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핸드볼협회가 지난 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올림픽 예선 재경기와 관련해 아시아핸드볼연맹(AHF)이 부과한 1천달러의 벌금을 내지 않기로 했다.
정형균 핸드볼협회 상임 부회장은 7일 \"AHF 벌금 징계와 관련 공조를 취해왔던 일본핸드볼협회 측과 의사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 벌금을 납부하기로 한 방침을 철회하고 일본과 계속 공조하면서 벌금 납부를 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AHF는 지난달 20일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여자 재경기 결과를 취소한다는 판결을 내놓자 곧바로 한국과 일본에 공문을 보내 벌금 납부를 독촉했다.
재경기를 벌인 한국, 일본 양국에 벌금 1천달러를 부과했던 AHF는 지난 5일까지 납부하지 않을 경우 벌금이 2배로 늘어나며 다시 1달이 지나면 AHF가 주최하는 각종 대회 출전 자격을 박탈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정형균 부회장은 \"협회는 지난 4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벌금 납부 거부 입장을 정리했으며 6일에는 일본 구마모토에서 동아시아핸드볼연맹 회의를 열고 일본과 함께 AHF에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벌금 관련 문제는 국제핸드볼연맹(IHF)에 대처 방안을 내놓으라고 요청해 놓았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일본은 벌금을 내지 않을 경우 7월 아시아남자청소년선수권대회(요르단)와 아시아남자주니어선수권대회(시리아) 출전 자격을 박탈당할 수도 있으며 12월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태국)까지 출전하지 못할 수 있다.
이들 3개 대회는 모두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 예선을 겸하고 있어 출전을 포기할 수는 없다.
정 부회장은 \"일본과 함께 IHF에 벌금 문제 해결을 계속 요청할 계획\"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되지 않을 경우 오는 6월 슬로베니아에서 열리는 IHF 총회에서도 이 문제를 안건으로 거론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동아시아연맹 회의에서는 한국과 일본, 중국이 지난달 합의한 AHF 동.서 분리 추진에 대만과 마카오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기로 했다.
<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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