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최상의 조 편성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16강 이상을 목표로 한다면 조별예선에 대한 전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난 27일 함부르크에서 오는 12월 독일에서 열리는 제23회 세계여자선수권대회에 대한 조 추첨 행사가 진행됐다. 그 결과 24개국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우리나라는 네덜란드, 독일, 세르비아, 중국, 카메룬과 함께 D조에 편성되었다. 우리나라에게는 결코 나쁘지 않은 결과다. 세계챔피언인 노르웨이 외에 종종 우리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전통의 강호인 러시아, 스페인, 프랑스, 덴마크 등을 모두 피했다. 또, 조별 성적에 따라 이들을 16강에서 피할 수도 있게 됐다.

D조 상대국가와의 최근 전적을 살펴보더라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 유럽의 신흥 강호로 전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네덜란드와는 2016 리우올림픽 조별예선전에서 만나 32-32 무승부를 거두었다. 세르비아와는 2013년 제21회 세계여자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만나 세르비아 홈이었음에도 선전하며 경기 종료 직전 통한의 결승골로 27-28로 아쉽게 패했다. 중국과 카메룬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승리가 예상된다. 문제는 독일이다. 제22회 대회 조별예선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28-40으로 패한 기억이 있고, 경기 장소가 다름 아닌 독일이다.
우리나라가 조별 성적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이유는 16강 이후 때문이다. 16강에서 C조와 상대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러시아, 덴마크, 몬테네그로, 브라질 중 1, 2위를 피해야 8강 이상의 결과를 노려볼 수 있다.
여자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강재원 감독은 "조별 예선 성적에 따라 결선 토너먼트에서 만날 상대팀이 달라질 수 있는만큼, 모든 경기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다. 예선은 물론 결선에서 상대할 가능성이 큰 팀들에 대해 세밀한 전력 분석이 필수적이며, 특히 유럽 강팀들을 상대할 맞춤형 전술로 대회에 임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죽음의 조는 단연 B조다. 세계 챔피언인 노르웨이와 스웨덴, 체코, 헝가리 외에 남미의 복병인 아르헨티나, 거기에 와일드카드 폴란드까지 유럽 5개국이 한 조에 편성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따라서 유럽 국가 중 한 국가 이상 탈락이 유력-어쩌면 이번 대회 유일한 유럽 탈락 국가가 될 수도 있다-해 이들 간의 자존심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편성 결과
A조: 프랑스, 루마니아, 스페인, 슬로베니아, 앙골라, 파라과이
B조: 노르웨이, 스웨덴, 체코, 헝가리, 아르헨티나, 폴란드
C조: 덴마크, 러시아, 브라질, 몬테네그로, 일본, 튀니지
D조: 네덜란드, 독일, 세르비아, 대한민국, 중국, 카메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