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핸드볼은 최근에는 북유럽을 거쳐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전역에 걸쳐 인기를 끌고 있다. 유럽에서 축구, 농구 등과 더불어 핸드볼이 인기스포츠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데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그들이 만들어낸 최고의 플레이와 감동의 드라마가 있어 가능했다. ''황금어장으로 강태공이 몰리는 것''처럼 스타플레이어가 있는 곳에 팬들은 몰리고 그들의 플레이에 열광한다.
유럽핸드볼 최고의 흥행카드, 챔피언스리그
유럽에서 치러지는 핸드볼대회는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먼저 유럽선수권으로 대표되는 국가대항전이 있다. 두 번째는 각 나라별 국내리그가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이제 언급할 챔피언스리그로 대표되는 각 나라의 내로라하는 클럽팀간의 클럽대항전이다.
유럽핸드볼연맹은 성적에 따라 국가별 포인트를 부여하고 이를 토대로 각 클럽대항전에 나갈 티켓을 부여한다. 유럽에서 열리는 클럽팀 간의 대항전은 앞서 언급한 챔피언스리그 외에도 EHF컵, 챌린지 컵 등이 있다. EHF컵은 축구와 비교하면 유로파리그와 같은 대회고, 챌린지 컵은 그보다 한 단계 낮은 하위 레벨의 클럽 팀들이 출전하는 대회이다. 때로는 출전 팀의 유스 선수들이 참가하기도 한다. 상위팀 위주의 대회가 많은 것이 보통인데 하위팀 대회를 통해 전체적인 균형 발전을 이루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지난 해 챔피언스리그 결승 당시 경기장을 찾은 수많은 교리 아우디 팬들 (출처 : 유럽핸드볼연맹)
챔피언스리그는 1993년 처음 창설됐다. 그 동안 숱한 명승부와 함께 감동의 드라마가 연출되며 유럽 최고의 대회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여자부 초대우승팀은 우리나라 선수들이 많이 뛰어 우리에게도 익숙한 오스트리아의 히포(Hypo)팀이다. 역대 최다우승팀 역시 히포(Hypo)로 4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밖에 헝가리의 교리 아우디 에토(Gyori Audi Eto)와 몬테네그로의 부두츠노스트(Buducnost), 덴마크의 비보그(Viborg HK), 슬라겔세(Slagelse FH) 등이 2회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챔피언스리그는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열린다. 각 나라별 포인트에 따라 16강 자동진출 팀이 먼저 결정되고, 나머지 클럽팀들간의 예선토너먼트를 거쳐 최종적으로 16개 팀이 결정된다.
이렇게 정해진 팀은 조별예선을 거쳐 조 3위까지 다음 라운드인 메인라운드에 진출한다. 메인라운드는 6개씩 2개의 조로 나뉘어 진행된다. 사실상 챔피언스리그의 진짜 경기가 시작되는 라운드라 할 수 있다. 메인라운드 4위까지 8강전에 진출하고 8강전 후 대망의 파이널 4(Final 4)가 열린다. 파이널 4는 핸드볼 챔피언스리그만의 독특한 방식인데 8강에서 승리한 4팀이 추첨을 통해 대진을 정하고 한 도시에서 이틀 동안 첫날 준결승전 두 경기, 둘째날 3-4위전, 결승전 두 경기를 치른다.
파이널 포가 열리는 도시는 말 그대로 핸드볼 축제가 펼쳐진다. 올해 여자부는 헝가리의 부다페스트에서 파이널 포가 열렸다. 지난 시즌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헝가리의 부다페스트에서 열렸는데 전 경기 매진되며 핸드볼 인기를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유럽 최고팀으로 거듭난 Gyori Audi, Buducnost
2000년대 들어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강팀으로 거듭난 두 팀이 있다. 교리 아우디와 부두츠노스트가 그들이다.
헝가리의 명문 클럽인 교리 아우디는 헝가리리그 부동의 1위 팀으로 세계 각국의 슈퍼스타들이 즐비하다. 런던올림픽 이후 유럽핸드볼의 흥행을 이끌고 있는 팀 중 하나로 2012-2013시즌과 2013-2014시즌,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대표적 선수로는 노르웨이의 노라 뫼르크(Nora Mørk), 헝가리의 아니타 고르비츠(Anita Gorbicz), 네덜란드의 코르넬리아 니케 그로트(Cornelia Nycke Groot), 브라질의 에두아르다 이달리나 아모림 탈레스카(Eduarda Idalina Amorim Taleska) 등이 있다.
노르웨이의 주전 라이트백이자 주득점원인 뫼르크는 2007-2008시즌에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했다. 덴마크의 올보그(Aalborg)팀 소속으로 데뷔했고 2009-2010시즌부터 노르웨이의 명문 라르빅(Larvik)으로 이적하며 본격적으로 챔피언스리그에서 이름을 알렸다. 당시 58득점을 올리며 세계핸드볼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이후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는 뫼르크는 2014-2015시즌과 2015-2016시즌에는 93득점과 98득점을 올리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2016-2017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노라 뫼르크 경기 모습 (출처 : 유럽핸드볼연맹)
부두츠노스트는 몬테네그로의 명문 클럽팀으로 몬테네그로 국가대표선수들이 대부분 소속되어 있다. 2011-2012시즌과 2014-2015시즌 2회에 걸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에는 매번 파이널4까지 진출하며 챔피언스리그 최강팀으로 우뚝 섰다. 대표적 선수로는 루마니아의 크리스티나 조르지아나 네아구(Cristina Georgiana Neagu)가 있다. 그밖에도 몬테네그로의 카타리나 불라토비치(Katarina Bulatovic), 세르비아의 드라가나 시비이치(Dragana Cvijic) 등이 있다.
그 중 네아구의 챔피언스리그 데뷔는 2006-2007시즌이다. 당시 루마니아의 룰멘툴 브라소브(C.S Rulmentul Brasov) 소속이었다. 이후 챌린지와 EHF컵을 거쳐 본격적으로 챔피언스리그에서 이름을 알린 것은 2009-2010시즌 루마니아의 명문 올트킴 발체아(C.S Oltchim Rm. Valcea)로 이적하면서 부터다. 당시 65 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해는 2014-2015시즌으로 102득점이라는 놀라운 득점력을 기록하며 부두츠노스트를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본 인터뷰 내용은 핸드볼코리아 28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