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핸드볼 여자 국가대표 오영란(44)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6 리우 올림픽에 나서는 한국 선수단 가운데 여자 핸드볼의 오영란(44)과 남자 사격의 진종오(37)는 각각 여자부와 남자부 최고령 선수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이들은 리우에서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핸드볼 골키퍼 오영란은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는 204명의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 가장 어린 여자 체조의 이고임(16)과는 28살 차이다.
오영란은 나이만 많은 것이 아니다. 올림픽 출전도 가장 많다. 오영란은 지금까지 총 네차례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이번 대회까지 포함하면 다섯 번째다.
1996년 미국 애틀란타에서 첫 올림픽을 경험한 오영란은 이후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까지 4회 연속 올림픽에 나섰다.
그러나 오영란은 올림픽에서 웃지 못했다. 첫 출전이었던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결승전에서 덴마크에게 패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당시 1988년 서울 올림픽, 199년 바르셀로나 올림픽까지 이어졌던 한국 여자 핸드볼의 금맥이 끊어졌다.
오영란의 두 번째 도전이었던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4위에 그쳤다. 4년 뒤 아테네 올림픽에서 오영란은 또 다시 덴마크에 가로막히면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영란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그렇게 오영란의 올림픽 도전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다시 기회가 왔다. 대표팀에서 물러나고 소속팀에서 땀을 흘리며 국내 최고 골키퍼로 계속된 기량을 보여준 오영란에게 임영철 감독이 손을 내밀었다. 24년 만에 올림픽 정상에 서기 위해서는 경험 많은 베테랑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올림픽에서 단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한 오영란은 임영철 감독의 부름에 응했다. 지난 4월 포항 해병대 훈련도 무리 없이 마쳤고 5월에 진행한 유럽 전지훈련도 성공적으로 끝냈다.
오영란은 "맏언니로서 선수들을 잘 이끌고 끝까지 열심히 할 것이다. 그 동안 올림픽에 나갔지만 금메달을 못 땄다. 이번에는 꼭 따고 싶다"면서 생애 첫 금메달 획득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사격 국가대표 진종오(37)© News1 김정수 기자
진종오도 단순히 남자 최고령 선수 출전에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이번 올림픽에 나서는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이 올림픽 정상에 선 경험이 있다.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진종오는 4년 뒤 베이징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이어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10m 공기권총과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진종오는 리우에서도 금빛 과녁을 조준한다. 특히 50m 권총에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진종오가 이번에도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사상 첫 개인 종목 3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지난 5일 끝난 한화회장배에서 50m 정상에 오르면서 분위기도 좋다. 진종오는 "항상 말해왔던 것(금메달)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꼭 좋은 결과를 얻어서 국민들께 기쁨을 선사하겠다"고 자신 있게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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