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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대륙의 제3지대 핸드볼

작성자
Handballkorea
등록일
2017.11.15
조회수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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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는 아프리카선수권대회(African Handball Champion ship) 외에도 아프리카핸드볼경기대회(All-Africa Games), 지중해핸드볼경기대회(Mediterranean Games), 범-아랍핸드볼경기대회(Pan-Arab Games) 등 다양한 대회를 통해 국가 간 핸드볼 기량을 겨루고 있다. 하지만 모든 국가가 대회에 나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프리카핸드볼협회에는 총 54개국이 가입되어 있는데 이들은 3그룹으로 나뉜다. (남자의 경우) 이집트, 튀니지, 알제리 등이 상위그룹에 속하고, 모로코, 앙골라, 콩고, 부르키나 파소, 가봉 등이 중위그룹, 그리고 그 외 국가들이 하위그룹으로 나뉜다. 앞서 언급한 대회는 상위그룹 국가들이 출전할 수 있는 대회다. 중위그룹과 하위그룹은 그들에게 출전자격이 주어진 대회에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아프리카핸드볼을 대표하는 나라는 이집트, 튀니지, 알제리(이상 남자), 앙골라(여) 등을 들 수 있다. 이들은 탄탄한 자국리그를 바탕으로 아프리카핸드볼을 이끌어왔고, 유럽과 가까운 지리 적인 이점 속에 많은 선수들이 유럽으로 진출해 활약하고 있다. 이집트 남자대표팀은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팀이다. 1993년부터 2017년까지 세계선수권대회에 빠짐없이 출전하고 있고, 2001년 프랑스에서 열린 제17회 대회에서는 비유럽국가 최초로 4강에 진출하며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기도 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2016년 리우올림픽까지 런던올림픽을 제외하고 꾸준히 올림픽무대에 진출하고 있다. 
 
여자핸드볼을 대표하는 국가로는 앙골라를 들 수 있다. 1996년 애틀란타올림픽을 시작으로 2016년 리우올림픽까지 아프리카를 대표해 올림픽에 나서고 있고, 리우올림픽에서는 앙골라 핸드볼 역사상 최초로 8강에 진출하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세계적인 명장 중 한 명인 모른 수박(Morten Soubak, 52, 덴마크)을 여자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며 도쿄올림픽 준비에 들어갔다. 모른 수박은 2009년부터 2016년까지 7년 동안 브라질 여자대표팀 지휘봉을 잡았고 그동안 핸드볼 변방에 머물던 브라질 여자대표팀을 세계핸드볼의 한 축으로 성장시켰다. 
 

튀니지 남자대표팀은 이집트와 함께 아프리카핸드볼의 쌍두마차를 형성하고 있다. 2012년에는 이집트를 누르고 런던올림픽에 출전해 8강에 진출하기도 했다. 1993년부터 2017년까지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고 있고, 자국에서 열린 2005년19회 대회에서는 최종 4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 8월, 2017 서울컵국제핸드볼대회 당시 튀니지 핸드볼협회장이 우리나라를 방문했었는데, 그의 입을 통해 튀니지 핸드볼에 대해 간접적으로 들을 수 있었다. 튀니지에서 핸드볼은 축구 다음으로 인기 있는 스포츠로, 1부리그와 2부리그는 각각 14팀, 3부리그 18팀으로 구성된 자국리그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이집트와 앙골라도 튀니지와 비슷한 자국리그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튀니지는 많은 유럽팀들과 마찬가지로 클럽 중심의 유소년클럽이 발달되어 있다. 총 10개의 지역 협회에서 이들을 관리하며 우수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튀니지는 이러한 안정적인 인프라를 바탕으로 최근 연령별 세계대회에서 연이은 승전보를 울리고 있다. 
 
최근 아메리카 대륙의 핸드볼을 대표하고 있는 국가는 단연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다. 하지만 그 전에 반드시 언급해야 할 국가는 쿠바다. 쿠바는 1979년 제1회 판 아메리카남자선수권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1998년 제8회 대회까지 연속으로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또한 1999년에 열린 제16회 세계남자선수권대회에서는 8강에 진출하기도 했고,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아메리카 대륙을 대표해 출전하기도 했다. 쿠바는 2000년 아르헨티나에게 판 아메리카선수권대회 챔피언 자리를 내준 후 한동안 자취를 감췄었는데, 최근 알렉시스 보르게스(Alexis Borges, 26)가 스페인 명문 클럽팀인 FC바르셀로나(FC Barcelona Lassa)와 계약하며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브라질은 특히 여자대표팀이 강세를 띠고 있다. 여자대표팀은 2013년 세계여자선수권대회에서 비유럽국가 사상 두 번째(첫 번째는 1995년 대한민국)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에두아르다 아모림 텔레스카(Eduarda Amorim Taleska)를 비롯해 많은 선수들이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다. 1997년 제4회 대회부터 2017년 제14회 대회까지 10번의 판 아메리카선수권대회 우승(2009년 제10회 대회는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아메리카 대륙의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리가 나시오날 마스쿨리노(Liga Nacional Masculino)와 리가 나시오날 페미니냐(Liga Nacional Feminina)라는 이름의 자국리그가 있다. 하지만 브라질이 핸드볼 강국이 된 것은 자국리그보다는 우수인재들을 유럽으로 빠르게 진출시키면서 얻어낸 결과다. 2013년 우승 당시 멤버는 대부분 유럽에서 활약했다. 최근에는 다시 한 번 세계무대 제패를 목표로 스페인 출신의 명장 호르헤 두에냐스(Jorge Duenas, 54, 스페인)를 감독으로 선임하고 도쿄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2000년대 초반까지 올림픽을 포함하여 각종 국제대회에 이름을 올렸던 미국은 4대 인기스포츠(야구, 농구, 미식축구, 아이스하키)의 성장과 맞물리며 핸드볼이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고 국제무대에서도 자취를 감췄었다. 하지만 최근엔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축구 다음으로 핸드볼 종목이 인기 있는 스포츠 2위에 선정되며 미국 내의 관심도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

 

 

(본 콘텐츠는 핸드볼코리아 3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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