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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세계핸드볼, 그 현장을 가다! 도쿄올림픽 그 이상을 준비하는 일본

작성자
Handballkorea
등록일
2017.09.11
조회수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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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중국은 1970년대까지 아시아 핸드볼의 중심에 있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1980년대 우리나라가 핸드볼의 중흥을 맞으며 두 나라는 점차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리고 그렇게 30여 년이 흐른 지금, 그들이 변하고 있다. 

 

 

도쿄올림픽 그 이상을 준비하는 일본

 

일본은 2020년 올림픽 개최가 확정되면서 남녀 모두 핸드볼에서 자동출전권을 획득했다. 남자는 서울올림픽 이후 32년 만이고, 여자는 그보다도 한참 전인 몬트리올올림픽 이후 무려 44년 만의 올림픽 출전이다. 일본으로서는 언제 다시 밟아볼 수 있을 지 모를 올림픽 무대다. 그런 까닭에 벌써부터 통 큰 투자와 함께 발 빠르게 움직이며 도쿄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이 가장 먼저 투자한 부분은 감독 교체다. 남녀 모두 세계적 명장을 감독 자리에 앉혔다. 여자대표팀은 이미 지난해 6월, 아 시아핸드볼에 정통한 유럽파 지도자 커클리 얼릭(Kirkely Ulrik, 45, 덴마크)과 계약을 체결하며 일찌감치 도쿄올림픽 준비에 들어갔다. 남자대표팀은 더욱 과감한 투자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2016년 최고의 감독에 선정된 다가르 시거슨(Dagur Siggurdson, 43, 아이슬란드)을 남자대표팀 사령탑에 앉힌 것. 

 

다가르 시거슨 감독은 독일남자대표팀을 이끌고 2016 유럽선수 권 우승과 리우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했고,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16년 최고의 감독에 선정됐다. 일본의 과감한 선택은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는 대형 사건이었고, 일본의 많은 핸드볼 팬들 또한 설레게 했다. 그의 일본 국내 데뷔전이었던 2017 한일 정기전은 2,500여 석의 관중석이 꽉 차며 그 기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2017 한일정기전 당시 경기장을 가득 메운 일본 관중

 

 

 

또, 일본은 국내리그인 일본핸드볼리그(The Japan Handball League)에서 일찌감치 외국인제도를 도입해 유럽과의 차이를 좁혀나가고 있다. 남녀 모두 팀당 세명의 외국인선수를 보유할 수 있고 두명까지 출전이 가능하게 함으로써, 외국인선수와 함께 경기하며 유럽의 힘과 높이에 대한 면역력을 키워나가고 있는 것이다. 

 

여자 선수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유럽에 진출해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유럽선수들과 경쟁하고 있다. 많은 여자선수들이 유럽의 2부리그와 3부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그 중에서도 카메타니 사쿠라 골키퍼는 노르웨이 1부리그에서 뛰고 있고 이케하라 아야카는 덴마크 1부리그에서 뛰며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일본이 더 신경을 쓰는 부분은 도쿄올림픽 이후다. 커클리 얼릭 일본여자대표팀 감독은 “현재 일본에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선수 육성이다. 비단 구마모토세계선수권과 도쿄올림픽을 목표로 한 것은 아니다. 유소년선수에게 투자를 이어가며 도쿄올림픽 이후를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남자팀에 대한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일본은 여자핸드볼보다 남자핸드볼의 인기가 높으며 그 인기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이다. 주전 센터백인 아가리에 타이키와 레프트백 시다 히로키는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실력도 점차 좋아지고 있다. 2017 한일정기전 명단 중 7명이 190cm 이상이었고, 2m에 육박하는 선수도 두 명이나 되는 등 장신화에도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일본 관계자들은 남자핸드볼이 도쿄올림픽에서 8강은 가능할 것으로 조심스레 예상하고 있었다. 

 

다가르 시거슨을 감독으로 영입하는 등 남자대표팀에 물량공세를 펴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그리고 제7 회 세계남자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비유럽권 국가 중 유일하게 8강에 오르며 이러한 투자를 결과로 말해주고 있다.

 

(본 콘텐츠는 핸드볼코리아 3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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