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한 체력과 스피드로 새 역사 쓴다.\'
2008베이징올림픽을 3개월여 앞둔 한국남자핸드볼대표팀이 체력과 스피드 보완에 총력을 쏟는다.
남자대표팀은 지난 3일 광주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LG텔레콤 OZ초청 한일핸드볼대회에서 접전 끝에 숙적 일본을 30-29, 1점차로 꺾고 올해 처음 열린 한일 정기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한 수 아래의 일본을 상대로 5점차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지만 후반전 초반 상대 속공에 연속 실점하며 동점을 허용, 이후 물고물리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한국은 \'월드 스타\' 윤경신(함부르크)을 비롯해 백원철(다이도스틸), 조치효(바링겐) 등 주력 선수들을 제외하고 신예 위주로 팀을 구성해 일본전에 나섰다.
이같은 팀 구성은 승패에 관심이 큰 한일전이지만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신구 조화를 통한 경기력으로 유럽 선수들에게 맞서겠다는 김태훈 대표팀 감독의 복안에 따른 것이다.
김 감독은 \"해외파가 합류하지 않았고, 짧은 준비 기간과 컨디션 저하 등을 고려해보면 일본전 경기 결과는 그다지 나쁜 것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오는 9일 일본 도요타에서 열리는 정기전 2차전 경기와 오는 19일부터 이집트에서 열리는 4개국(한국, 이집트, 덴마크, 독일)친선대회에도 이들이 주축이 돼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해외에서의 잇딴 대회 출전을 통해 경기력을 끌어 올린 후 귀국해 7월까지 체력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는 체격과 힘에서 우위를 보이는 유럽의 강호들을 상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베이징올림픽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지만 이를 준비하는 김 감독의 발걸음은 급하지 않다.
이는 바로 최악의 상황 속에서 이변을 연출한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얻은 경험때문이다.
김 감독은 \"당시 정말로 좋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차분히 준비해 8위라는 예상밖의 성적을 거뒀다. 지금과 같은 흐름을 이어가며 올림픽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격과 수비가 쉴 틈 없이 이어지는 세계 핸드볼의 추세에 맞추기 위해 강인한 체력과 스피드를 키우겠다는 김 감독은 무리한 해외전지훈련보다 국내 실업팀들과의 평가전으로 내실을 다지겠다는 복안이다.
이번 올림픽에 나서는 남자대표팀의 목표는 4강이다.
올림픽 무대에서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지만 그 어느 때보다 강인한 선수들의 투지와 김 감독의 작전이 조화를 이룬다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목표다.
베이징행을 기다리며 구슬땀을 쏟고 있는 이들의 도전이 과연 어떤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뉴시스 박상경기자 skpar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