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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이여 안녕" 핸드볼 왕언니 오영란·우선희

작성자
Handballkorea
등록일
2016.08.15
조회수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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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데자네이루=뉴시스】 장세영 기자 = 기수 핸드볼 오영란이 2016브라질 리우하계올림픽 개막을 8일 앞둔 2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정몽규 선수단장이 이끄는 국가대표 선수단 본진은 금메달 10개 이상을 획득해 세계 종합 10위 안에 들겠다는 목표로 리우로 향했다. 2016.07.27. photothink@newsis.com


【리우데자네이루=뉴시스】박지혁 기자 = 한국 여자 핸드볼의 ''왕언니들'' 오영란(44·인천시청), 우선희(38·삼척시청)가 올림픽과 작별을 고했다.

오영란과 우선희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파크 퓨처 아레나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핸드볼 여자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 출전했다.

한국은 앞서 1무3패의 저조한 성적으로 이날 승패와 상관없이 토너먼트에 가지 못한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은 1승에 대한 의지로 똘똘 뭉쳐 28-22로 승리,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종 성적은 1승1무3패로 B조 5위.

베테랑 오영란과 우선희의 마지막 경기였다.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다. 

둘은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에 일조한, 흔히 말하는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주역들이다.

임영철 감독은 세대교체가 진행 중임에도 리우올림픽의 승부수로 두 베테랑을 불렀다.

맏언니 오영란은 1993년에 처음 대표팀에 발탁돼 1996 애틀랜타올림픽을 시작으로 2000 시드니, 2004 아테네, 2008 베이징까지 네 차례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2012 런던올림픽에 가지 않았지만 8년 만에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섰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한 우선희도 임 감독의 부름에 답했다. 지난해 11월 출산했지만 5개월 만인 올해 4월 싫은 내색 없이 합류했다.

올림픽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가 있는 오영란은 대회를 앞두고 "올림픽 금메달이 없다. 정말 금메달을 따고 싶다. 그게 나의 마지막 희망이고 목표"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뉴시스】 장세영 기자 = 한국 우선희가 13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퓨처아레나에서 열린 여자핸드볼 예선B조 4차전 한국 대 프랑스 경기에서 노마크 슛을 하고 있다. 2016.08.13. photothink@newsis.com

우선희도 "딸이 생기면서 나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출산 후에 몸을 만드는 게 힘들었지만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은 딸이었다"며 반겼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오영란은 2패를 안고 붙은 네덜란드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종료 순간에 허용한 7m 스로를 선방해 32-32 무승부를 이끌었다. 팀을 벼랑 끝에서 구했다.

우선희는 후배들 못지않은 활동력과 스피드를 앞세워 간판 라이트윙의 실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힘과 높이를 기본으로 깔고 있는 유럽 국가들이 과거 한국의 장점이었던 스피드와 조직력까지 겸비하며 전반적으로 상향평준화됐다.

한국 여자 핸드볼이 1984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 첫 출전한 이후 4강에 들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8회 연속 4강은 끝났다. 

그동안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땄다.

한 관계자는 "두 선수 모두 마지막까지 정말 고생이 많았다"면서도 "둘을 대체할 자원이 딱히 보이지 않는다. 세대교체가 쉽지 않을 것 같다"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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