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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원 감독 "혼신의 힘을 다해 런던에서의 아쉬움 만회하겠다"

작성자
Handballkorea
등록일
2017.01.26
조회수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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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핸드볼 대표팀의 강재원 감독이 태릉선수촌에서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태릉 | 도영인기자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우생순’이 다시 뛴다. 여자핸드볼은 그동안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세계 경쟁력을 꾸준히 유지하며 버텨왔다. 하지만 지난해 열린 리우 올림픽에서는 예상치 못한 부진으로 인해 예선탈락의 쓴 맛보며 위기를 맞았다. 올림픽 8회 연속 4강 진출을 이어갔던 여자핸드볼은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위태롭게 버텨오던 여자핸드볼은 이제 다시 출발점에 섰다. 다시 시작하는 ‘우생순’을 위해 소방수도 등장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대표팀을 이끌었던 강재원(52) 부산시설공단 감독이 새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5년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강 감독은 런던올림픽의 아쉬움을 곱씹으며 여자핸드볼의 재도약을 약속했다. 

 

◇5년만에 다시 대표팀에 돌아온 이유

강 감독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하자 미련없이 대표팀을 떠났다. 그런 그가 복귀를 선택한 것은 의외였다. 강 감독은 “솔직히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다. 난 항상 어려운 여건속에서만 대표팀을 맡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여자 핸드볼은 일본에게 져 결승진출이 좌절되면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아 최강을 자부했던 여자 핸드볼은 아시안게임 6연패가 좌절된 것이 상당한 타격이었다. 광저우아시안게임 직후 강 감독은 처음 여자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리고 이번에는 리우올림픽에서 여자 핸드볼이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뒤 또 한번 그가 대표팀의 수장으로 등장했다.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강 감독이 이끌었던 대표팀은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부상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도 4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한국 핸드볼의 자존심을 살렸다. 하지만 강 감독에게는 런던올림픽의 아쉬움이 아직도 가슴속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4강까지 올랐지만 정작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것은 원치 않았던 결말이었다. 그는 “내 핸드볼 인생에서 런던올림픽은 마음의 짐이다. 핸드볼을 하면서 많은 것을 누렸다. 그 보답을 하려고 했는데 올림픽에서 결국 메달을 따내지 못해 안타까웠다”면서 “한번 더 기회가 온다면 혼신의 힘을 다해 모든 것을 쏟아붓고 싶었다. 만회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핸드볼을 통해 받은 것을 되돌려주고 싶어서 대표팀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강재원 여자핸드볼대표팀 감독. 제공 | 대한핸드볼협회

  

◇목표는 도쿄올림픽, 대표팀 이원화와 점진적인 세대교체 

강 감독은 눈 앞의 대회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3년 뒤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을 목표로 대표팀을 이끌어나갈 방침이다. 특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팀을 운영하기 위해 2018년까지는 대표팀 이원화를 추진한다. 강 감독은 “2019년 일본 구마모토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이전까지는 대표팀을 사실상 두 팀으로 운영할 생각이다. 오는 3월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두 팀을 경기당 30분씩 출전시킬 것”이라고 밝히면서 “앞으로 2년간은 고루 출전 기회를 부여해서 대표팀 선수들의 전반적인 기량차를 줄일 생각이다. 이후에는 팀을 하나로 합쳐서 완성된 팀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감독은 올림픽에서 주전과 백업이 나눠진 팀으로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고 확신한다. 올림픽의 최종엔트리는 세계선수권대회(16명) 등 타 대회보다 적은 14명이다. 올림픽 본선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최소 7경기를 소화해야하는 강행군을 버텨내야하기 때문에 주전과 비주전의 경기력 차이가 적을수록 유리하다. 강 감독은 “팀의 에이스라도 올림픽에선 모든 경기를 풀타임으로 뛸 수 없다. 결국 멀리보고 가려면 대표팀 구성원 전원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강 감독은 점진적인 세대교체도 추진한다. 그는 경험은 많지 않지만 성장 가능성을 돋보이는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대표팀에 선발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강 감독은 “난 세대교체를 권장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한꺼번에 확 바꾸는 것은 안된다. 이번에 소집한 대표팀 35명 가운데 고교생 1명과 대학생 3명을 소집했다”면서 “난 고교 2학년때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선발됐다. 그때 선수촌에서 선배들을 보면서 꿈을 키웠다. 당장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고 해도 대표팀에 와서 어린 선수들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dokun@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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