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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키워드’로 돌아본 2016 SK핸드볼코리아리그 정규리그

작성자
Handballkorea
등록일
2016.09.27
조회수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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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SK핸드볼코리아리그 정규리그가 9월 26일 남자부 3라운드 두산과 SK호크스의 경기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2016 리우올림픽 개최로 유독 길었던 이번 정규리그는 수많은 화제를 낳으며 그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했다. 전통의 강호들이 리그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이들의 독주를 저지하기 위한 다크호스들의 도전은 리그의 수준을 향상 시켰다. 그렇다면 1월부터 약 8개월간 진행된 길고 길었던 2016 SK핸드볼코리아리그 정규리그를 몇 가지 키워드로 정리하며 되돌아보자!

 

▲ 2016 SK핸드볼코리아리그 정규리그 순위


 

순위

남자부

여자부

1

두산

삼척시청

2

SK호크스

서울시청

3

신협상무

인천시청

4

인천도시공사

대구시청

5

충남체육회

SK슈가글라이더즈

6

 

-

부산시설공단

7

광주도시공사

8

경남개발공사

 

 



 

노련함 = ‘전통의 강호’ 두산과 삼척시청, 정규리그 우승

 

2016 SK핸드볼코리아리그 남녀부 정규리그 우승은 두산과 삼척시청이 차지했다. 전통의 강호로 불리는 두 팀의 우승 원동력 중 하나는 노련함이었다. 1위 자리를 노리는 상대팀들의 반격에도 최정상의 자리를 지켜냈다. 

 

두산은 자타공인 남자 핸드볼 최강의 팀이다. SK핸드볼코리아리그가 시작된 201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2014시즌을 제외하고는 우승의 자리를 뺏기지 않은 전통의 강호다. 두산은 이번 시즌에도 우승 경험이 풍부한 고참 선수들을 앞세워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정의경, 윤시열, 임덕준 등 필드플레이어들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박찬영, 이동명 등 두 국가대표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으로 독주를 달렸다. 여기에 황도엽, 정관중, 조태훈 등 젊은 선수들까지 공격에 힘을 보태며 두산은 또 한 번의 정규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비록 26일 펼쳐진 SK호크스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아쉽게 패해 목표했던 무패우승은 달성하지 못 했지만 마지막 목표인 통합우승을 위해 다시 한 번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30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여자부 삼척시청도 두산 못지않았다. ‘최고참’ 우선희를 필두로 유현지, 정지해, 심해인, 박미라까지 주전 선수들 대부분이 30대인 삼척시청은 이번 시즌 이들의 노련함과 여유를 무기로 리그를 장악했다. 주전 선수 중 4명의 선수가 올림픽을 치르고 돌아왔음에도 삼척시청의 경기력은 무너지지 않았다. 또한 시즌 중 주경진, 심해인, 장은주 등 부상 선수들이 속출한 가운데에서도 남아 있는 선수들이 제 몫 이상을 해내며 팀을 지킨 덕분에 삼척시청은 치고 올라오는 서울시청과 인천시청을 누르고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삼척시청은 2013년 우승 이후 3년 만에 우승 적기를 맞았다. 삼척시청 선수들은 “이번 시즌이 언니들과 함께 우승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며 정규리그를 치러냈다. 삼척시청 선수들의 이 간절한 바람이 통합우승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보자.  

 



 

루키 = 떠오르는 샛별, 주인공은 바로 너!

 

신예 선수들의 깜짝 활약도 눈부셨다.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가장 눈에 띄었던 팀은 여자부 인천시청이었다. 인천시청은 김온아와 김선화의 이적으로 생긴 공백을 젊은 선수들이 메워줬다. 특히 2년 차 센터백 송지은은 득점 4위, 어시스트 4위 등에 이름을 올리며 인천시청 조한준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레프트백 김희진과 신인 이현주, 김성은도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시즌 초반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 했던 류은희와 원선필의 몫을 대신했다. 여자부에서 평균 연령이 가장 낮은 경남개발공사는 1년 차 김보은이 신인드래프트 1순위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줬다. 김보은은 다른 포지션까지 섭렵하며 경남개발공사의 대들보로 거듭났고, 함께 데뷔한 이설화도 신장은 작지만 강력한 슈팅 능력을 선보였다. 이 밖에도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얻은 젊은 선수들 중 삼척시청 김한나와 서울시청 이한솔, 박민정 등의 활약도 주목할만했다. 

