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공사 여자 핸드볼팀 미디어데이
광주체육회로 운영주체 변경… 팀 대폭 정비
트레이드ㆍ신인 드래프트 8명 영입 절반 교체
12일 오전 광주시체육회관 2층 다목적관에서 광주도시공사 여자 핸드볼팀 선수들이 전술훈련을 하고 있다.
12일 오전 광주시체육회관 2층 다목적관에서 광주도시공사 여자 핸드볼팀의 동계훈련이 한창이다. 16명의 선수들은 슈팅 연습에 이어 골키퍼, 센터, 라이트백 등 각 포지션별에 맞춘 반복적인 전술훈련을 소화했다.
신임 유석진 감독의 진두 지휘 아래 공격과 수비로 나눠서 진행된 포메이션 훈련이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미리 약속된 플레이에 맞춰 선수들이 자리를 바꿔가며 수비수를 따돌리고 슈팅 기회를 만드는 연습이 수차례 반복됐다. 선수들 간 패스 호흡이 맞지 않으면 어김없이 감독의 지적이 뒤따랐다. 팀원들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물이 흐르듯 자연스런 플레이를 강조하는 감독의 지시가 계속됐고 선수들의 움직임도 점차 안정을 찾아갔다.
훈련이 마무리될 즈음 체력 강화를 위한 코어훈련이 실시됐다. 몸의 무게중심을 강화하고 좌우 밸런스를 맞추는 코어훈련은 체력을 키우고 부상을 방지하는 데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보디빌딩협회가 핸드볼 선수들의 개별 신체 특성을 점검한 뒤 근력 강화 동작을 개발해 전달했다. 핸드볼팀은 지난 시즌 경기 후반 급격한 체력 저하로 역전당하기 일쑤였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체력훈련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이날 미디어데이를 맞아 오전 훈련을 마치고 기자들 앞에 선 광주도시공사 여자 핸드볼팀은 밝은 표정으로''제2의 도약''을 다짐하며 선전을 약속했다.
올 시즌 도시공사 핸드볼팀은 운영주체가 광주도시공사에서 광주시체육회로 변경됐다. 체육회를 통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팀 운영을 통한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다. 2010년 창단한 도시공사 핸드볼팀은 지난해 21전 2승1무18패에 그치는 등 매년 부진한 성적으로 총 8개의 실업팀 중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선수단 구성에도 큰 변화를 줬다. 올 시즌 총 16명의 선수 중 절반인 8명이 트레이드와 신인 드래프트로 광주 유니폼을 입었다. 과거 패배의식에 젖어 침체됐던 선수단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대폭 물갈이를 단행했다. 선수 영입에서 가장 주력한 부분은 포지션별 적임자 찾기였다.
유석진 감독은 "핸드볼 경기에서 골키퍼는 전력의 60%를 차지한다.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차세대 국가대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박조은을 선택한 것도 같은 이유다"며 "실력은 검증을 받았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타 구단 선수 중 우리 팀의 취약 포지션인 센터, 라이트백을 보완할 선수들도 데려왔다"고 설명했다.
새 얼굴이 대거 영입되면서 기존 선수들과의 소통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 까 하는 우려도 나왔지만 기우에 그쳤다.
유 감독은 "선수단의 절반이 바뀌면서 훈련 초기엔 서먹서먹한 분위기도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선수들이 소통에 주력해 지금은 ''완전한 팀''이 됐다"며 "주장 김예린 선수와 SK에서 이적한 정소영 선수 등 고참선수들이 팀의 화합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감사를 전했다.
사실상 재창단 수준의 선수 교체를 단행한 도시공사 핸드볼팀에 당장 경기력 향상을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게 객관적인 평가다.
도시공사 핸드볼팀은 내달 4일 개막하는 SK핸드볼코리아리그 전까지 조직력을 높이기 위해 다음 주 인천, 서울 등지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를 높이고 취약한 포지션 보완을 위해 한체대 등 우수팀과 연습경기를 벌인다.
유 감독은 "내달 4일 인천시청과의 1라운드 첫 경기에 포커스를 맞춰 준비를 잘 해 올 시즌 6승 목표를 달성하겠다"며 "경기를 치를수록 팀이 강해질 것이다. 탄탄한 팀워크를 구축해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의 공격을 끊고 속공으로 득점을 올리는 팀 컬러를 완성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글ㆍ사진=박성원 기자 sw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