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설公, 실업팀 첫 유럽전훈…스타트컵대회 참가·친선 경기도
- 거포 류은희 등 영입 조직력 강화
- 다음 시즌 정규리그 대비 담금질
부산시설공단 여자 핸드볼팀이 실업팀 최초로 유럽에서 대회 참가를 겸한 전지훈련을 했다. 지난 15일 출국해 16~19일 스타트컵대회에 참가하고 곧바로 독일, 스위스 팀과 친선경기를 하며 경기 감각을 조율한 뒤 24일 귀국한다.

유럽 전지훈련에서 스타트컵대회에 참가한 부산시설공단 핸드볼팀이 지난 19일 독일 TuS 메찡겐과 벌인 경기에서 류은희(11번) 선수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부산시설공단 핸드볼팀 제공
공단 핸드볼팀이 이번에 핸드볼 강국이 몰려 있는 유럽으로 전지훈련에 나선 것은 내년 2월 개막하는 SK핸드볼코리아리그에 대비해 선수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리고 조직력을 다지 위해서다.
부산시설공단 팀은 2년 전 시작한 리빌딩이 마무리 단계다. 선수들의 승부욕을 높이는 한편 적극적인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부산시설공단은 지난달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국가대표 류은희(26)와 심해인(29)을 영입했다. 이들의 가세로 공단은 탄탄한 수비라인을 갖추고 공격의 조직력도 높였다. 인천시청에서 FA로 풀린 류은희는 김온아(28)와 함께 한국 여자핸드볼을 대표하는 ''거포''다. 국가대표로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했고 지난해 국내 실업리그인 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심해인 역시 런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모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다. 이들 외에 신인 드래프트에서 김수정과 최송아를 선택했다.
이번 전지훈련은 새로 가세한 4명을 더한 팀이 조직력을 다지고 어린 선수들이 경기 경험을 갖추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체적으로 젊어진 팀에 류은희와 심해인이 무게중심을 잡고 경험을 전수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결과는 일단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오스트리아 독일 스위스 프랑스 슬로베니아 등 유럽 5개국 5개 팀과 부산시설공단이 참가해 열린 스타트컵대회에서 공단은 1승 2무 2패로 5위를 차지했다. 조직력이 완성되지는 않은 상태였지만 유럽의 우수한 클럽팀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부산시설공단은 지난 7월 공단과 중국 스위스 일본 3개국 4개 팀이 참가한 ''부산 국제친선 여자 클럽 핸드볼대회''를 열었다. 내년에는 규모를 더욱 확대해 명실공히 국제대회로 키울 계획이다. 공단은 스타트컵대회 참가팀들에도 내년 부산 대회 참가를 요청했다. 또 대회 기간 부산을 알리는 홍보책자를 각 구단 관계자에 전달했다. 내년 부산 대회에는 이미 독일 노르웨이 프랑스 미국 스위스 일본 중국 팀이 참가를 확정했다.
강재원 감독은 "전체 선수 간 팀워크가 좋아졌고 외국 선수들과 몸싸움을 통해 기량이 충분히 향상돼 다음 시즌을 대비할 좋은 기회였다. 아직 새로운 선수와 기존 선수 조화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남은 한 달 동안 체력훈련을 병행하며 철저히 준비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이번 전지훈련의 성과를 설명했다. 강 감독은 이번 원정이 부산을 홍보할 기회였다고도 평가했다. 그는 "인기 있는 유럽 팀이 우리 팀과 경기를 원했다. 부산에서 열리는 대회에도 참가의사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