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핸드볼협회, 흥행대박 \'우생순\' 제작사에 강한 불쾌감...왜?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8.05.08
조회수
758
첨부
▶우생순…영화는 \'대박\', 지원은 \'쪽박\'

우린 생각보다 순진했다
배우들 日원정응원 비용까지 댔는데…
도움주겠다고 하더니 이용만 당했다
핸드볼인들, 영화제작사에 강한 불쾌감
 
 엔딩 자막이 흐르고, 장내에 불이 켜졌으나 가슴에는 감동이 들어설 자리가 없다.

 핸드볼을 다룬 세계 최초의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흥행 대박을 터트렸으나 핸드볼은 빈손이다. 핸드볼인들이 영화 \'우생순\'의 제작사인 MK 픽쳐스에 강한 불쾌감을 나타내고 있다.

 핸드볼에 대한 지원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정형균 대한핸드볼협회 상임부회장은 \"그동안 영화 관계자들이 수차례 핸드볼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말을 했지만 지금까지 전혀 도움을 받지 못했다. 핸드볼이 영화에 이용당한 느낌\"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대한핸드볼협회의 한 관계자는 \"주위에서 영화가 성공했는데 얼마나 받았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괴롭다\"고 했다.

 핸드볼인들이 구차하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는 지원 문제를 꺼낸 것은 배신감 때문이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분투한 여자핸드볼대표팀을 다룬 \'우생순\'은 핸드볼인들의 지대한 관심과 지원 속에 제작됐다.

 핸드볼인들은 영화 속 캐릭터와 상황이 다르다며 반발했던 실제 선수들을 설득했고, 영화에 관한 모든 권리를 포기했다. \'한데볼\'로 불리는 대표적인 비인기종목 핸드볼을 다룬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사실에 기뻐했다.

 스포츠를 다룬 영화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통념을 깨고, \'우생순\'은 개봉 초부터 바람을 탔다. 때맞춰 중동 심판들의 편파판정 문제가 불거지고, 지난 1월 말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 재경기가 열리면서 영화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대한핸드볼협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제작사는 수차례 핸드볼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구체적인 액수나 방법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재정이 열악한 대한핸드볼협회로선 기대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영화는 관객 400만명을 돌파하는 대박을 터트렸다. 하지만 핸드볼에 돌아온 것은 아무것도 없다.

 대한핸드볼협회 관계자는 \"제작사가 지난 1월 안동에서 열린 핸드볼큰잔치 때 500만원을 내고 영화 홍보 간판을 냈다고 했는데 웃음이 나온다. 그 정도 간판이면 1500만원을 받아야 하고, 또 자발적인 것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1월 말 출연 배우 일부가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 재경기가 열린 일본 도쿄에 갔는데 항공료와 체제비를 모두 우리가 냈다\"고 했다.

 제작사도 할 말이 많다.

 통상적으로 영화 종영 후 최소 3개월 이상이 지난 뒤 흥행수익금이 들어온다. 또 \'우생순\'을 통해 핸드볼 이미지가 높아져 제작사와 핸드볼이 서로 득을 봤다고 설명한다.

 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8일 전화통화에서 \"핸드볼에 대한 지원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스포츠조선  민창기 기자 scblog.chosun.com/huelva>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