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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제16회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팀별 이모저모

작성자
Handballkorea
등록일
2017.03.20
조회수
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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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가 조별예선을 마무리하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때로는 어설픈 플레이로 스스로 민망해하기도 했고, 때로는 관객들의 탄성이 절로 나올 멋진 플레이로 박수 갈채를 받았던 그들이다. 대회 기간 유일한 휴식기였던 3월 19일, 참가국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베트남은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이란을 상대로 치열한 승부 끝에 첫 승리를 거뒀다. 조별예선 통틀어 가장 치열했던 경기로 두 팀은 이미 4강 진출에는 실패한 뒤였지만 그것은 두 팀에 아무 의미가 없었다. 경기 MVP를 차지한 THILINHTRANG은 조별예선에서 유일하게 경기 MVP를 두 번 차지하기도 했다.​ 

 


경기가 끝나고 베트남 선수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자유롭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남은 시간을 보냈다. 베트남 선수들은 패배했을 때도 한 데 모여 서로를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우기도 했다.  

 

<사진캡션> 베트남팀 선수들이 휴일을 맞아 쇼핑 및 수원시내 관광을 즐겼다.

 

홍콩은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조금 다르다. 홍콩은 국내 핸드볼 저변화가 취약한 나라 중 하나다. 초, 중, 고, 대학에 이르기까지 학교에 소속되어 연습을 하고 경기에 나서지만 실업팀이 없는 탓에 졸업 후에는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며 자투리 시간을 할애해 핸드볼을 연습한다. 이번 대회도 학생들이 많지만, 학교 선생님, 건설 현장에 일을 하는 선수들도 있다. 그런 까닭에 승리보다는 국제대회를 통해 다른 선수들과 실력을 겨루는 자체에 큰 의의를 두고 있었다. 19일에는 예정된 관광 일정도 취소하고 5-8위전을 준비하는 등 대회 임하는 자세도 진지했다. ​​ 

 

 

홍콩에서는 오는 7월, 아시아여자청소년선수권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아시아핸드볼연맹은 아시아 지역의 핸드볼 저변확대를 위해 핸드볼 취약국가에서 대회를 유치토록 돕고 있는데 올해는 아시아여자청소년선수권이 홍콩에서 열릴 예정이다. 홍콩의 YEUNG HOI CHEUNG 감독 또한 이와 같은 노력이 모여 향후 홍콩 핸드볼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은 대회 참가조차 불투명했다. 바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인한 양국의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 하지만 중국의 DEDONG LIU 감독은 “정치와 스포츠는 별개”라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1주일 전까지도 중국의 출전이 불투명해 조별예선 일정을 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흘러나왔지만 그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중국은 국제핸드볼연맹이 의욕적으로 핸드볼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나라 중 하나다. 중국 또한 이번 대회에 3위를 차지해 12월에 독일에서 개최될 세계선수권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기도 하다. 

 

한편, 2008년 베이징올림픽 중국국가대표팀의 감독을 맡기도 했던 강재원 감독은 우리나라를 찾은 대회 관계자들을 만나 안부를 묻기도 했고, 중국 선수들 또한 강재원 감독을 알아보고 먼저 달려와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란은 유니폼 자체가 큰 화제를 모았다. 단장을 비롯해 감독, 코치, 선수 등 선수단 전원이 머리를 가리는 히잡과 소매가 긴 상의와 바지를 착용하고 경기에 임했다. 대표적 이슬람 국가인 이란은 여성에게 스포츠 문호를 개방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아시아여자선수권은 2008년부터 출전하고 있다.  

 


이란은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베트남에 패하며 A조 최하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대회 취지를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줬다. 한 골을 더 만회하기 위해 골키퍼를 뺀 채 플레이를 하는가 하면 MARZIEH YOUSEF 감독은 자리에 앉지 않고 시종일관 큰 소리로 외치며 선수들의 파이팅을 독려하기도 했다. 벤치의 선수들 또한 한 골 한 골에 환호성을 보내며 코트 위의 동료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럼, 각국 선수들의 식사시간은 어떨까? 우리나라 선수들 또한 해외에 나가면 음식이 맞지 않아 고생을 많이 하고 고추장, 사발면, 김치 등으로 직접 사 가기도 하고, 때로는 대사관에서 한국음식을 대접하기도 한다. 

 

참가국 중 베트남 선수들의 식사모습을 살짝 들여다 봤다. 베트남 선수들은 매운 칠리 소스와 현지 반찬들을 따로 가져와 함께 먹고 있었다. 하지만 비빔밤, 제육볶음, 떡볶이 등 대부분의 한국 음식이 입에 잘 맞아 잘 먹고 있었다. 그런가 하면 베트남 선수들의 고민은 따로 있었다. 바로 한국의 추운 날씨. 열대몬순기후인 베트남은 요즘도 낮에는 30도를 웃돈다. 그런 까닭에 3월임에도 쌀쌀한 한국의 날씨에 적응이 쉽지 않아 고충을 토로하는 선수가 제법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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