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SK핸드볼코리아리그가 올림픽 브레이크를 마치고 다시 기지개를 킨다. 3월 20일 2라운드 4주차
일정을 마치고 올림픽 브레이크에 돌입한 여자부는 남자부보다 일주일 빠르게 후반기를 시작한다. 후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순위싸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각 팀마다 2016 리우올림픽(이하
리우올림픽)에 출전했던 대표팀 선수들의 복귀 시기가 달라 이에 따른 순위 변화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기 순위 순)

삼척시청 “리그 통합우승을 시작으로 전국체전 우승까지 노린다”
전반기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던 삼척시청은 휴식기 동안 무려 6명의 선수가 성인대표팀과 주니어대표팀에 차출되어
제대로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대표팀 차출 관계로 6명의
선수들이 빠져 있는 동안 중국 전지훈련을 실시해 백업 선수들의 기량을 향상시키는데 초점을 맞췄다. 2위
서울시청이 삼척시청을 바짝 뒤쫓고 있는 상황이라 리우올림픽에 출전했던 선수들을 곧바로 투입시킬 계획이다. 삼척시청
이계청 감독은 “우리가 올해 유독 빠른 팀에게 약하다. 주축
선수들이 나이가 많아 체력적으로 힘든 것 같다. 부상 선수만 나오지 않는다면 첫 번째 목표는 정규리그
우승이고, 그 이후 챔프전 우승과 전국체전 우승까지 노려보고 싶다”고
했다.

서울시청 “3라운드 전승으로 챔프전에 오르겠다”
승점 18점으로
삼척시청(승점 21점)의
선두 자리를 넘보는 서울시청은 리우올림픽 출전으로 주전 선수들이 빠져 있는 동안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꾸준한 훈련을 실시했다. 전반기 진행된 2라운드를 전승으로 마친 서울시청은 후반기에도 이
기세를 이어나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서울시청 3인방
송해림, 권한나, 최수민이 리우올림픽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이들이 리그에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관심사다. 서울시청 임오경 감독은 “경기를 치를수록 경기력이 좋아지는 것이 우리 팀의 장점이다. 3라운드
전승을 꿈꾸며 챔프전에 오르고 싶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는데 올해는 그 아쉬움을
날려버리고 싶다. 목표는 우승이다”며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인천시청 “류은희 복귀 기대… 최소 4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목표”
전반기 돌풍을 일으켰던 인천시청은 후반기 ‘주포’ 류은희가 복귀한다. 아직
리우올림픽의 여파가 남아있어 몸 상태가 완전하지는 않지만 9월부터는 확실히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전반기 인천시청은 젊음의 패기와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조직적인 수비, 오영란
골키퍼의 노련한 선방으로 리그 2위까지 올랐다. 전반기 막판
주전 선수들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3위로 밀려났지만 류은희가 돌아온다면 후반기 또 한 번의 돌풍을
일으킬 수 있는 팀이 바로 인천시청이다. 인천시청 조한준 감독은 “류은희가
돌아오긴 하지만 후반기에도 전반기와 같이 경기일정이 빡빡해 선수들의 체력관리와 부상관리가 관건이 될 것이다. 최소 4위는 지켜 플레이오프 진출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고 말했다.

대구시청 “선수단 컨디션 최고… 공격 핸드볼로 승부한다”
대구 효명중이 제45회
전국소년체전에서 45년 만에 남자중등부 우승을 차지하며 대구광역시에는 핸드볼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높아졌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대구광역시핸드볼협회가 중국 장수성과 매년 정기전을 치르기로 협약하면서 대구시청도 중국
장수성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왔다. 지역 내 지원과 관심이 높아진 덕분에 대구시청의 팀 분위기도
그 어느 때보다 좋다. 리우올림픽에 출전했던 정유라와 김진이도 큰 부상 없이 돌아왔고, 팀을 지킨 선수들도 최고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유난스러운 대구의
더위 때문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대구시청 이재영 감독은 “전반기에는 수비 위주의 플레이를 펼쳤다면 후반기에는
팀플레이를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모습으로 4강 그리고 챔프전에 도전할 것이다”고 자신감 넘치는 각오를 내놨다.

