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한나의 경기 모습. [대한핸드볼협회 제공=연합뉴스]
올해 동아시아 클럽선수권 우승에 이어 코리아리그·전국체전까지 석권 도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우승은 정말 해 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여자핸드볼 서울시청의 간판 권한나(27)의 말이다.
서울시청은 28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2016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에서 인천시청을 35-24로 대파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10월 1일부터 삼척시청과 3전2승제로 챔피언결정전을 벌이는 서울시청은 이번이 세 번째 우승 도전이다.
최근 2년간은 챔피언결정전에서 연달아 인천시청의 벽에 막혀 준우승에 머물렀다.
''2전 3기''를 노리는 권한나는 "오늘 이렇게 많이 이길 줄 몰랐다"며 "준비한 대로 수비가 잘 되면서 예상 밖의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11골을 넣은 권한나는 정규리그에서 171골을 터뜨려 득점 1위에 올랐고 올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25골을 넣어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한 선수다.
권한나.
대표팀에서도 에이스 역할을 하는 권한나지만 선수 생활을 하면서 유독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한다.
그는 "서울시청에 와서 우승한 것이 올해 4월 동아시아 클럽선수권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며 "중고교 시절에도 2등은 많이 했는데 우승한 기억이 없다"고 회상했다.
권한나에게 올해는 좋은 느낌이 오고 있다.
권한나는 "일단 올해는 다들 해보자는 의지가 강하고 다른 팀에 비해 큰 부상자가 별로 없다"며 "(송)해림 언니가 들어와서 공격이 분산돼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림픽에 대한 아쉬움도 우승으로 털어낸다는 각오다.
예선 탈락으로 부진했던 올림픽에 대해 권한나는 "핸드볼이 비인기 종목이라 그런지 금방 잊혔다"며 "올림픽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우승으로 만회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권한나는 "코리아리그에 이어 10월 전국체전에도 출전한다"며 "올해 동아시아클럽선수권부터 코리아리그, 전국체전까지 분위기를 몰아서 전부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한국 여자핸드볼의 올림픽 부진 이유로는 ''유럽파'' 선수들의 실종이 문제로 지적되기도 한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유럽 클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권한나에게 외국 무대 진출에 대한 의향을 묻자 그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구단과 계약이 만료된다"며 "기회가 된다면 물론 유럽에서 선진 리그를 체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해외 리그 진출에 대한 포부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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