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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대한민국 핸드볼의 현재이자 미래, 강원도핸드볼협회

작성자
Handballkorea
등록일
2017.07.14
조회수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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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에는 초중고 12, 여자실업 1, 남자대학 1팀 등 총 14개 핸드볼팀이 있다. 삼척을 연고로 한 삼척시청은 핸드볼코리아리그가 생겨난 이래 연속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상위권을 유지 중이고, 태백의 황지초,,고는 초중고 전국대회를 휩쓸고 있다. 하지만 강원도핸드볼협회는 현재보다 미래에 대해 더 큰 그림을 준비 중이다. 강원도핸드볼협회 김무호 협회장을 만나 강원도 핸드볼의 과거와 오늘 그리고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삼척과 태백의 공존 통한 발전

 

우리나라에서 핸드볼로 유명한 지역을 꼽으라면 인천과 함께 가장 먼저 거론되는 곳이 강원도 삼척이다. 인구 8만이 채 되지 않는 작은 도시지만 핸드볼코리아리그를 비롯해 초중고대회 등 매년 많은 대회가 열린다. 지역 연고 팀의 경기가 펼쳐지는 날에는 많은 시민들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한다. 문득 궁금해졌다. 도대체 삼척에서 왜 핸드볼이 인기가 있게 된 건지. 김무호 회장은 “1990년대 주류회사인 두산경월의 남자실업팀이 있었다. 그러던 중 2004년에 삼척시청에서 여자핸드볼팀이 창설되면서 붐이 일기 시작했다. 강원대학교에 핸드볼팀도 있었고, 지역의 좋은 실업팀과 대학팀으로 인해 자연스레 대학 진학과 취업문제가 해결되다 보니 학부모들이 너도나도 핸드볼을 시키려 했다고 전했다. 정의경(두산)과 이상욱(충남체육회)이 이 시기를 거쳐 팀의 주축은 물론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고, 김동철(도요타 방직 규슈)이 삼척고 재학시절에는 전국대회 전관왕의 위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태백이 핸드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황지여중은 전국대회 47연승의 신화를 써내려갔고, 황지정보산업고는 현재 전국체전 3연패와 함께 2015년에는 전국대회 전관왕의 대기록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김금순(컬러풀대구), 김보은(경남개발공사), 김아영(컬러풀대구)이 그 당시 주요 멤버들이고, 이미경(히로시마), 김진이(컬러풀대구), 원선필(인천시청) 등이 대표적인 황지정보산업고 출신이다. 그런데 태백은 핸드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조금 달랐다. “태백은 예로부터 탄광도시로 유명했는데 석탄산업이 쇠퇴하면서 하나둘 탄광이 문을 닫게 되었다. 지역주민의 생계가 위협받다 보니 시에서는 이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던 중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스포츠산업이다. 태백은 여름에도 서늘한 편이어서 몇몇 종목에서 국가대표 전지훈련지로 활용되곤 했다. 이를 시에서 간파하고 스포츠시설과 스포츠종목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다. 그런데 핸드볼은 여타 종목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들다보니 쉽게 접할 수 있었고, 선수 수급이 잘 이루어지다 보니 자연스레 성적도 좋아지게 됐다.”

 

 

여기서 참 아이러니한 것이 태백이 핸드볼에 강세를 띠면서 되레 삼척은 관심도가 떨어지고 말았다는 것이다. 최근 삼척은 소년체전, 전국체전 등의 지역대표 선발전에서 번번이 태백에 밀렸다. 지역예선조차 통과가 힘들다 보니 선수들도 의욕이 많이 떨어진 상태고, 학부모들도 핸드볼 시키기를 꺼려하고 있다. , 최근 학교의 분위기는 학업과 운동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아이들도 이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초등학교에서선수 수급이 힘들어지면서 전체적으로 선수 육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점이 김 협회장은 안타깝다고 했다. 두 지역이 함께 발전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고 했다. 그래서 이 점에 중점을 두고 두 지역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첫 번째는 핸드볼캠프다. 핸드볼은 비인기종목이란 수식어가 늘 따라다니는데 강원도는 핸드볼을 통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려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김 협회장의 말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핸드볼캠프인데, 12일 코스로 핸드볼의 다양한 정보공유와 직접적인 체험 그리고 지역선배들의 멘토링을 통해 핸드볼 선수로서 동기 부여와 자긍심을 일깨워 주고 있다.

 

두 번째는 비치핸드볼이다. 비치핸드볼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세계 여러나라에서 행해지고 있을 정도로 저변이 잘 이루어져 있는 종목이다. 세계선수권대회도 있고 아시아핸드볼연맹 또한 비치핸드볼의 저변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삼척은 동해와 연결된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그런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경기를 벌이는 것 또한 삼척만의 지역색을 강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 현재 비치핸드볼대회 개최를 고려 중이고 관련 규정 등 필요한 제반사항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또 두산경월이 있었을 때를 떠올려 강원도를 연고로 한 남자실업팀 창단도 고려 중에 있다. 현재 여러 단체들과 논의 중인데 태백을 연고로 한 기업과 활발히 논의 중이고 긍정적 답변을 받아 놓은 상태다. “일단 선수들이 학교 졸업 후 마음 놓고 운동을 할 수 있는 팀이 있어야 하는데 그 점이 해결된다면 모든 게 잘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김 협회장은 말했다.

 

그런 가운데 최근에 삼척교육지원청으로부터 반가운 소식을 전해 받기도 했다. 삼척교육지원청의 교육장으로 있는 이혜경 교육장의 말을 빌면 삼척시는 지역학생들에게 해외문화탐방의 기회를 통해 견문을 넓혀 올바른 인재 양성을 목표로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장학사들과 논의 끝에 내년부터는 핸드볼선수에게도 해외문화탐방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그런 기회를 통해 삼척지역 출신의 멘토를 직접 만나고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삼척지역은 학생들 대부분이 비행기를 타보지 못했다. 아무래도 비행기타는 것 자체만으로도 신기해 할 나이이기 때문에 많은 보람과 즐거움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태백산맥을 끼고 좌우에 위치한 삼척시와 태백시. 거리상은 가까움에도 지역적 특성과 이해관계가 맞물려 멀게만 느껴졌던 두 도시다. 두 도시가 함께 만들어가는 강원핸드볼의 이야기는 대한민국 핸드볼의 현재이자 미래이기도 하다. 

 

(본 기사는 핸드볼코리아 29호에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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