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우생순 신화 재연, 부산서 일궈내겠다

작성자
Handballkorea
등록일
2017.01.04
조회수
436
첨부

- 코리아리그 앞당겨 개최 필요

- 유럽전지훈련·FA선수 영입

- 전용 연습장·홍보 강화해야

- 생활체육 리그 활성화할 것

 

"핸드볼이 굳이 동계스포츠가 열리는 기간을 피해갈 이유가 없습니다. 역대 올림픽 성적으로만 봐도 밀릴 게 전혀 없죠."                                                                                                

  

 

이균태 협회장은 "핸드볼 활성화를 위해 경기가 있을 때마다 집중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임경호 프리랜서 


 

 

부산핸드볼협회 이균태(59) 신임 협회장이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한국 첫 구기종목 금메달을 딴 것을 비롯해 역대 남녀 통틀어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따내며 선전해온 자신감이 묻어났다. 

 

 

하지만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이후의 국내 핸드볼 경기들은 무관심 속에 치러진다. 이 협회장은 그 원인으로 대회가 열리는 시기를 꼽았다. 국내 최대 실업 핸드볼리그인 코리아리그는 매년 2월 시작된다. 다른 동계스포츠 일정이 대부분 마무리되고 야구 축구 등 인기 종목들이 본격적으로 시즌을 준비하는 시점이다. "지금까지는 지레짐작으로 피해 가려 했는데 농구 배구 빙상 경기등이 열리는 시기를 피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앞으로도 핸드볼이 동계스포츠로서 입지를 굳히려면 다른 종목을 제치고 핸드볼이 인기 순위 상위에 있는 유럽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합니다."

 

이 협회장은 핸드볼의 매력으로 빠른 경기 전개를 꼽았다. 자신도 대학 시절부터 유도와 탁구 스쿼시 등 다양한 운동을 경험했지만 특히 핸드볼에 매료됐다. 그는 "핸드볼 경기는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점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가 수장을 맡은 부산 핸드볼에는 특히 스타 출신이 즐비하다. 지역 연고 여자핸드볼 실업팀 부산시설공단(부산비스코) 강재원 감독은 대표팀뿐만 아니라 유럽 리그에서도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서울 올림픽 남자 핸드볼 은메달리스트인 이상효 낙동고 핸드볼 감독과 영화로도 제작된 2004 아테네 올림픽 ''우생순 신화''의 주인공 허순영 협회 이사도 부산 출신이다.

 

하지만 비인기 종목의 현실 앞에, 특히 부산의 핸드볼 발전을 위해 이 협회장은 인프라 확보와 홍보 확대라는 두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부산비스코 팀이 홈경기장으로 사용하는 기장체육관은 지역 주민, 타 종목 동호인 등도 함께 쓰고 있어 시간을 맞춰가면서 연습해야 하는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다. 부산비스코는 지난해 12월 핸드볼 실업팀으로는 최초로 유럽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스위스 독일 등 핸드볼 인기가 높은 현지에서 강한 상대들을 맞아 친선 경기와 훈련을 진행하며 전력을 끌어올렸다. 앞서 자유계약선수(FA)로 국가대표 공격수 류은희와 심해인도 영입했다. 부산비스코의 실력에 걸맞은 경기 환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협회장은 핸드볼과 부산 시민이 가까워지도록 경기나 대회가 있을 때마다 알리는 사업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이 협회장은 "생활체육 핸드볼 활성화를 위해 유소년 팀에 동호인 팀을 더한 리그도 올해 초반까지 현실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임 기간 회장의 지원이 부족했다는 말은 안 듣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함안 출신인 이 협회장은 일본 고베대학에서 철강 관련 전공을 수료하고 1994년 부산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철강 원자재를 수입해 가공을 거쳐 재수출하는데, 최근 어려운 경기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꾸준히 사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 회장의 회사 홈페이지는 특이하게 내용이 영어로만 쓰여 있다. 그는 "아무래도 외국인 고객이 많다 보니 영어를 쓸 기회가 많다"며 "회사에 있는 서류 중 한국어로 된 서류는 아마 한 장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협회장은 부산 핸드볼의 부흥을 누구보다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장으로 있는 동안 어떻게 지원해야 할지, 또 회원과 선수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방법까지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