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임영철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 감독이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미디어데이 행사 기자회견에서 "목표는 금메달"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6.06.23. photothink@newsis.com
지도자로 4번째 올림픽 "이번이 제일 힘든 것 같다"
역대 최약체 평가에 선수들은 더 똘똘 뭉쳐…목표는 ''金''
【리우데자네이루=뉴시스】박지혁 기자 = "다른 메달 유망 종목에 취재를 가시지 왜 여기에 오셨어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하는 여자 핸드볼대표팀은 역대 가장 약한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올림픽에 지도자로만 4번째인 임영철(56) 감독도 앞서 "최악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가장 약한 구성이라고 판단된다"고 인정했다.
그래서일까.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거머쥐며 한국 구기종목의 자존심을 지켰던 여자 핸드볼을 메달 유망 종목으로 보는 이는 많지 않다.
3일(한국시간) 리우 올림픽파크의 애슬레틱 파크에서 훈련을 지도 중인 임 감독을 만날 수 있었다.
임 감독은 훈련 후, 한국 취재진을 보자마자 "다른 메달 유망 종목에 취재를 가시지 왜 여기에 오셨느냐"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2000 시드니올림픽에서 코치를 맡으며 올림픽과 인연을 맺은 임 감독은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이끈 실력파 지도자다.
2012 런던올림픽을 건너뛰고, 2013년에 여자대표팀 전임 감독으로 돌아와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선 금메달을 이끌었다.
4번째 올림픽은 어떤 기분일까. 임 감독은 "최약체라는 말이 있듯 이번이 제일 힘든 것 같다. 부상 선수들의 회복이 늦어 난감하고, 어떻게 해야 하나 싶다"며 "그래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지난 6월 서울에서 가졌던 미디어데이에서 당당하게 금메달 포부를 밝혔던 것을 기억하면 다소 약한 모습이다.
【리우데자네이루=뉴시스】 장세영 기자 = 2016리우하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 임영철 감독이 2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선수촌 인근 훈련장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16.07.29. photothink@newsis.com
이에 임 감독은 "올림픽에 나오는 선수들 중에 금메달을 안 따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며 "목표는 언제나 모두 금메달이다. 설사 실패를 하더라도 금이라고 하고 나와야 한다. 모두의 꿈 아니겠는가. 나나 선수들 모두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 보니까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하고, 똘똘 뭉치는 것 같다"며 "넘치는 것보다 부족한 게 나을 수도 있다"고 했다.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는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그는 "훈련 도중에 내가 욕심을 부리면 선수가 부상을 당할 위험이 있다. 이미 모든 훈련은 한국에서 끝났다"며 "이제는 컨디션 점검뿐이다. 무리해선 안 된다"고 했다.
대표팀은 지난달 28일 한국 선수단 본진과 함께 리우에 도착해 7일째에 접어들었다.
임 감독은 "밥은 (코리아하우스의 도시락을)배달해서 먹기 때문에 지장이 없다. 매우 잘 챙겨주고 있다. 낮에 조는 선수도 없고, 저녁에 잘 잔다. 우리 선수들은 시차적응도 거의 끝났다"며 "한국에서 생활했던 패턴대로 하고 있다"고 했다.
선수촌에 대해선 "빨래 후 분실 위험이 있고, 작은 방에서 4명이 자야 하니까 조금 불편한 면이 있긴 하다"고 했다.
2012 런던올림픽 메달 문턱에서 4위에 만족했던 한국은 B조에서 유럽의 강호 러시아, 프랑스, 네덜란드를 비롯해 스웨덴, 아르헨티나와 토너먼트 진출을 다툰다.
총 12개국이 출전해 두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는 방식으로 열린다. 각 조 상위 4위까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한국은 7일 러시아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8일 스웨덴, 11일 네덜란드, 13일 프랑스, 15일 아르헨티나와 차례로 맞붙는다.
임 감독은 마지막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크하게 훈련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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