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움과 가르침의 교육 선구자들이 핸드볼을 통해 다시 한 번 화합과 친교의 자리를 마련했다.
제7회 한국핸드볼발전재단이사장배 전국교육대학교핸드볼선수권대회가 10월 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서울 송파구 방이동 SK핸드볼경기장 보조경기장과 한국체육대학교 오륜관에서 열렸다. 올 해로 7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전국의 교육대학교 학생들이 핸드볼을 통해 화합과 친목을 다지는 자리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남자부 10개 팀과 여자부 9개 팀이 출전해 우승 팀을 가렸다.
남녀부 결승 경기가 펼쳐진 SK핸드볼경기장 보조경기장은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단과 이들을 응원하는 관계자들로 가득 차 있었다. 순수 아마추어 대회인 만큼 1골, 1골에 응원단의 희비가 갈렸다. 또한 승부와 상관없이 상대 팀 선수가 넘어지면 일으켜주고, 곧바로 사과를 건네는 모습은 교대대회 특유의 분위기를 충분히 보여줬다.

벌써 7년째 대회가 이어지면서 대회의 수준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초대 대회부터 경인교대를 지도하고 있는 김성현 감독은 “처음에는 핸드볼 저변확대 차원에서 한 달에 다섯 번 정도 경인교대 학생들을 지도했다는데 지금은 학생들이 승부욕도 생기고 핸드볼에 대한 열정도 생겨서 한 달에 열 번 정도 지도를 하고 있다”며 “체육학과 학생들도 아닌 일반 대학생들이 이렇게 열심히 핸드볼을 즐기는 모습에 바빠도 최선을 다해 도와주려고 하고 있다”고 말하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김 감독의 말처럼 교대대회는 체육학과 학생이 아닌 교사를 꿈꾸는 전국교육대학교 학생들이 참가하는 순수 아마추어 대회이다. 교육대학교 교칙 상 여러 종목 중 한 종목을 택해 전국대회에 나가야 성적이 주어지게 되어 있어 교육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라면 무조건 한 종목을 택해 전국대회에 나가야 한다. 이 중 핸드볼은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이라고 한다. 단체 구기 종목이 여타 개인 스포츠보다 학생들의 흥미를 자극한다는 이유도 있지만 대한핸드볼협회가 지원을 아끼지 않는 다는 점도 학생들이 핸드볼을 더 많이 선택하는 이유가 됐다.
미래의 선생님이 될 이들이 핸드볼을 즐긴다는 점은 핸드볼 저변확대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대회를 찾은 대한핸드볼협회 박완균 부회장은 “대한핸드볼협회는 교대대회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핸드볼 저변확대에 있어 이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역할에 기대하고 있다. 이 선수들이 사회에 나가 생활체육핸드볼을 즐길 수도 있고, 교사가 되어 학교에서 지도자로 팀을 이끌거나 꿈나무를 배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고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핸드볼을 계속해서 즐겨주길 기대했다.
공주교대, 5년 만에 남녀 동반 우승 성공
이번 대회는 공주교대의 5년 만에 남녀 동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공주교대 남자 선수들은 조별예선에서 경인교대에게 1패를 안았음에도 불구하고 6강에 진출해 부산교대를 한 점차로 꺾었고, 4강에서 광주교대마저 제압해 결승전까지 진출했다. 결승전에서 만난 상대는 지난 대회 준우승 팀인 대구교대였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쪽은 공주교대였다. 공주교대는 골키퍼의 선방과 필드 선수들의 활약으로 후반전 막판까지 리드를 이어갔다. 경기 막판 대구교대에게 추격을 내주기도 했지만 역전까지는 허용하지 않고 6-4로 승리했다.

남자 선수들의 우승 기운을 받은 공주교대 여자 선수들은 결승전에서 진주교대를 상대했다. 전반전까지 2-2로 팽팽했던 승부의 균형은 후반 들어 진주교대 쪽으로 기울었다. 그럼에도 공주교대는 흔들리지 않고 중거리슛으로 따라 붙었고, 진주교대 수비의 빈 공간을 적절히 활용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경기가 과열된 양상을 보이기도 했지만 상승세를 탄 공주교대가 2골을 더 뽑아내며 6-4로 승리했다. 남녀 동반 우승이 확정되자 공주교대 학생들은 코트로 뛰어나와 기쁨을 나눴다.
[대한핸드볼협회 윤초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