 한국 대표팀은 조별리그는 디나모홀에서, 16강과 8강전은 CSKA모스크바에서 치르도록 배정됐다. CSKA모스크바는 디나모홀과 달리 관중석이 코트에 바짝 붙어있다. 8강전에서 CSKA모스크바를 찾은 50여 명의 독일 응원단은 코트 바로 옆에서 야유와 함성을 쏟아내며 한국 대표팀을 괴롭혔다.

개최국 러시아가 한국을 ‘홀대’한 이유는 짐작할 수 있다. 러시아는 2년 전 이 대회 결승전에서 한국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홈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선 한국이 중도탈락하는 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한정규 대표팀 단장은 “홈 어드밴티지는 인정해야 하지만, 이번 대회는 해도 해도 너무한 수준”이라며 “아직 어린 선수들이 텃세, 견제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지나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모스크바=손우성 체육부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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