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핸드볼협회가 주최하고 대한중고핸드볼위원회가 주관하는 2016 핸드볼코리아 전국중고등핸드볼선수권대회가 강원도 삼척시 실내체육관과 삼척초등학교체육관에서 12월 23일부터 29일까지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2016년 핸드볼을 마무리하는 중고등학교의 마지막 전국대회로 졸업 예정인 3학년 선수들이 참가하지 않아 새로운 중고등 핸드볼 판도 변화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대회였다.
핸드볼코리아 전국중고등핸드볼선수권대회는 2014년부터 국내 유일의 아마추어 핸드볼 오픈대회로 진행되어 남녀 고등부에 일본 고주가타고, 남고부에 호쿠리구고 등 일본 고등학교 3개 팀이 참가했다. 일본 팀 관계자들은 “한국 팀들은 몸싸움에 능하다. 심판 역시 몸싸움을 많이 허용하는 편이라 우리도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며 “이번 대회는 대회 운영이나 숙소 등 지원적인 측면에서도 만족스러운 대회였다”고 평가했다. 대회 주최측은 외국 참가 팀의 평가가 좋아 동아시아 중고등학교에서도 이 대회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어 내년 대회에는 외국 참가 팀이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새롭게 출범한 중고핸드볼위원회 집행부의 노력도 엿보이는 대회였다. 중고핸드볼위원회 이춘삼 위원장을 필두로 한 대회 진행위원들은 선수들의 ‘안전’에 초점을 맞춰 이번 대회를 진행했다. 대회 기간 내내 감독관, 심판, 진행위원들이 참석한 임원회의를 열어 참가 팀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중고핸드볼위원회 이춘삼 위원장은 “중고핸드볼위원회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2017년 새로운 비전과 새로운 아이디어로 중고등대회의 새로운 변화를 주려고 한다”고 2017년을 맞이할 각오를 전했다.

남녀 중고등부 29개 팀이 겨루는 이번 대회에서 여중부 5개 팀, 여고부 6개 팀은 풀리그로 경기를 치른 후 승점에 따라 우승팀을 결정했다. 그 결과 남녀중고등부 모두 2015년 대회 우승 팀이 아닌 새로운 챔피언이 탄생했다. 전국대회 47연승의 주역인 황지여중 3학년 선수 5명을 모두 영입한 황지정산고는 풀리그 5경기에서 평균 10점 이상의 점수 차로 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하며, 새해인 2017년에도 여고부 최강의 자리를 내놓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중부에서는 인화여중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인화여중은 풀리그에서 만난 4개 팀에게 모두 승리를 거두는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고, 여중부 4강으로 분류되며 2017년 여중부 다크호스로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남중부 10개 팀, 남고부 8개 팀은 각각 2개조로 나뉘어 23일부터 27일까지 조별 예선리그를 치른 후, 각 조 상위 2개 팀이 크로스 토너먼트로 28일 4강 준결승전을 갖고, 별도의 3-4위전 없이 29일 결승전을 통해 우승팀을 가렸다. 남중부에서는 대전 글꽃중이 이리중을 24-2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조별예선에서 남한중과 인천 효성중 등 2016년 남중부 우승 팀들을 연달아 제압하고 돌풍을 예고한 대전 글꽃중은 결승전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갔다. 대전 글꽃중은 중앙 지역을 견제하는 수비로 이리중의 피봇 득점을 차단했다. 또한 이름도 범상치 않은 이창우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까지 이어지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남고부에서는 삼척고가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준결승에서 승부던지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결승에 오른 홈 팀 삼척고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제일고를 29-26으로 이기고 2017년 남고부 새 강자로 주목 받게 됐다. 삼척고는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전북제일고의 질식 수비를 뚫고 전반전부터 앞서 나갔다. 삼척고는 예비 고1 김찬영이 공격을 이끌었고 심재돈과 김두현 등이 득점에 가세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한동안 우승 소식이 뜸했던 삼척고는 2015년까지 남자 실업 핸드볼팀 코로사(해체)를 이끌었던 김운학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며 다시 남고부 4강권으로 도약했다.
[대한핸드볼협회 윤초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