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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위원 칼럼] 네온정형외과 박진영 선생이 제안하는 공을 잘 던지기 위한 재활 방법

작성자
Handballkorea
등록일
2018.07.20
조회수
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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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부터 의무위원 칼럼이 연재 중이다. 지난 호에서는 삼성서울병원 하철원 교수의 ‘핸드볼에서 흔히 발생하는 무릎 부위 부상에 대한 이해’에 대해 알아봤다. 하철원 교수는 무릎 부위의 부상 발생 시 수술을 먼저 고려하게 되는데 이는 잘못된 선택이며, 최근에는 비수술 치료법이 많이 시행되고 있고 완치율도 높다고 전했다. 이번 호에서는 네온정형외과 박진영 선생이 전하는 ‘핸드볼 선수의 공을 잘 던지기 위한 재활 방법’이다.

 

 

두 번째 부상 빈도 높은 어깨 관절

 

핸드볼은 1972년에 첫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경기로, 빠른 경기 진행과 폭발적인 순발력이 요구되기도 한다(Hickok R. 2001). 한 팀당 여섯 명의 플레이어가 전후반 60분 동안 온몸으로 뛰어 다니며 골대로 공을 던져 득점을 하게 된다. 몸싸움이 치열한 까닭에 경기당 평균 0.5~0.6명의 선수가 부상을 입는다고 알려져 있기도 하다(Astrid Junge et al AJSM 2004). 핸드볼 선수의 부상 중에는 어깨 손상이 전체 35% 정도를 차지하며 이는 무릎 부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에 해당된다(Seil R et al AJSM 1998).

 

핸드볼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는 이유 중에는 치열한 몸싸움과 더불어 또 하나로 핸드볼 종목의 특성에 있다. 핸드볼은 골대 앞까지 갈 수 없게 되어 있고, 골대에서 6m 거리의 반원의 선 밖에서 공을 던져야 한다. 그런 까닭에 때로는 올바른 자세가 아닌 상태에서 점프를 하게 되고 공을 던지게 된다. 이러한 부정확한 자세는 어깨 관절에 많은 부담을 주게 되고 이는 어깨의 손상으로 이어진다.

 

포지션에 따라 부상의 정도가 다르기도 하다. 수비에 비중이 큰 선수들은 손을 높이 들어 수비하는 까닭에 어깨가 많이 굴곡된 자세(팔을 앞으로 많이 들어 올린 자세)에서 급성으로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이처럼 과도하게 팔을 들어 올리면 어깨 관절은 우리 몸에서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구조이므로 관절 탈구 등의 부상을 입기 쉽다. 공격 시에는 부상 확률이 가장 높다. 불안정한 자세로 먼 거리에서 점프슛을 반복하게 되어 어깨 관절에 많은 부담을 주게 되고 이는 부상 위험에 과하게 노출되어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Wedderkopp. N, et al JMSS 1999).

 

이전까지 핸드볼 선수의 어깨 재활은 불안정한 자세에서 공을 강하고 빠르게 던질 수 있는 힘과 강도, 근력의 강화에 중점을 두어 실시되었다. 과도하게 팔을 바깥쪽으로 회전해도 버틸 수 있도록 어깨 앞쪽의 근육 강화가 재활의 주된 목적이었다. 막대기 등을 이용하여 수동적으로 관절의 운동범위를 늘려주기도 하고, 등척성 운동(벽과 같이 움직이지 않는 어떤 물체를 미는 운동)을 통해 근력 강화를 기르기도 했다. 이와 같은 재활훈련을 통해 관절의 안정성이 어느 정도 확보가 되면, 고무줄 밴드 등을 이용하여 근육에 더욱 강한 부하를 주며 근육강화 재활을 진행한다.

 

 

등쪽 날개뼈 주변 근육 강화 병행

 

하지만 어깨 관절은 우리 몸의 관절 중 가장 불안정한 구조이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근력의 강화 뿐 아니라 팔의 움직임에 따라 날개뼈도 같이 일정한 비율로 함께 움직여 주어야 한다(Kibler W. et al AJSM 1998). 날개뼈 주변 근육이 약해지게 되면 날개뼈는 효율적으로 움직이지 않게 되고, 이러한 상태를 의학적인 표현으로 ‘날개뼈(견갑골) 이상 운동증(Scapular dyskinesia)’이라고 한다. 

빠르게 던지는 힘을 얻기 위해서는 팔을 더욱 뒤로 많이 젖힐 수 있어야 하는데, 그만큼 날개뼈도 같이 적절한 방향과 각도만큼 움직일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스스로 불안한 느낌을 받게 되어 어깨뼈가 빠질 수도 있고, 날개뼈 주변 근육이 점점 악화 되어 날개뼈가 아래로 쳐지기도 한다(scapular drooping, 그림 1).

 

 

어깨의 정상적인 상태(왼쪽)와 오른쪽 어깨뼈가 쳐진 상태(오른쪽)

 

날개뼈의 주변 근육이 약해지면 어깨를 움직이는 힘줄이 어깨가 움직일 때마다 날개뼈에 걸리게 되어 힘줄이 찢어질 수도 있다. 이러한 손상은 어깨의 통증을 유발하게 되고 결국 공을 던지는 마지막 동작까지 힘을 최대한 발휘하지 못하고 팔의 힘으로만 슈팅을 하게 되어 볼의 속도가 느려지게 된다.

 

이러한 상황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등쪽의 날개뼈 주변 근육을 강화시켜 주는 재활 훈련이 병행되어야 한다. 앞쪽의 근육뿐만 아니라 등의 날개뼈 주변 근육을 강화시켜줌으로써 공을 던질 때 날개뼈가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밸런스를 맞춰 주는 것이다. 이는 어깨의 더 큰 부상을 미연에 방지함과 동시에 보다 빠르게 공을 던지는 데도 효과적이다.

 

 

핸드볼 선수의 어깨 부상은 다른 부위의 부상과 달리 미리 예방이 가능하다. 어깨 부상은 어깨 부위를 지속적으로 사용함으로써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손상 뒤에는 적절한 재활 치료를 통해 빠른 코트 복귀가 가능하다. 관절의 안정성을 위한 근력 강화에 더해 날개뼈 주변 근육의 강화 운동을 재활 훈련에 추가한다면 공을 던지는 동작에 맞는 날개뼈의 이상적인 움직임을 만들 수 있다. 이는 어깨 통증의 빈도도 현저히 줄일 수 있어 핸드볼 지도자와 관련 업무 종사자들이 반드시 알고 넘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본 콘텐츠는 핸드볼코리아 35호에 실린 기사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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