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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2018 청주 직지컵 핸드볼대회 남자부 개인 득점 1위 강탄

작성자
Handballkorea
등록일
2018.05.16
조회수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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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청주 직지컵 핸드볼대회에서 남자부 개인득점 1위는 한국체대 강탄이 차지했다. 대학팀에서 최다 득점자가 나온 것도 화젯거리지만 1학년 신분이라는 것이 더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강탄은 핸드볼 유망주로 관심을 많이 받았지만 고등학교 때 부상으로 주춤하며 핸드볼 관계자들에 아쉬움을 줬다. 대학 진학 후 첫 대회에서 마음껏 기량을 뽐내며 다시 한 번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강탄을 만나 그간의 얘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초중고 세 번의 체전 우승


강탄은 초중고 고학년이던 해 소년체전과 전국체전에서 소속 학교를 우승으로 이끈 경험을 가지고 있다. 유명 핸드볼 선수들에게서도 찾아보기 힘든 드문 기록이다. 강탄은 부평남초 소속이던 2011년 소년체전 결승에서 8골을 기록하며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2014년에는 인천효성중 소속으로 7득점과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우승에 기여했다. 지난해에는 정석항공과학고 소속으로 결승에 진출해 17득점과 5어시스트를 올리는 눈부신 활약으로 정석항공과학고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8강에서는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전북대표 전북제일고를 한 점 차로 꺾었는데, 이 경기에서 강탄은 팀 득점의 절반이 넘는 12득점과 함께 결승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강탄은 인천의 핸드볼 명문교인 부평남초, 인천효성중, 정석항공과학고를 차례로 거치며 성장했다. 그들 학교에서도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했고, 좋은 성적까지 이어지며 기대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고등학교 1학년 때 입은 부상으로 한동안 침체기를 겪어야 했다. 무릎을 다치며 세 번이나 수술을 해야 했고, 그로 인해 많은 경기에 뛰지 못하며 자연스럽게 기량은 퇴보했고 그의 이름도 서서히 잊혀졌다. 

 

청소년대표 시절에는 선배 형들에 밀려 벤치 신세를 져야 했다. 청소년대표가 2년을 주기로 선수를 선발해 강탄은 3학년 형들과 경쟁할 수밖에 없었다. 2016년 청소년대표로 아시아남자청소년선수권대회에 출전했지만, 김락찬(모모야마대)에 밀려 주로 예선전에만 뛸 수 있었다. 지난해 세계남자청소년선수권대회는 김동준(충남대), 고봉현(강원대) 등에 밀려 대표팀 탈락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김진영(경희대), 김재윤, 이병주(이상 한국체대) 등 동기들은 청소년대표로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맹활약했다. 강탄은 당시 상황을 이야기하며 냉정하게 평가했다. “형들에 비해 부족한 게 많았다. 한 살 어린 것은 핑계일 뿐이다. 진영이, 병주, 재윤이도 각자 장점이 있고 잘했다.”

 


 

 

우연히 찾아온 기회


강탄은 2018 청주 직지컵 핸드볼대회 남자부에서 33득점을 올리며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하지만 애초에 강탄이 주전으로 나설 수 있었던 상황은 아니었다. 3학년 차성현이 주전이었지만 허리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선수 관리 차원에서 제외됐고, 그렇게 강탄은 조별예선 첫 경기부터 주전 센터백으로 나설 수 있었다. 강탄은 “형들과 잘 맞출 수 있을지 형들에게 도움이 되지 못할까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감독님께서 좋은 기회를 주셨기 때문에 한 발 더 뛴다는 각오로 매 경기에 최선을 다했다”고 경기에 임했던 마음가짐을 전했다.


개인득점 1위에 올라 기분도 좋았을 터. 하지만 강탄은 고개를 저었다. 잘 못했다며 더 잘해야 한다고 스스로 채찍질을 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혼자 하려는 플레이 때문에 지적을 많이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강)석주 형이나 (박)동광이 형에게 찬스를 많이 만들어 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이 점을 고쳐야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업선수들과 뛰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인천도시공사 형들은 연습게임 때 많이 뛰어봐서 익숙할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대회에서 부딪혀보니 달랐다. 내가 좀 더 큰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경쟁에서도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고쳐야 할 점으로는 쉽게 흥분하는 점을 꼽았다. “경기가 지속되다 보면 감정 콘트롤이 어려워 쉽게 흥분하고 상대팀 선수에게 성질을 내곤 한다. 스포츠 종목이 육체적인 면도 중요하지만 최근에는 심리적인 면도 강조되고 있어 이 점을 꼭 고치고 싶다.”

 

 

국가대표 강탄을 꿈꾸며


강탄은 7월에 오만에서 열릴 제16회 아시아남자주니어선수권대회에 주니어대표로 뽑혔으면 하는 바람도 전했다. 또다시 1998년생 형들과 경쟁해야 하기에 쉽지 않은 도전이 되겠지만 지금의 몸 상태와 자신감이라면 2년 전과는 결과가 다를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런 자신감 뒤에는 강탄의 진정한 꿈도 숨어 있었다. “핸드볼선수라면 당연히 성인국가대표를 꿈꿀 것이다. 나 또한 그렇다. 


그리고 이왕이면 국가대표팀에서 주축 선수로 활약하면 더 좋을 것 같다.” 성인국가대표라는 원대한 꿈이 생긴 강탄에게 주니어국가대표는 반드시 뛰어넘어야 할 장애물이 된 셈이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강탄은 지금도 배우고 익히기를 반복하고 있다. 직접 뛴 경기를 다시 보며 잘못된 점을 체크하며 고쳐나가고 있고, 유럽핸드볼과 실업팀 경기도 틈틈이 챙겨보고 있다.


인터뷰 말미 이 말은 꼭 하고 싶다며 전한 것이 있다. 바로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이었다.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앞으로 더 성장하도록 노력할 것이지만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도 부모님 덕분이다. 못 해도 잘했다고 칭찬해 주시고 늘 용기를 북돋워 주신다. 두 분을 위해서라도 꼭 국가대표가 되어서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 


남자대표팀의 최근 가장 큰 화두는 국제 경쟁력과 더불어 세대교체에 있다. 남자대표팀의 미래를 이끌 또 한 명의 유망주가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본 콘텐츠는 핸드볼코리아 34호에 실린 인터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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