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과 8월에는 연령대별 국가대표팀이 출전하는 국제대회가 연이어 펼쳐진다. 여자주니어대표팀이 그 첫 스타트를 힘차게 끊었다. 조한준 감독이 이끄는 여자주니어대표팀이 제14회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에서 다시 한 번 우승을 목표로 7월 13일 오전 홍콩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조한준 감독은 지난해 값진 경험을 했다. 감독으로 첫 출전한 국제대회였던 제20회 세계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최종 성적 7위를 기록했다. 만족스럽다면 만족스러울 수 있고 아쉽다면 아쉬울 수 있는 결과였지만 조한준 감독은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여자주니어대표팀은 조별예선에서 브라질, 프랑스, 크로아티아 등 강팀을 연파하며 승승장구했다. 내심 4강 이상의 성적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 조별예선에서 전승을 기록한 팀은 결승에 오른 덴마크와 러시아를 제외하면 우리나라가 유일했다.
주위에서는 최상의 전력을 꾸릴 수 없었던 상황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다독여 주었지만 조한준 감독은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아시아선수권대회부터 준비하는 올해는 내년 세계선수권에서 더 좋은 성적을 목표로 좀 더 체계적으로 대회를 준비했다.
이번 제14회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는 7월 15일부터 23일까지 홍콩에서 열린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주최국 홍콩, 일본, 카자흐스탄, 중국, 우즈베키스탄, 인도 등이 참가하며 풀리그를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우리나라는 중국에서 열린 1990년 제1회 대회부터 한 번도 우승을 놓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가장 최근 대회인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2015년 대회에서는 일본에 한 점 차로 승리하며 일본의 성장을 두 눈으로 확인했고, 이제는 아시아선수권대회도 결코 호락하지 않음을 느껴야 했다. 이러한 사실을 조한준 감독도 잘 알고 있기에 결코 방심하거나 과거 성적에 안주하지 않고 착실히 대회를 준비했다.
이번 여자주니어대표팀은 지난해 제6회 세계여자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4강에 오른 멤버가 다수 포함되어 있다. 그런 까닭에 주위에서는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은 당연하다고 여기며 벌써부터 내년에 열리는 세계선수권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조한준 감독은 이런 시선을 경계했다. 가장 염려하는 부분은 소집시기와 훈련기간이다. 여자주니어대표팀은 7월 4일 소집되어 12일까지 인천에 위치한 남동체육관에서 대회를 준비했다. 손발을 맞춰볼 시간이 10일이 채 되지 않았다. 주전 중 일부는 핸드볼코리아리그를 치르며 잔부상을 안고 있기도 하다.
여자주니어대표팀 훈련스케치 영상
일본과 중국이 청소년과 주니어에 많은 투자를 하며 전력 차도 예전과 비교해 많이 줄었다는 것이 조한준 감독의 생각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래도 우승만은 놓칠 수 없다며 반드시 우승해서 돌아오겠다고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준비기간이 짧아 걱정이긴 한데 선수들에 맞는 전술을 구상 중에 있고, 선수들이 잘 습득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충실히 했다. 중국과 일본에 대한 분석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좋은 결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
여자주니어대표팀은 7월 15일 중국을 시작으로, 16일 홍콩, 19일 우즈베키스탄, 20일 카자흐스탄, 22일 인도, 그리고 대회 최종일인 23일 일본과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조한준 감독이 이끄는 여자주니어대표팀이 다시 한 번 기분 좋은 승전보를 울려줄 것을 기대하며 이러한 좋은 기운이 뒤이어 출전하는 남자주니어대표팀과 남자청소년대표팀, 그리고 여자청소년대표팀에도 이어지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