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협회장배 전국중고선수권대회가 3월 14일부터 20일까지 경북 안동에서 펼쳐졌다. 협회장배 대회는 매년 가장 먼저 열리는 중고선수권대회로, 그 해의 전력을 판가름해 볼 수 있는 중요한 대회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중등부 24팀(남중부 12팀, 여중부 12팀), 고등부 18팀(남고부 11팀, 여고부 7팀) 등 42팀이 참가해 우승컵을 놓고 자웅을 겨뤘다.
전북제일고, 황지정산고 다시 한 번 정상 차지
고등부에서는 전북제일고와 황지정산고가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르며 강자로서 면모를 재확인했다.
남고부 결승전은 남한고와 전북제일고의 대결로 펼쳐져 전북제일고가 26-17로 승리했다. 두 팀은 지난해에도 결승전에서 맞붙어 남한고가 승리한 바 있다. 대회를 앞두고 많은 이들은 남한고의 전력이 가장 좋다는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전북제일고는 이런 주위 평가를 비웃기라도 하듯 시종일관 여유있게 앞서나가며 아홉 점 차의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초반 잠시 리드를 내준 전북제일고는 전반 3분부터 상대를 무득점으로 묶고 내리 5득점하며 6-2로 앞서갔다. 전반을 12-10으로 앞선 채 마친 전북제일고는 후반 들어서도 기세를 이어갔고, 후반 초반 10분 동안 한 골만 허용하고 내리 5득점 하며 점수 차를 벌려 사실상의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북제일고는 지난해에도 남한고와 결승에서 맞붙어 큰 점수 차로 앞서다 방심하며 역적패한 경험이 있었는데, 올해는 끝까지 리드를 지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강준구가 10골을 득점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이해성 골키퍼는 18세이브와 함께 54.5%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뒷문을 책임졌다.
한편, 남고부에서 선산고는 조별예선에서 남한고를 꺾는 깜짝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임종민, 김재후 양포를 앞세운 선산고는 조별예선에서 남한고에 29-27로 승리했다. 비록 재격돌한 준결승에서 아쉽게 한 골 차로 패하며 돌풍은 미풍에 그쳤지만 다음 대회에서 충분히 기대를 갖게 했다.
여고부에는 황지정산고가 인천비즈니스고에 33-23으로 승리하며 다시 한 번 우승을 차지했다. 황지정산고는 이번 우승으로 2015년 우승 후 대회 4연패를 이룩했다.
황지정산고는 대회를 앞두고 여고부에서 1강으로 평가를 받았다. 그만큼 황지정산고를 대적할만한 적수는 없었다. 황지정산고는 조별예선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이를 결과로 증명했다.
결승전 상대는 조별예선에서 맞붙었던 인천비즈니스고. 조별예선 당시 황지정산고는 인천비즈니스고를 29-21로 꺾었다. 황지정산고의 기세는 결승에서도 이어졌다. 황지정산고는 전반 시작과 함께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앞서나갔고 전반 중반 13-3으로 크게 앞서며 승리를 예약했다.
황지정산고는 청소년대표에 5명이 이름을 올리고 있을 정도로 막강 멤버를 구축하고 있다. 그 중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2학년의 우빛나는 결승전에서만 13골을 기록하는 원맨쇼를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손민경, 이다은(이상 5골)이 그 뒤를 이었고, 이민지 골키퍼는 45.2%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인천비즈니스고는 이번 대회 여고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오예닮이 7골을 올리며 분전했다.
충남지역 팀들의 대약진
중등부에서는 월봉중(남중부)과 인화여중(여중부)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남중부에서 월봉중은 충남지역 라이벌인 대전글꽃중과 결승에서 만나 31-27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월봉중은 조별예선에서 남한중과 진천중을 꺾었고, 8강에서는 삼척중을 꺾는 등 내로라하는 핸드볼 강팀들을 모두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성적이 2014년 소년체육대회와 지난 해 협회장배 대회 4강이 전부인 월봉중였지만,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2018년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중고등부 위원들의 시즌 평가에서 일부 위원들은 월봉중의 이름을 거론하기도 해 월봉중의 돌풍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여중부에서는 천안여중과 인화여중이 결승에서 맞붙어 인화여중이 25-23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8강에서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황지여중을 18-17 한 점 차로 꺾은 인화여중은 결승에서 후반 한 때 14-19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상대의 연속된 실책에 편승해 한 골 한 골 따라붙어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중등부는 결승에 오른 4팀 중 충남지역 3팀이 결승에 오르며 신선한 자극제가 되었다. 특히 월봉중과 천안여중의 결승 진출은 대회 관계자뿐만 아니라 핸드볼인들 모두에게 반가움을 주는 소식이었다.
선수로서는 천안여중의 전지연을 많은 이들이 주목했다. 여중부에서 최고 득점을 기록한 전지연은 오랜만에 여자부에서 나온 장신의 라이트백으로 앞으로가 더 기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