부산시설공단 “부상 선수 많아 재활에 중점…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
5위 부산시설공단은 승점 12점으로 4위 대구시청과 승점 4점 차를 유지하고 있다. 플레이오프 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 하지만 부상 선수들이 많아 이마저도 쉬운 상황은
아니다. 김은경과 박준희는 무릎 부상과 팔꿈치 부상으로 몸 상태가 온전치 못 하고, 리우올림픽을 다녀온 이은비와 남영신도 선수보호차원에서 9월 둘 째
주까지는 출전하지 않을 계획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시설공단은 휴식기 동안 부산국제친선여자핸드볼대회를
개최해 선수들의 실전경기감각과 체력을 쌓으며 후반기에 대비했다. 부산시설공단은 이 대회에서 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해 자신감까지 끌어올렸다. 부산시설공단 강재원 감독은 “올림픽에
다녀온 선수들을 혹독하게 뛰게 할 생각은 없다. 주전 선수들이 없는 동안 남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기
때문에 이 선수들을 믿고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슈가글라이더즈 “전반기 부족했던 조직력 보완…백업 선수들 믿는다”
김온아 · 김선화 영입으로 전반기 최대 기대주였던 SK슈가글라이더즈는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리우올림픽에 출전했던
김온아가 또다시 부상을 안고 돌아왔고, 시즌 초반 부상 당한 조아람도 후반기 복귀가 불가능하다. 전반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던 이수연 마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부상과
대표팀 차출 등으로 팀 훈련 자체가 힘들었던 SK슈가글라이더즈는 개인기 위주의 훈련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긴 휴식기 동안 전반기 부족했던 조직력은 어느 정도 보완했다. 선수들의 잦은 부상에 한숨 쉬던 SK슈가글라이더즈 강경택 감독은
“백업 선수들이 부상당한 선수들의 몫까지 해줄 거라 믿는다. 플레이오프에만
올라간다면 이후 전력은 비슷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힘든 상황에서도 플레이오프 진출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광주도시공사 “팀워크 보완하고 패배의식은 타파!”
시즌 개막 직전 광주도시공사를 맡게 된 강태구 감독은 전반기
동안 선수 개인 성향과 팀의 경기력을 파악하는데 애를 먹었다. 팀의 주축인 조효비와 천혜수가 수술 후
자기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 한 것도 전반기 아쉬움으로 남는다. 다행히 약 5개월간의 긴 휴식기 동안 선수 개개인의 성향을 파악하고 패배의식을 타파하는데 성공해 후반기에는 전반기보다 나은
경기력을 자신했다. 대표팀 차출 선수가 없어 팀 훈련에 충실할 수 있었던 것도 광주도시공사의 후반기를
기대하게 만든다. 광주도시공사 강태구 감독은 “한 선수가 2~3곳의 수비와 공격을 할 수 있는 공수 시스템을 구축하려 노력했다. 전반기보다
실점은 줄이고 20점대에 머물렀던 득점력은 높여 상위권 팀과 격차를 줄이는데 목표를 두겠다”며 달라진 광주도시공사의 모습을 확신했다.

경남개발공사 “간절한 1승을
위해 휴가도 반납했다”
1승이 간절한 경남개발공사는 휴가도 반납한 채 휴식기 동안 자체 훈련에 매진했다. 워낙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이 많아 잦은 실책으로 무너졌던 경남개발공사는 강도 높은 훈련으로 조직력을 보완해
실책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던 박하얀이 부상으로 수술을 해 시즌 아웃된 점은
아쉽지만 그날 그날 컨디션에 따라 벤치 선수들이 박하얀의 빈자리를 대신할 예정이다. 후반기에도 경남개발공사의
‘대반전’은 어렵겠지만 시즌을 치를수록 선수들의 성장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팀이 바로 경남개발공사다. 경남개발공사 최성훈 감독도 “우리 팀은 갈수록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전반기보다
손발은 잘 맞을 것 같다. 후반기 1승을 목표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수들의 성장에 집중해 경남개발공사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길 당부했다.
[대한핸드볼협회 윤초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