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6일과 27일(이하 우리나라 시간) 독일의 쾰른 란세스 아레나(Lanxess-Arena)에서 펼쳐진 2017-2018 유럽남자챔피언스리그 파이널4에서 몽펠리에(Montpellier HB, 프랑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몽펠리에는 이번 시즌 마이너 그룹에서 예선을 치러 본선에 합류했고, 파이널 4까지 진출해 우승을 차지하는 역사를 썼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첫 프랑스 클럽팀 간의 대결
유럽챔피언스리그 역사상 프랑스 클럽팀 간의 맞대결이 성사되었다. 낭트(HBC Nantes, 프랑스)는 파리(Paris Saint-Germain Handball, 프랑스)와의 준결승에서 의외의 선전을 펼치며 시종일관 밀어붙인 끝에 32-28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고, 몽펠리에는 디펜딩챔피언 바르다르(HC Vardar, 마케도니아)에 28-27 한 점 차의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츨했다.
프랑스 클럽팀 간의 첫 결승 맞대결. 시작과 함께 주도권을 가져온 쪽은 낭트였다. 낭트는 전반 시작과 함께 2분간 퇴장을 당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대등하게 맞섰고, 가이 올리비에 요카스(Guy Olivier Nyokas,프랑스)의 연속골로 주도권을 가져왔다.
몽펠리에는 디에고 시모네(Diego Simonet, 아르헨티나)와 미카엘 기구(Michael Guigou, 프랑스)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그리고 전반 중반 역전에 성공했는데, 역전의 중심에는 빈센트 제라드(Vincent Gerard, 프랑스) 골키퍼의 환상적인 선방이 주효했다. 제라드 골키퍼는 50%가 넘는 선방을 기록하며 팀이 리드를 가져오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결국 몽펠리에가 전반을 16-13으로 앞선 채 마쳤다.
낭트는 노장 키릴 라자로프(Kiril Lazarov, 마케도니아)가 힘을 내며 대등하게 맞섰다. 후반 5분 16-16으로 동점을 만든 낭트는 이후 역전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후반 중반까지도 동점의 시소게임을 펼쳐 우승컵의 향방을 알 수 없게 했다.
하지만, 몽펠리에는 역시 강했다. 24-24 동점 상황에서 다시금 앞서나가며 주도권을 가져온 몽펠리에는 이후 속공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결국 몽펠리에가 32-27 5점 차의 여유 있는 승리를 거두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제라드 골키퍼를 비롯해 프랑스 국가대표 선수들이 즐비한 몽펠리에는 16강전에서 강호 바르셀로나(FC Barcelona Lassa, 스페인)를 꺾는 이변 아닌 이변을 연출하며 그들의 선전이 결코 운이 아님을 증명했고, 4강에서는 디펜딩챔피언 바르다르를 꺾는 등 강호들을 연달아 격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몽펠리에의 우승 원동력은 유소년 시스템에 있다. 몽펠리에는 2012년 승부조작에 연루되어 팀이 와해상태에 이르며 한동안 유럽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 기간 동안 몽펠리에는 유소년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1군에 올리며 팀을 재편했고 이와 같은 성과를 만들어냈다. 디에고 시모네(Diego Simonet, 아르헨티나)와 같은 타 대륙 알짜배기 선수들을 끌어 모은 것도 또 하나의 우승 요인이었다.
몽펠리에는 이번 우승으로 15년 만에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림과 동시에 프랑스 핸드볼 전통 명가의 부활을 알렸다. 프랑스는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녀대표팀이 동반 우승을 차지했고 연령대 국가대표 선수들도 연달아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는데, 유럽클럽대항전까지 우승을 차지하며 말 그대로 프랑스 핸드볼 천하를 만들어냈다.
낭트는 지난 시즌 클럽 역사상 최초로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했고, 첫 출전이라고는 믿기지 않게 16강에 진출하며 밝은 미래를 알렸고, 이번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데뷔 2년 만에 파이널 4에 진출하여 핸드볼 갈락티코라고 불리는 파리생제르망을 준결승에서 꺾고 결국 준우승이라는 최고의 성적을 내며 유럽무대에 신흥강호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한편, 파리생제르망은 3위 결정전에서 바르다르를 29-28로 꺾고, 최종 3위를 시즌을 마무리했다. 초호화 멤버를 앞세운 파리생제르망은 다시 한 번 대회 첫 우승을 놓쳤지만 아쉽게 4강에서 꿈을 접어야 했다. 바르다르는 4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대회 MVP로는 디에고 시모네가 차지했다. 시모네는 비유럽선수(non-European player) 최초로 파이널 4 MVP를 차지하며, 왜 자신이 핸드볼계 메시라 불리는지 증명했다.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은 파리생제르망 소속의 우베 겐슈하이머(Uwe Gensheimer, 독일)가 차지했다.
사진출처
EHF 챔피언스리그 공식 홈페이지
디에고 시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