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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대학캠퍼스에 핸드볼 바람이 분다' 엘리트·생활체육리그 동반 시행으로 본 대학핸드볼

작성자
Handballkorea
등록일
2016.12.12
조회수
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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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성지로 불리는 대학캠퍼스에 핸드볼 바람이 불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가 2016년부터 전국대학핸드볼리그와 대학2부핸드볼리그를 실시하며 전국 곳곳에서 핸드볼을 즐기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엘리트와 생활체육핸드볼리그 운영을 통한 대학핸드볼의 활성화는 대한민국 핸드볼을 이끌어나갈 유망주 선수들의 기량을 향상시키고 핸드볼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가 주최하고 대한핸드볼협회와 대학핸드볼위원회가 주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는 2016 전국대학핸드볼리그는 10 27일 경희대학교(이하 경희대)와 한국체육대학교(이하 한국체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끝으로 마무리되었다. 4 4일부터 10 1일까지 장장 7개월간 강원대학교(박현종 감독, 이하 강원대), 경희대(김만호 감독), 원광대학교(정호택 감독, 이하 원광대), 조선대학교(김오균 감독), 충남대학교(박종표 감독), 한국체대(김민구 감독) 6개 대학의 남자핸드볼팀이 2라운드로 정규리그를 치렀고, 정규리그 1위부터 4위에 해당하는 경희대, 한국체대, 원광대, 강원대가 4강에 올라 챔피언결정전 진출티켓을 두고 경쟁했다. 4강 토너먼트에서는 큰 이변 없이 4위 강원대와 맞붙은 1위 경희대, 3위 원광대와 맞붙은 2위 한국체대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대학리그 초대 챔피언의 자리를 두고 승부를 벌였다.

 

치열했던 챔피언결정전의 승자는 한국체대였다. 한국체대는 1차전에서 경희대에게 25-29로 패했지만 2차전에서 연장 끝에 34-29로 승리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전반전까지 한 점차로 끌려가던 한국체대는 후반전 들어 홈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역전에 성공했다. 경희대의 실책을 이끌어내며 이를 득점으로 연결한 한국체대는 순식간에 4점 차로 달아났고 경기 막판 경희대의 결정적인 노마크 득점 기회를 장민관 골키퍼가 슈퍼 세이브로 막아내며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연장전에서 한국체대는 여세를 몰아 점수 차를 5점까지 벌리며 극적으로 전국대학핸드볼리그의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그동안 매년 2~3회에 걸쳐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돼 오던 대학핸드볼대회의 경기 횟수를 확대함으로써 대학팀의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은 물론, 팀간 기량 차이를 줄임으로써 상향 평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해당 대학교 체육관에서 직접 경기를 진행함으로써 대학교 구성원들이 자연스럽게 핸드볼에 관심을 가지고 경기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리그 출범을 결정하는 이유가 됐다. 실제로 지난 9 29일 한국체대와 원광대 경기에는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KUSF)에서 운영하는 U-스포츠 마케터 학생들이 한국체대 캠퍼스에서 핸드볼 경기를 알리는 활동을 펼치는 것은 물론, 경기장에서 재학생 관중들과 함께플래카드이벤트와 응원전을 펼치는 등 대학핸드볼리그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들이 이어졌다. 또한, 경희대는 핸드볼팀을 응원하는 서포터즈가 리그 경기를 라이브로 방송하고 선수 인터뷰를 SNS에 게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대학스포츠리그 운영이 엘리트 대학선수의 기량을 향상시키고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도록 유도함으로써 대학스포츠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올해 리그를 출범시켜 성공적으로 첫 시즌을 마무리했다. 대한핸드볼협회 대학핸드볼위원회 관계자는 “(첫 시즌이라) 미흡한 점도 있었지만 나름대로 시즌을 진행하면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이번 리그가 좋은 평가를 받아 내년에도 계속된다면 리그를 좀 더 조직적으로 운영해 경기 수나 방식, 홍보 등에 신경을 써 대학핸드볼리그가 대학인의 축제로 거듭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리그 운영을 위한 외부 전문 인력 투입, 인터넷 중계를 통한 리그 홍보 등 다방면에서 리그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2016 대학2부핸드볼리그, 서울대·경희대 남녀부 우승

 

현재 국내에서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가 주최해 대학스포츠리그를 운영하는 종목은 핸드볼을 포함해 4개 종목이다. 2008년 대학축구가 처음 리그를 도입한데 이어 2010년 대학농구와 대학배구가 6년째 리그를 진행해 오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의 지원을 통해 2016년부터 대한핸드볼리그를 운영하는 것을 비롯해 대학 클럽팀이 참가하는 대학2부핸드볼리그를 도입해 명실상부 대학스포츠의 새로운 문화를 선도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2016 대학2부핸드볼리그는 8 27일부터 10 1일까지 남자부 9개 팀, 여자부 3개 팀이 조별리그로 정규리그를 치렀고, 남자부 A, B 1~2위 팀이 준결승에 진출해 11 19일 서울대학교 종합체육관에서 우승 팀을 결정했다. 3개 팀이 출전한 여자부는 정규리그 1위와 2위 팀이 준결승에 올라 남자부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준결승전과 결승전을 진행했다. 결선 토너먼트 결과, 남녀부 우승은 서울대학교(이하 서울대)와 경희대학교(이하 경희대)가 차지했다. 조별예선부터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던 서울대는 결선 토너먼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대는 상명대학교와의 4강전에서 조인호가 부상을 당하는 악재에도 안재석(4)과 오상석, 김진섭(이상 2) 등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경북대를 15-11로 꺾고 남자부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여자부에서는 경희대가 경인교육대학교를 상대로 높은 수비벽의 위력을 선보이며 8-4로 승리해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대한핸드볼협회는 대학핸드볼리그와 마찬가지로 장기간에 걸쳐 펼쳐지는 대학2부핸드볼리그를 운영하며 대학 클럽팀들이 꾸준한 경기 출전을 통해 기량을 유지하고 팀간 기량 차이를 줄여 리그와 대학 클럽팀들의 수준을 높이고자 했다. 또한 대학에서 핸드볼을 즐겼던 학생들이 졸업 후 성인 아마추어 팀에 참여해 핸드볼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는 측면에서 향후 생활체육핸드볼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시행 첫 해다 보니 아쉬운 점도 있었다. 리그가 서울 지역에서 주로 진행되어 지방 팀들의 참가가 제한적이었고, 참가 지방 팀들마저도 시즌을 치르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이 가장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다. 남자부의 경우 지방 팀은 영남대학교와 경북대학교에 불과했고, 나머지 팀들은 모두 수도권 대학 팀들이었다. 여자부에서는 3개 팀 모두 수도권 대학 팀들이었다.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현장의 반응은 고무적이었다. 대학 관계자들은긴 시간 동안 리그를 치르느라 체력 관리가 힘들긴 했지만 경기를 마치고다음 경기에는 어떻게 해보자이런 피드백이 나오고, 동기부여도 됐던 것 같아서 좋았다며 대학2부핸드볼리그가 더 발전해나갈 수 있길 기원했다.



[대한핸드볼협회 윤초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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