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슈가글라이더즈 이효진이 2017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1라운드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시즌 전 여자부는 서울시청, 삼척시청, 부산시설공단이 3강으로 분류됐지만 SK슈가글라이더즈가 3강 체제를 허물며 단독 1위로 뛰어올랐고 팀의 상승세를 이끈 이효진이 1라운드 최우수선수에 선정되었다.

이효진은 2012년 여자부에서 처음 실시된 신인드래프트에서 당당히 1순위로 지명되며 핸드볼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또, 고등학생 신분으로 출전한 2012년 제18회 세계여자주니어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팀은 비록 6위를 차지했음에도 대회 최우수선수에 뽑히는 영광을 차지하기도 했다.
휘경여고시절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인정받으며 가능성을 확인한 이효진은 2년 뒤 엄청난 사고를 쳤다.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제19회 세계여자주니어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선배들도 이루지 못한 우승을 일궈낸 것. 비유럽국가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대회 역사상으로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효진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최우수선수 2연패를 달성하며 주니어시절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이효진은 여자핸드볼을 이끌 유망주로 주목받았지만 실업무대는 만만치 않았다. 같은 포지션에 내로라하는 선배들이 즐비했기 때문. 이효진의 포지션인 센터백에는 김온아(SK슈가글라이더즈), 권한나(서울시청), 정지해(삼척시청) 등 여자국가대표팀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었다. 어느덧 실업 5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성인대표에서는 선배들과 경쟁을 벌여야 했다. 조수연(SK슈가글라이더즈), 김진실(인천시청), 박새영(경남개발공사) 등 동기들은 성인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선수권대회에도 출전했지만 이효진은 번번이 호명되지 않았다.
이효진은 절치부심하며 2015년 SK슈가글라이더즈로 이적했고, 올해 한층 물오른 기량을 바탕으로 팀 성적과 함께 개인성적에서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1라운드에서 SK슈가글라이더즈는 5승 1무 1패 승점 11점으로 단독 1위에 올랐고, 이효진은 득점 4위(43골), 어시스트 3위(24개), 공격포인트 3위(67점)에 이름을 올렸다. 그 결과 이효진은 개인으로는 처음으로 핸드볼코리아리그 라운드 최우수선수에 뽑히기에 이르렀다.

2017 SK핸드볼코리아리그 1라운드 최우수선수는 남녀부 모두 처음 수상하는 선수에게 돌아갔다. 새로운 얼굴의 등장은 기존 선수들에게도 자극제가 되며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자부에서 이효진의 최우수선수 수상은 여자핸드볼 전체에 있어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효진은 “더 열심히 하라고 주신 상 같다. 요기베라의 명언처럼 자만하지 않고 시즌 마지막까지 교만하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짧은 수상소감을 밝혔다.
중고등대회 최우수상부터 핸드볼코리아리그 신인상, 국제대회 MVP까지 상이란 상은 모조리 휩쓴 이효진이다. 엘리트코스를 밟으며 웬만한 상은 모조리 휩쓴 그녀에게 또 하나의 기록이 추가됐다. 올 한 해는 그 기록을 넘어 국내외로 맹활약하는 이효진을 기대해본다.
(위 내용은 핸드볼코리아 28호에 실린 이효진 선수 인터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