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SK핸드볼코리아리그를 빛낼 루키
신인 인터뷰 "SK호크스 임재서, 경남개발공사 박새영"

“제2의 백원철은 바로 나!” SK호크스 임재서
한국체대의 주전 센터백으로, 2016 전국대학핸드볼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대회 MVP까지 차지했던 임재서는 새로운 무대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체대의 믿음직한 리더였던 임재서는 SK호크스의 유니폼을 입고 실업 무대에서 힘차게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임재서는 “대학 무대에선 좋은 결과가 있었는데 실업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긴장된다. 설레임과 두려움이 반반이다”고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임재서는 추운 연말에도 발목 치료 등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누구보다 많은 땀방울을 흘렸다.
임재서는 항상 당차다. 삼척초등학교 4학년 때, 형들이 전국대회에서 상을 받고 조회 시간에 축하 받는 모습이 멋있어서 담임 선생님의 손을 잡고 핸드볼부를 찾아갔다.
그렇게 시작했던 핸드볼은 이젠 그의 단짝이 됐다. 임재서는 “만약 핸드볼을 안했다면 지금의 내가 없었을 것”이라며 “핸드볼을 빼놓고 다른 것들을 상상할 수 없다”고 했다. 임재서는 ‘만약 핸드볼을 안했다면’이란 질문에 잠시 고민한 뒤 “정말 잘하는 게 (핸드볼 빼곤) 없었다. 막일이라도 했으면 다행일 것”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센터백인 임재서의 롤모델은 SK호크스 출신 베테랑 백원철이다. 같은 팀 출신 선배를 꼽아 ‘너무 의도적인 것 아니냐’는 구박에 그는 “예전부터 정말 좋아하고, 배우고 싶었던 선배”라고 강조했다.
임재서는 “(백원철 선배가) 코트 안에서 중심을 잡고 선수들을 지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백원철 선배의) 경기 스타일이나 패스워크, 넓은 시야까지 모든 것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백전노장인 백원철은 한국 남자 핸드볼의 간판으로 불혹이 지난 나이에도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코로사 해체 이후 새롭게 창단한 SK호크스의 유니폼을 입고 2016년에도 SK핸드볼코리아리그 무대를 휘저었다.
이제 대학 무대를 떠나 더 큰 실업 무대로 나오게 된 임재서는 남자부 ‘1강’으로 꼽히는 두산과의 맞대결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내비쳤다.
항상 자신감이 넘치는 임재서는 “두산에 (정)의경이 형, (박)찬영이 형 등 잘하는 선수들이 많지만 우리 팀에도 (정)수영이 형, (이)창우 형 등 좋은 선배들이 많다. 열심히 조력자로 선배들을 도와 싸워 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루키’ 임재서의 목표는 소박하다. 유독 잔부상이 많았던 그는 아프지 않고 2017년에 많은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 석 자를 각인시키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일단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힌 뒤 “새해에는 부상 없이 꾸준하게 뛰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부지고 당찬 임재서가 2017 SK핸드볼코리아리그에서 어떠한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팬들의 눈길을 끈다.

“경남의 승리는 내 손에서!” 경남개발공사 박새영
한국체육대학교(이하 한국체대)의 주전 골키퍼였던 박새영은 여자실업핸드볼 신인 드래프트 도입 후 골키퍼 포지션 최초로 전체 1순위로 경남개발공사에 지명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10일 서울 방이동 SK핸드볼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박새영은 담담하게 “조금 늦게 실업 무대에 서게 됐지만 대학 무대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자신있다”고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박새영에게 핸드볼은 운명처럼 다가왔다. 초등학교 3학년 시절, 또래들보다 살이 쪄서 다이어트를 하려고 우연히 핸드볼을 하게 됐고, ‘뚱뚱해서 잘 못 뛴다’는 이유로 골키퍼를 맡게 됐다. 박새영은 “처음 골키퍼를 맡은 이유는 친구들보다 체구가 크니까 골대 앞에 있으면 공을 곧잘 막았기 때문이다. 그때만 해도 많이 안 뛰어도 돼 좋았던 것 같다”고 해맑게 웃었다.
그렇게 시작했던 핸드볼은 박새영에게 운명으로 다가왔다. 박새영은 2010년 청소년대표에 선발됐고 이후 주니어대표팀을 두루 거쳤다. 2014년 세계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 주역으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당시를 떠올리던 박새영은 “아시아와 달리 유럽 선수들의 경우 공 던지는 스타일 자체도 다르더라”며 “부족한 점을 많이 깨달았다. 내겐 굉장히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고등학교를 마치고 곧바로 실업에 뛰어드는 일반적인 케이스와 달리 박새영은 한국체대를 거쳐 대졸 예정자로 2017 SK핸드볼코리아리그 실업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박새영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면서 “그래도 멀리 보고 대학교에서 공부도 더 하기로 했던 결정에 대해 후회는 없다. 동기들이 먼저 실업에 진출했지만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176㎝의 신장을 갖춘 박새영은 골키퍼로서의 자부심도 드러냈다. 그는 “팀이 어렵거나 수비가 안 됐을 때 멋진 선방을 하면 뿌듯하다”며 “솔직히 얼굴에 공을 맞으면 아프긴 하지만 막상 경기 중에는 긴장감이 크기 때문에 통증을 많이 못 느낀다. 두려움보다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다”고 강조했다.
박새영이 속한 경남개발공사는 실업팀 중에서도 약체로 꼽힌다. 경남개발공사는 박새영 등 전력 보강을 통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늦깎이 신인 박새영은 “솔직히 이젠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며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 처음부터 위에 있었다면 부담감이 컸겠지만 그런 것들은 없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리그를 준비하고 있다”고 당찬 포부를 내비쳤다. 그는 “대학 무대에선 경기 자체가 많지 않아 힘든 점이 있었다”라며 “일단 실업 무대에 계속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설렌다”고 덧붙였다.
팀 동료들과 창원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그는 2월로 다가온 리그 준비에 한창이다. 박새영은 빨리 코트에 나서고 싶다는 의욕을 내비쳤다. 그는 “이제 개막까지 한 달여 남았는데 리그에서 잘 하고 싶다는 생각 밖에 안 든다”며 “지난해에 경남개발공사가 승리를 많이 못 했는데 올해는 매 경기 승리한다는 목표로 전진하겠다. 코트에서 한 발 더 뛴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