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슛을 던지는 송해림. [대한핸드볼협회 제공=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송해림(31)이 서울시청의 짜릿한 재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송해림은 1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2016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3전2승제) 1차전 삼척시청과 경기에서 혼자 11골,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28-27 승리를 이끌었다.
27-27로 팽팽히 맞선 경기 종료 30초 전에 송해림이 결승 골을 넣어 이날 양 팀의 승부가 갈렸다.
일본 무대에서 활약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5년 만에 국내로 복귀한 송해림은 "복귀하고 첫 시즌에 꼭 우승까지 하고 싶어서 열심히 노력했다"며 "최근 2년간 준우승만 했기 때문에 선수들 모두 올해는 반드시 우승하자는 의지가 대단하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송해림은 20살이던 2005년에 이미 세계선수권 국가대표로 발탁됐을 정도로 기량이 뛰어난 선수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발목을 심하게 다쳤던 송해림은 2007년을 거의 재활에만 매달린 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로 나가 한국의 동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2010년까지 대구시청에서 뛰다가 일본으로 진출한 송해림은 올해 국내로 돌아와 서울시청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송해림.
정규리그에서 105골, 58어시스트로 맹활약한 송해림은 이날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11골, 3도움으로 팀 공격을 주도해 그를 영입한 임오경 감독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송해림은 "정규리그에서도 삼척시청과 늘 좋은 경기를 하다가 체력이 떨어지면서 마무리를 제대로 못 했는데 오늘은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해서 이길 수 있었다"며 "동점인 상황에서 1분이 남았는데 시간을 끌다가 기회가 나면 내가 해결하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다"고 결승 골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올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예비 선수''로 출전했다.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 가운데 부상자가 나오면 경기에 뛰지만 그렇지 않으면 브라질까지 헛걸음만 할 수도 있는 그런 자리였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를 지냈고 국내 리그에서 개인상도 여러 번 탔던 송해림의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위치였다.
송해림은 "사실 처음 제의를 받고 사흘간 고민했다"며 "임영철 감독님도 설득을 해주셔서 대표팀에 가기로 마음을 먹고 나서는 뒤도 돌아보지 않았다"고 결정을 내리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예비 선수였지만 훈련도 똑같이 소화했고 언제 경기에 나가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했다"며 "솔직히 가기 전에 마음이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김온아(SK)가 부상을 당하면서 송해림에게 기회가 돌아왔고, 프랑스와 경기에서 송해림은 팀내 최다인 5골을 넣으며 ''역시 송해림''이라는 평가가 나오게 했다.
송해림은 "내일 2차전도 잘 준비해서 팀이 첫 우승을 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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