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4일부터 경북 안동에서 2018 협회장배 중고선수권대회가 펼쳐진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관심이 가는 유망주가 있어 소개한다. 초등학교 때 이미 대형 유망주로 인정을 받은 전승원(낙동고)이 그 주인공이다.
낙동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전승원은 핸드볼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부산에서 오랜만에 배출된 핸드볼 유망주다. 전승원은 초등학교 때부터 대형 유망주로 평가받으며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전승원은 핸드볼을 시작한 지 1년만이던 지난 2012년 성지초를 창단 40년 만에 소년체육대회 우승으로 이끌었다. 초등부 핸드볼에서 무명이나 다름없는 성지초를 우승으로 이끌자 모든 핸드볼인들이 주목했다. 전승원은 이 대회에서 4경기에서 67골을 넣으며 팀 득점의 78%를 책임졌다. 전승원의 가장 큰 장점은 타고난 신체조건이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키가 무려 178cm였다. 버스를 탈 때 ''왜 고교생이 초등학생 요금을 내느냐''고 핀잔을 듣는 것은 흔한 일 이었다. 볼을 한 손에 감싸 쥘 수 있을 정도로 손이 큰 것도 큰 장점이었다.
그렇게 모든 사람의 기대 속에 무럭무럭 자라던 유망주는 중학교 진학 후 큰 위기가 찾아왔다. 1학년 때는 발목을 다쳤고, 2학년 때는 무릎을 다쳐 만덕중 시절 내내 제대로 된 훈련을 할 수가 없었던 것. 자연스레 기량은 퇴보했고, 쑥쑥 자라던 신장도 점차 정체되기 시작했다. 스스로도 핸드볼 선수로서 많은 회의가 들었다. 그런 전승원이 마음을 다 잡을 수 있었던 건 태극마크 때문이었다. 전승원은 유소년 대표팀과 U-16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며 처음으로 태극 마크를 달게 되었다. 전승원은 “태극마크를 달게 되니 책임감도 생겼고, 잘하는 아이들과 경쟁하며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부산시설공단의 존재도 전승원에게는 큰 힘이 되었다. 전승원이 속한 낙동고는 부산시설공단과 함께 훈련을 하곤 한다. 부산시설공단에는 여자국가대표 강재원 감독이 있고, 류은희와 심해인이 있다. 그들은 전승원에게 멘토를 자처하며 많은 도움을 줬다. 류은희는 “(전)승원이는 체격이 좋아서 힘에서 안 밀린다. 센스만 겸비 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아무것도 모를 때는 주위에서 윤경신 선수가 최고라고 하셔서 그 선수처럼 되는 게 꿈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처럼 되고 싶기보다는 최고의 전승원이 되고 싶다.” 이제 24명의 남자청소년대표 후보선수에 이름을 올렸을 뿐인 학생의 대답이라 하기에는 너무나도 당찼다. 어쩌면 전승원의 가장 큰 장점은 신장이 아닌 자신감이 아니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됐다.
전승원은 올해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아 무대에서 그 이름을 알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승원은 장인익 감독의 눈에 띄어 지난 1월 2일부터 국가대표 후보선수 동계합동훈련에 참가했다. 누구를 닮기보다 나 자신만의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외치는 전승원. 2018년이 전승원에게 최고의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본 콘텐츠는 핸드볼코리아 33호에 실린 인터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