 

남자부에서는 인천도시공사의 유현기 골키퍼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인천도시공사는 이번 시즌 안준기 골키퍼가 신협상무에 입대하며 얇아진 골키퍼 라인을 유현기 골키퍼로 보완했다. 원광대를 졸업한 유현기 골키퍼는 실업 ‘형님들’의 강력한 슈팅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패기 넘치는 선방을 선보였다. 덕분에 리그 세이브 순위 4위(112세이브)에 이름을 올려 차세대 스타 골키퍼 탄생을 예고했다. 충남대를 졸업한 두산 정관중과 SK호크스 박지섭도 중요한 순간마다 신예 선수답지 않은 당찬 플레이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냈다. 

 



 

다크호스 = SK호크스와 인천시청의 약진

 

종목을 막론하고 강팀에 도전하는 다크호스들의 예상치 못 한 반격은 스포츠의 재미를 한층 끌어올린다. 2016 SK핸드볼코리아리그 정규리그에서도 다크호스들의 반전이 펼쳐졌다. 남자부에서는 이번 시즌 창단한 SK호크스가, 여자부에서는 주전 선수들의 이적으로 전력이 약해진 인천시청이 다크호스로 불렸다. SK호크스는 그야말로 막내 구단의 패기를 보여줬다. 시즌 초반까지는 창단한지 얼마 되지 않아 어수선한 모습이었지만 3개월 간의 휴식기를 보내며 완전히 달라졌다. 휴식기 이후 맞은 3라운드에서 SK호크스는 전승을 거뒀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만난 두산마저 꺾었다. ‘백전노장’ 백원철이 부친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이었지만 SK호크스는 두산의 공격을 앞서서 차단하는 조직적인 수비로 값진 승리를 얻어냈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두산을 꺾으며 기세를 탄 SK호크스가 플레이오프에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즌을 앞두고 인천시청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김온아, 김선화의 이적과 류은희, 원선필의 부상 때문이었다. 하지만 인천시청은 예상을 뒤엎고 돌풍을 일으켰다. 앞서 언급했던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있었고, ‘국민 이모’ 오영란 골키퍼의 카리스마와 선방이 젊은 선수들을 똘똘 뭉치게 한 계기가 됐다. 예상치 못 한 돌풍의 이유에 대해 인천시청 선수들은 “우리는 더 이상 잃을 게 없다고 생각했다. 잃을 게 없으니 선수들끼리 더 뭉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인천시청은 삼척시청, 서울시청과 함께 여자부 3강으로 떠올랐고, 단숨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부상 당한 신은주와 류은희, 원선필 등이 부상 여파에서 회복한다면 인천시청의 돌풍은 다시 한 번 리그에 새 바람을 일으킬 수도 있을 것이다. 

 



 

팔방미인 = 정수영·권한나, 득점+어시스트 부문 1위 차지

 

정규리그를 마치고 부문별 개인 순위도 확정됐다. 관심을 끌었던 남녀부 득점 순위 1위는 SK호크스 정수영과 서울시청 권한나에게 돌아갔다. 3라운드 전까지 득점 2위에 머물렀던 두 선수는 3라운드 득점포를 가동하며 극적으로 득점 1위에 올랐다. 정수영은 인천도시공사 엄효원과 정규리그 마지막까지 득점왕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26일 두산과 SK호크스의 경기에서 정수영이 8골을 더하며 2011시즌 이후 5시즌 만에 득점 1위를 확정했다. 정수영은 득점과 함께 어시스트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 28개 어시스트를 기록한 정수영은 득점과 어시스트 합산 부문에서도 1위에 오르며 그야말로 ‘역대급’ 활약을 선보였다. 정규리그를 마치고 정수영은 “시즌 초반에는 개인 기록을 의식하지 않았는데 라운드를 거듭하면서 팀 성적이 좋아지면서 개인 기록 부문도 신경을 쓰게 됐다. 그 결과 정규리그 마지막 2경기에서 많은 득점을 올려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 한국 여자핸드볼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득점(25골)을 기록했던 권한나는 리그에서도 이 활약을 이어갔다. 3라운드 중반까지 득점 순위 2위에 머물렀던 권한나는 9월 18일 열린 대구시청과의 경기에서 홀로 21골, 5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원맨쇼를 펼쳤다. 이날 득점으로 권한나는 득점 1위를 달리던 대구시청 이미경을 끌어내리고 1위에 올라섰다. 이후에도 권한나의 득점포는 뜨거웠다. 권한나는 남은 두 경기에서 14골을 더하며 생애 첫 득점 1위의 영예를 안을 수 있었다. 어시스트 부문에서는 3위(74개)에 그쳤지만 득점과 어시스트를 합산(245)한 부문에서 1위에 랭크되어 득점 못지 않은 출중한 어시스트 능력을 뽐냈다. 

