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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각종 국제대회로 뜨거워지는 ‘핸드볼 썸머 시즌’

작성자
Handballkorea
등록일
2016.07.15
조회수
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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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너나 할 것 없이 지쳐가는 여름이지만 핸드볼의 ‘썸머 시즌’은 각종 국제대회로 활기를 띠고 있다. 제23회 세계대학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남자대표팀의 사상 첫 준우승 소식을 시작으로 8월 말까지 열리는 국제대회만 9개다. 2016 SK핸드볼코리아리그가 휴식기에 돌입했지만 핸드볼 팬들은 각종 국제대회 덕분에 지루할 틈이 없다.

 

제23회 세계대학선수권대회가 6월 26일부터 7월 3일까지 스페인 말라가에서 개최됐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이 주관한 세계대학선수권대회는 전세계 대학 스포츠의 축제로 한국 핸드볼은 이번을 포함해 세 번째 출전이다. 2012년 대회에 첫 출전한 한국남자핸드볼은 당시 주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 했다. 그리고 2년 전 한국체대 여자 선수들이 출전해 3위에 입상했고 올해 다시 남자대학선수들이 명예회복을 목표로 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리고 그 결과는 사상 첫 준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로 목표를 달성했다.

 

김만호 감독이 이끄는 세계대학선수권대회 한국 남자핸드볼대표팀은 6월 12일부터 22일까지 10일간 국내훈련을 진행했다. 두산과 충남체육회 등 실업팀들과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경기감각을 끌어올렸다. 기말고사 기간 임에도 불구하고 선발된 14명의 선수들은 학업과 훈련을 병행하며 대회 준비에 집중했다. 학기 동안 전국대학핸드볼리그를 치르다 보니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있는 것이 안타까웠지만 선수들의 기량이 발전하고 경기감각이 유지됐다는 점은 이번 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이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가 되기도 했다. 방학도 반납하고 대회를 준비하는 선수들의 눈빛은 빛났다. 이번 대표팀은 각 학교의 3~4학년 선수들 위주로 구성됐고 지난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출전했던 선수들도 대거 포함됐다. 전국대학핸드볼리그 득점 랭킹 3위의 선수들(오승권, 임재서, 박성한)까지 가세하여 더욱 기대를 모았다.

 

총 8개 나라가 출전한 이번 대회에 한국은 루마니아, 이집트, 포르투갈과 B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렀다. A조에는 개최국인 스페인과 러시아, 대만, 일본이 포함됐다. 우리 대표팀의 1차 목표는 조별리그에서 2승1패의 성적으로 본선에 진출하는 것이었다. 예선을 치르는 B조 상대팀 중 포르투갈은 지난해 광주에서 열린 유니버시아드대회 우승국으로 B조 1위가 유력했고 아프리카의 강호인 이집트는 지난해 세계남자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만나 뼈아픈 패배의 기억이 있는 팀이었다. 다행히 루마니아는 2013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당시 현재 대표팀의 주축인 선수들이 출전해 제압한 경험이 있어 가장 해볼만한 상대로 꼽혔다.

 

계획대로 대표팀은 조별예선에서 2승1패를 기록하고 4강에 진출했다. 루마니아에게 한 점차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지만 ''강호''로 불린 이집트와 포르투갈을 극적으로 제압하며 기분 좋게 4강에 진출한 것이다. 4강에서 만난 숙적 일본과의 경기는 한 수 위의 실력을 선보이며 36-32로 승리해 단숨에 결승전까지 올랐다. 결승까지 오르며 우승의 문턱에 다가간 우리 대표팀의 상대는 조별예선에서 아쉽게 패한 루마니아였다. 체격조건이 좋은 루마니아는 강력한 힘과 위력적인 높이로 경기를 지배했고, 심각한 부상 속에서도 우리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점수 차를 좁히지 못 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과거까지 유럽국들의 잔치로 여겨지던 대회에서 한국이 준우승을 차지했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결과가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대표팀 박현종 코치는 “이번 대회는 대학 중심의 스포츠 축제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이 선수들이 성인 대표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각 나라의 전력을 미리 예측해볼 수 있었던 대회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침체된 남자 핸드볼의 붐을 일으키는데 일조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아시아 핸드볼의 미래를 엿본다

 


 

남자주니어대표팀과 한국체대 여자핸드볼팀은 7월 4일부터 7월 10일까지 중국 수조우에서 열린 제4회 동아시아U-22선수권대회에 한국대표로 출전했다. 이 대회는 동아시아 대학연령대 선수들의 국제대회 참가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동아시아핸드볼연맹(EAHF)이 2013년 창설한 대회로 올해 4회째를 맞이했다. 남자부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등 5개국 여자부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4개국이 출전했다.

 

한국은 대회가 시작된 이후 한 번도 우승을 놓친 적이 없다. 초대 대회 남자부에 한국체대와 경희대 등 두 팀이 출전해 한국체대가 우승을 차지했고, 이 대회를 시작으로 한국의 우승 행진은 계속 되고 있다. 여자부 역시 단 1패도 내주지 않은 채 동아시아U-22선수권대회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남자주니어대표팀은 일본(31-24), 중국(35-23), 홍콩(40-19), 대만(37-22)을 차례로 꺾고, 4연승으로 1위를 차지했다. 총 26골을 넣은 김지훈은 남자부 득점 부문 1위에 올랐다. 제15회 아시아남자주니어선수권대회를 앞둔 남자주니어대표팀은 이 대회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한국체대 여자핸드볼팀도 대만(33-16), 일본(44-22), 중국(32-24)에 단 1패도 내주지 않으며 대회 전승을 거뒀다. 3경기에서 무려 37골을 뽑아낸 김수정은 여자부 득점 부문 1위에 랭크됐다.

 

1위를 차지한 한국에 이어 남자부에서는 대만(3승1패)이 2위, 일본(1승1무2패)이 3위, 중국(1승1무2패)이 4위, 홍콩(4패)이 5위를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는 중국(2승1패)이 2위, 일본(1승2패)이 3위, 대만(3패)이 4위에 올랐다.

 

대학 선배들의 바통을 이어받아 국내 남녀 고등부 정상을 지키고 있는 두 팀이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한다. 전북제일고와 황지정산고는 8월 23일부터 8월 29일까지 중국에서 열리는 2016 한중일주니어종합경기대회에 각각 한국 남녀대표로 출전한다. 전북제일고는 한중일주니어종합경기대회 선발전을 겸했던 지난 협회장배전국중고선수권대회와 전국종별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두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황지정산고는 협회장배 우승, 종별선수권대회 준우승을 기록했다. 두 대회 합산 결과 전북제일고와 황지정산고가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해 이번 대회 출전이 결정됐다.

 

올해로 제24회를 맞게 된 이번 한중일주니어종합경기대회는 18세 미만 고등학생 선수단이 참가하여 핸드볼, 육상, 축구, 테니스, 정구, 탁구, 역도, 농구, 배구, 럭비, 배드민턴 등 총 11개 종목에서 교류를 펼친다. 한중일주니어종합경기대회는 매년 한국, 중국, 일본 3개국 간 개최지를 번갈아 가며 열려왔으며 한중일 3개국 청소년선수들의 스포츠 교류를 통해 경기력 향상과 상호우호 증진 나아가 우수선수 발굴과 육성에 크게 기여해 왔다. 별도의 시상식이 없고 전 선수가 함께 하는 종합합동훈련, 지역문화 탐방 등의 프로그램도 대회 일정에 속해 있어 승부를 떠나 동아시아 3국의 스포츠 교류에 도움이 되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윤초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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