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기고] '지금부터가 제1의 전성기' 남자부 1라운드 최우수선수 두산 김동명

작성자
Handballkorea
등록일
2017.04.25
조회수
414
첨부

두산의 김동명이 2017 SK핸드볼코리아리그 남자부 1라운드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당초 두산은 이동명 골키퍼의 이적으로 뒷문 약화가 우려됐지만 김동명이 수비에서 이를 보완해주며 1라운드를 전승으로 마칠 수 있었다. 김동명은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아 선수 생활 처음으로 라운드 최우수선수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김동명은 2017시즌을 앞두고 적잖이 마음고생을 했다. 인천도시공사와 계약이 만료되며 자칫 무명선수로 전락할 수도 있었던 것. 국가대표급 선수로 195cm의 장신의 이점까지 더하면 선수생활을 접을 일은 거의 없었지만 그래도 마음 한 구석은 편치 못했다. 그런데 두산에서 홍진기가 계약만료로 풀리며 의도지 않게 두산과 맞트레이드 되는 형국이 됐다. 그렇게 김동명은 두산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실업선수로 생활하면서 첫 이적. 어찌 보면 선수로서 은퇴를 생각할 시기에 찾아온 변화였다. 당연히 마음고생이 심할 수밖에 없었다.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기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여기서 주저앉으면 다시는 못 일어날 것 같았다. 김동명은 이를 갈았다. 그리고 다시 힘을 냈다. 누구보다 비장한 각오로 비시즌 훈련에 임했다. 

 

그런 노력을 알아본 것일까? 2017 SK핸드볼코리아리그 개막을 앞두고 가진 미디어데이에서 윤경신 감독은 “이동명 골키퍼가 빠졌지만 김동명이 가세하며 오히려 수비는 강해졌다”며 김동명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그리고 이는 1라운드에서 여실히 결과로 드러났다.

 

김동명은 남자부 1라운드에서 득점 4위 (22골), 블록슛 1위(12개)를 기록하며 공수에서 두산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개인득점에서는 전체 4위에 올랐지만 슛 성공률에서는 78.57%(22/28)로 당당히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상위 득점 5위 중 백포지션이 아닌 선수는 김동명이 유일했다. 두산 선수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하나 주목할 기록이 있다. 정의경이 2위의 기록과 두 배에 해당하는 24개를 기록하며 어시스트 1위에 올랐는데 그 중 11개가 김동명에 의해 기록됐다. 김동명은 정의경의 송곳 패스를 정확하게 받아 본인의 득점은 물론 정의경의 어시스트 개수도 늘려줬다. 상무피닉스와 경기에서는 정의경이 기록한 6개의 어시스트가 모두 김동명에 의해 만들어지는 진기록을 낳기도 했다. 정의경과는 1985년생 동갑으로 이제야 제 짝을 찾은 양 두 사람은 찰떡호흡을 과시하고 있다. 

 

또, 두산은 나승도, 임덕준, 송인준 등을 중심으로 강력한 수비가 기본인 팀이기도 하다. (두산은 2016시즌 팀 최소실점 1위를 기록했고 2017시즌에도 유일하게 10점대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김동명은 국내 최고의 센터백을 만나 공격형 피봇으로 거듭났고, 국내 최고의 수비팀에서 수비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결국 김동명에게 있어 두산 이적은 전화위복이 됐다.

 

 

 

 

 

김동명의 나이는 어느덧 서른세 살. 누군가는 은퇴를 생각할 나이지만 김동명은 대기만성의 표본을 보여주며 선수생활 늦깎이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김동명에게 있어 선수생활의 황금기이자 제1의 전성기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위 내용은 핸드볼코리아 28호에 실린 김동명 선수 인터뷰 기사입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