 


 

도전 = 우리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플레이오프에 탈락한 팀들은 내년을 기약했다. 하지만 정규리그 마지막까지 최선의 경기를 보여준 이들의 땀은 무엇보다 값졌고 박수를 받을 만했다. 간발의 차이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친 남자부 인천도시공사와 충남체육회. 3라운드 전까지 두 팀은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에 위치했던 3위 SK호크스와 승점 차가 1~2점에 불과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투던 SK호크스와 신협상무의 벽은 넘지 못 했다. 비록 플레이오프 진출은 실패했지만 이들은 다음 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충남체육회는 최약체라는 평가를 딛고 매 라운드 중위권 도약을 노렸다. 인천시도시공사는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신협상무를 4골 차로 꺾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여자부 SK슈가글라이더즈는 9월 25일 열린 대구시청과의 경기에서 플레이오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김온아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2라운드 잔여 일정부터 분전을 펼치며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이효진과 유소정, 원미나, 정소영, 김선화 등 신구가 조화롭게 공격을 이끌었고, 손민지 골키퍼도 안정적으로 골문을 지켜줬다. 시즌 초반 부상 당했던 조아람까지 복귀하며 플레이오프행 막차를 타려했지만 대구시청과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경기 초반 좋았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 하며 좌절하고 말았다. 하지만 SK슈가글라이더즈는 김온아가 부상에서 돌아와 팀원들과 손발만 잘 맞춘다면 다음 시즌에도 우승후보로 꼽힐 팀이다. 

 



 

부산시설공단도 플레이오프 탈락이 아쉬웠다. 부산시설공단은 휴식기 동안 자체적으로 국제대회를 개최해 경기감각을 유지하고 선수들의 기량을 한층 끌어올렸다. 그 결과 부산시설공단은 팀 공격 1위다운 무서운 공격력으로 2라운드 잔여 일정을 좋은 성적으로 마쳐 상승세를 탔다. 3라운드 들어 이 기세를 이어가지는 못 했지만 부산시설공단은 다음 시즌에도 플레이오프 진출 도전이 가능한 전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광주도시공사와 경남개발공사는 시즌을 치를수록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강태구 감독이 부임한 광주도시공사는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기 보다는 팀 전체가 고르게 공격과 수비를 이끌어가는 모습이었다. 휴식기 이후에는 강팀들과의 경기에서도 기죽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20대 초반인 경남개발공사는 매 경기 배운다는 자세로 임했다. 목표로 했던 1승은 거두지 못 했지만 9월 11일 광주도시공사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해 2년 4개월 만에 승점을 챙겼다. 공수에서 세밀함만 더한다면 다음 시즌에는 경남개발공사의 승리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8개월 동안 치열하게 펼쳐졌던 2016 SK핸드볼코리아리그 정규리그는 마무리됐다. 이제 단기전이다. 챔피언결정전 우승컵을 두고 남자부 두산, SK호크스, 신협상무, 여자부 삼척시청, 서울시청, 인천시청, 대구시청이 경쟁을 펼친다. 

 

▲ 2016 SK핸드볼코리아리그 플레이오프 및 챔피언결정전 일정 

 

 

구분

일자

시간

대진 팀

장소

여자 4

 

9 28()

14:00

삼척시청 vs 대구시청

 

 

 

 

서울 SK핸드볼경기장

남자 PO

16:00

SK호크스 vs 신협상무

여자 4

18:00

서울시청 vs 인천시청

여자 챔프 1

10 1()

12:00

1/4위 승자 vs 2/3위 승자

남자 챔프 1

14:00

두산 vs 2/3위 승자

여자 챔프 2

10 2()

12:00

두산 vs 2/3위 승자

남자 챔프 2

14:00

1/4위 승자 vs 2/3위 승자

여자 챔프 3

10 3()

14:00

1/4위 승자 vs 2/3위 승자

남자 챔프 3

15:30

두산 vs 2/3위 승자

* 챔프 3차전은 11패일 경우 실시

 

 

[대한핸드볼협회 윤초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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