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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위원 칼럼] 핸드볼에서 흔히 발생하는 무릎 부위 부상에 대한 이해

작성자
Handballkorea
등록일
2018.05.24
조회수
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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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은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굉장히 흥미진진하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운동이다. 하지만 다르게 얘기하면 그만큼 몸싸움이 많고 격렬한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까닭에 부상이 잦을 수밖에 없으며, 그 중에서도 무릎 부위 부상은 가장 흔하게 일어나는 손상 중 하나이다. 

 

필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종목에 관계없이 엘리트 선수들의 부상에서 무릎 부상이 가장 높은 빈도를 차지하고 있었으며(표 1), 핸드볼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해외연구 결과에 따르면 핸드볼과 관련된 부상에서 무릎 부상의 빈도는 매우 높게 (18%) 보고된 바 있다. (Romain S. et al. AJSM 1998) 

 

 

 

핸드볼과 관련된 무릎 부위 부상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부상은 전방십자인대의 손상이다. (표 2) 이는 종목 특성상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이나 사이드 스텝(side-cutting maneuver), 한 발 점프(1-legged jump) 후 착지 등의 동작이 많으며 이러한 동작에서 갑작스러운 외반력 및 회전력이 가해짐으로써 전방십자인대의 손상을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수술적 치료가 우선

 

전방십자인대의 손상에서 비교적 최근까지도 모두 수술적 치료(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시행하여야 한다고 알려져 있었으며, 엘리트 선수의 경우에는 빠른 복귀를 위하여 조기에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급성 전방십자인대 손상의 경우 비수술적 치료로도 만족스러운 치료결과가 보고되고 있으며, 엘리트 선수의 경우에도 부상 발생 후 1개월 이내의 급성기에는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시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선수들의 경우에는 빠른 복귀를 위해서 부상 발생 후 최대한 빠른 시기에 수술을 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부상 발생 초기(1개월 이내)에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 관절강직(구부리고 펴는 것이 완전히 안되거나 불편함)이나 무릎의 만성 통증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발생 빈도가 아주 높지는 않으나 일단 발생하면 온전한 경기력 회복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를 하더라도 부상 발생 후 1-2개월이 경과한 후 하는 것이 권장되며, 특히 전방십자인대 손상 중 부분 파열의 경우에는 비수술적 치료로 치유되어 경기에 지장이 없이 더 빨리 복귀할 가능성도 높다. 

 

이러한 점을 고려했을 때 일차적으로 비수술적 치료를 1-2개월 시행한 후 진찰 소견상 불안정성이 있는 경우에만 선택적으로 수술하는 것이 권장된다.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의 치료 결과는 전반적으로 좋아, 엘리트 운동선수의 경우 대부분이 경기에 다시 복귀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복귀 후 부상 이전의 기량까지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특히 복귀 후 약 1-2년 경과 후의 기량을 분석한 결과는 아직도 상당히 비관적이다. 따라서 수술적/비수술적 치료 및 체계적인 운동/재활 치료 모두가 매우 중요하다.



부상 예방 프로그램 중요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상의 예방이며, 이를 위하여 해외에서는 전방십자인대 손상 예방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널리 권장되고 있다. 이러한 예방 프로그램은 비접촉 전방십자인대 손상률을 감소시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어 효용성이 입증되어 있으나 국내에서는 아직 이를 시행하고 있는 경우가 매우 미미한 상황이다. 국내에도 보급을 위하여 해외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대한체육회 의무위원회에서 전방십자인대 부상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국내 여러 종목별 협회/연맹에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대한체육회 홈페이지(www.sports.or.kr)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정확한 동작을 위한 동영상 역시 배포되고 있으니 현장에서 적극 참고하여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꼭 필요하겠다.

 

이외에 무릎에서 발생하기 쉬운 급성 손상으로 연골판 파열, 내측측부인대 손상, 후방십자인대 손상 등이 있지만 전방십자인대 손상에 비하여 중증도나 빈도가 낮으며 초기에 적절한 진단 및 치료로 대부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부상은 만성 손상인 “과사용에 의한 무릎 전방부 통증”이다. 이는 무릎 부위 스포츠 손상에서 약 45%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흔하게 방치되는 손상이기도 하다. 특히 운동 후 무릎 부위 부종 등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절대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증상은 비교적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발생 및 악화되며, 특히 일반인에서보다 운동선수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장시간의 달리기, 반복적인 점프 등으로 인해서 악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로 쪼그리는 동작이나 레그익스텐션과 같은 자세에서 증상이 발생된다. 

 

이러한 무릎 전방부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은 내측 추벽 증후군 및 슬개골(무릎 앞쪽 뚜껑뼈) 연골연화증이다. 내측 추벽은 슬개골 근처에 형성된 얇은 막으로 일반인의 경우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도 많으나, 운동선수와 같이 과사용을 하는 경우에는 무릎 앞쪽 부분 통증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 또한 과사용은 슬개골 연골에 과부하 혹은 반복적인 미세손상을 가져옴으로써 연골이 약해지는 연골연화증을 일으킬 수 있고, 이는 무릎 앞쪽부위 통증의 또 다른 흔한 원인이 된다.

 

이와 같은 만성손상으로 인한 무릎 앞쪽부위 통증은 정확한 진단이 쉽지 않고,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조기에 정확히 진단되면 적절한 치료를 통해 추가적인 손상을 막고 통증 없이 경기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으나 스포츠의학 전문의가 아닌 경우에는 정확한 진단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흔하고 적절한 치료까지 시간이 지체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이 있는 경우에 스포츠 의학 전문의를 조기에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장기적인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매우 중요한 바, 핸드볼 지도자 여러분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하겠다.  

 

 

(본 콘텐츠는 핸드볼코리아 제 34호에 실린 칼럼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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