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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꿈나무들의 내일을 책임진다 ‘잠재적 영재 유럽핸드볼 체험’

작성자
Handballkorea
등록일
2018.07.25
조회수
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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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핸드볼협회는 매년 가능성 있는 영재들에게 유럽의 선진 핸드볼을 체험케 하고 있다. 올해 또 하나의 영재 지원사업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대한체육회와 공동 추진한 ‘잠재적 영재 유럽핸드볼 체험’이 그것이다. 국가대표를 꿈꾸는 남녀 여덟 명의 꿈나무들이 이번 사업의 첫 주인공이 되어 20여 일 가량 덴마크에 머물며 현지 클럽 선수들과 훈련했다. 과연 이번 사업이 유소년 지원사업의 또 다른 모델이 될 수 있을지 ‘잠재적 영재 유럽핸드볼 체험’에 대해 살펴봤다.


이번 사업은 우수한 경기력의 가능성 있는 영재 선수들에게 유럽에서의 실전 훈련을 통해 선진기술을 습득할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경기력 향상과 함께 핸드볼 선수로서 자긍심을 일깨워주고자 마련되었다. 이를 위해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대한핸드볼협회의 류미나 팀장은 지난 4월 약 2주간의 일정으로 유럽에 머물며, 주요 지역의 시설과 훈련시스템 등을 꼼꼼히 살폈다. 그리하여 최적지로 떠오른 곳이 덴마크 빌룬드에 위치한 스포츠 칼리지 모스 브로스톰 아카데미(Sports College Mors, Brostom academy)였다. 

류 팀장은 이곳을 최적지로 꼽은 이유로 덴마크 특유의 엘리트 양성시스템을 꼽았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클럽팀 산하 유스 클럽을 운영하며 이를 토대로 유소년 선수들을 훈련시키고 있다. 반면, 덴마크는 별도의 핸드볼 아카데미에서 프로리그 진출을 꿈꾸거나 국가대표를 희망하는 선수들을 집중 훈련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도 그들과 같은 커리큘럼으로 훈련함으로써 심화 훈련이 가능했고, 단기간 파견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우리의 여건상 그에 맞춘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었다.

장소가 정해지고, 지원을 받게 될 여덟 명의 꿈나무들이 선발됐다. 박지원(대성고), 김도원(전북제일고), 이슬기(조대여고), 여다정(동방고, 이상 고1), 전승원(낙동고), 김태웅(태백기계공고), 김금정(천안공고), 윤예진(경남체고, 이상 고3) 등이 그들이다. 이들은 대한체육회와 대한핸드볼협회의 지원 속에 유럽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5월 12일 부터 6월 3일까지 덴마크에서 머물며 선진훈련시스템을 경험하고 습득했다. 


이들과 함께 훈련시스템을 경험하고 돌아온 이재서 감독과 이두규 일신여고 감독은 대체로 만족스러운 평가를 내렸다. 핸드볼 전용 구장을 사용하고 있어 불편함이 없었고, 자동화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어 훈련하는데 최적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휘트니스센터는 비록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훈련하는데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고, 모든 기구들이 잘 갖추어져 있었다. 결국 좋은 환경이 좋은 선수를 양산해내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훈련시스템도 우리와 많이 달랐고 받아들일 부분도 많았다. 특히 웨이트트레이닝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인상적이었고, 연령대에 맞춰 체계적으로 훈련과정이 마련되어 있었다. 12~13세 등 저 연령대 선수들은 가벼운 중량을 이용한 기본 체형을 갖추는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높은 연령대 선수들은 기본자세를 유지한 채 개인 맞춤형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었다. 


(웨이트 트레이닝 모습)

더 놀라운 것은 유소년 선수들뿐 아니라 프로선수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웨이트트레이닝이라고 전한 사실이다. 우리가 유럽하면 ‘힘의 핸드볼’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들의 힘이 단순히 체격적인 우위에 의한 것이 아님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외에도 세분화 된 분석과 체계적이면서도 기본에 충실한 트레이닝 방법을 보면서 유럽핸드볼이 강해진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다. 

(웨이트 트레이닝 모습)

운동선수라고 훈련에만 치중하지 않은 것도 인상적이었다. 육체적인 성장과 함께 정신수양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선수 개인별 중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토대로 멘탈 트레이닝도 진행함으로써 핸드볼 선수로서 자긍심과 자부심을 고취시켜 주고 있었다. 

(선수 비전 교육 및 인터뷰 모습)

직접적으로 훈련을 소화한 선수들은 더 만족스러운 평가를 내렸다. 일부 선수는 환경이 허락된다면 1년 정도 유학하며 훈련과정을 제대로 습득하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선수들도 하나같이 느낀 것은 웨이트트레이닝의 중요성이었다. 특히 기본자세를 중시하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는 웨이트트레이닝 시 무게에 치중하는 게 보편적 인데 반해, 좀 더 가벼운 기구를 소화하더라도 올바른 자세를 취할 것을 강조했다. 실제로 우리 선수들은 기본자세에 대한 지적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현지 코치들은 우리 선수들에게 기본자세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며 교정해 주기도 했고, 선수들은 전문훈련에서 자세 교정으로 힘이 더해지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일부 선수들은 잘못된 자세로 인해 자칫 허리 부상이나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웨이트트레이닝 기본자세 교정 모습)

일대일로 코치해 주는 것도 좋았던 점 중 하나였다. 언어가 통하지 않았음에도 세부 동작 등을 섬세하게 설명해주어 이해가 쉬웠다. 슈팅 시 타점을 최대한 높일 것과 손목 스냅을 이용하는 방법, 상대 타이밍을 뺏는 방법 등 세부적이면서도 접하지 못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그날 배운 것을 마무리 연습게임 때 실전 적용해보는 것도 좋았다. 이는 습득력을 높였고, 연습과 실전의 차이를 통해 개선점도 찾을 수 있었다. 


훈련 자체를 즐기는 선수들의 마인드는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선수들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연습과 정이 반복되다 보면 지루할 수도 있는데, 훈련스케줄이 지루하지 않게 구성되어 있었던 것도 있었지만, 핸드볼을 진짜 사랑하고 좋아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쉬는 날에도 개인훈련을 실시하는 선수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한편으로는, 좋은 경기장에서 많은 관중들 앞에서 경기하는 것이 부럽기도 했고, 그것이 나의 미래라면 나로서도 훈련이 즐겁고 쉬는 시간 또한 아까울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관람 모습)

 

대한핸드볼협회는 연령대별 유소년 선수들을 대상으로 유럽의 선진 핸드볼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벌여나가고 있다. 이번 사업이 또 하나의 유소년 사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첫 스타트는 매우 긍정적이다.

 

 

(본 콘텐츠는 핸드볼코리아 35호에 실린 기사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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