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제21회 세계남자주니어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우리나라는 독일, 노르웨이, 헝가리, 페로제도, 칠레 등과 함께 A조에 속해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늘밤 8시 노르웨이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조별예선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는 어떤 나라들이 출전했고 그들의 전력은 어떤지 조별 분석과 함께 조별예선을 전망해봤다.
A조 - 독일, 노르웨이, 대한민국, 헝가리, 페로제도, 칠레
우리나라가 속한 A조는 독일이 1강으로 꼽힌다. 독일은 유럽선수권 결승에서 스페인과 연장 접전 끝에 패했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서 손색이 없다. 노르웨이는 같은 대회에서 5위를 기록했다. 노르웨이는 세계 최강인 여자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었지만 최근 들어 주목받는 국가 중 하나다. 헝가리는 같은 대회에서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리나라는 아시아선수권 3위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우리나라는 현실적으로 헝가리와 3, 4위 싸움을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리나라가 A조 첫 경기로 노르웨이와 붙는 만큼 첫 단취를 잘 꿴다면 조 2위까지도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페로제도는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고 칠레는 판아메리카선수권 3위의 자격으로 참가하게 됐다. 두 팀은 A조에서 최약체로 꼽힌다.
B조 - 2강(프랑스, 덴마크) 3중(카타르, 슬로베니아, 스웨덴) 1약(이집트)
죽음의 조가 만들어졌다. 먼저 프랑스는 유럽선수권에서 3위를 차지하면서 B조에서 가장 유력한 1위 후보다. 덴마크는 같은 대회에서 6위를 차지했다. 두 팀은 지난해에도 같은 조에 속했다. 아무래도 전력상 두 팀이 1, 2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카타르, 슬로베니아, 스웨덴 중 한 팀은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됐다. 또, 이집트는 B조 최약체로 꼽히지만 개최지인 알제리와 인접해 있기 때문에 여러 면에서 변수가 있다. 프랑스와 덴마크는 예선 통과가 유력해 보이는 가운데 이 4팀의 예선 통과를 위한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B조의 결과가 중요한 이유는 16강에서 우리나라와 만날 팀들이기 때문이다. 일단 프랑스와 덴마크만 피한다면 8강까지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C조 - 1강(스페인), 4중(러시아, 마케도니아, 브라질, 튀니지), 1약(부르키나파소)
C조에서 강력한 1위 후보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이기도 한 스페인이다. 스페인은 주니어대표팀이 유럽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성인대표팀의 리우올림픽 본선진출 실패의 충격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스페인의 조 1위가 예상된다.
문제는 나머지 네 국가가 경쟁할 2, 3, 4위 싸움이다. 아프리카선수권 우승팀 튀니지, 판 아메리카 선수권 우승팀 브라질이 포진되어 있고, 러시아와 마케도니아는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부르키나파소는 알제리의 개최국 자격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린 팀으로 최하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나머지 4팀의 치열한 조별 경기가 예상된다.
D조 - 2강(크로아티아, 아이슬란드) 3중(알제리, 사우디아라비아, 아르헨티나) 1약(모로코)
D조에서는 크로아티아의 조 1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아이슬란드가 그 뒤를 바짝 쫓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선수권 준우승의 사우디아라비아, 판아메리카선수권 준우승 아르헨티나, 주최국 알제리 등 세 팀이 나머지 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양보 없는 싸움을 펼친다. 모로코는 프리카선수권에서 6개국 중 5위를 기록하며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와일드카드로 참가하게 되었다.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강팀이 A조와 B조에 몰려 있어 험난한 조별예선과 16강 이후 대결이 예상된다. C조, 혹은 D조에 속했더라면 8강까지도 노려볼 수도 있을 전력이다. 하지만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대한민국 남자주니어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해본다.
(본 콘텐츠는 대한핸드볼협회와 대표팀의 의견과는 무관한 개인 의견의 글임을 밝힙니다.)
[대한핸드볼협회 차병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