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끝까지, 힘 좀 내봐\"
핸드볼 코트 옆에서 거친 숨을 몰아쉬던 선수들이 여전히 사이드라인 왕복 달리기를 하고 있는 박찬용(28)에게 힘을 북돋워준다. 동료 없이 외롭게 코트를 오가던 박찬용은 선,후배들의 독려에 조금더 힘을 내 자신의 한계를 실험한다.
체격조건이 좋은 유럽 선수들과 몸을 부딪혀야 하는 한국남자핸드볼대표팀이 \'히딩크식\' 체력훈련을 시작했다. 지난 2002 한일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이 한국축구대표팀에 도입해 화제를 모았던 \'일명 \'공포의 삑삑이\', 셔틀런 훈련이다.
핸드볼은 좁은 코트안에서 끊임없이 전속력을 다해 뛰어야하는 등 강인한 체력이 요구되는 종목. 베이징올림픽 개막까지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올리기로 결심한 대표팀 김태훈 감독은 핸드볼 대표팀에 최적화되어 개발된 \'퀵 퀵 댄스\' 를 25일부터 시작, 베이징올림픽 개막전까지 매주 수요일 실시하기로 했다. 여자핸드볼대표팀의 경우 지난 2004 아테네올림픽 준비때부터 이미 실시해오고 있는 훈련이다.
핸드볼 코트의 양 사이드 라인은 20m. 선수들은 신나는 음악과 함께 녹음된 휘슬 소리에 맞춰 양 사이드 라인을 찍고 돌아오는 왕복 달리기를 해야 한다. 처음 30회는 7초 간격으로 다소 여유가 있지만 휘슬이 불리워지는 시간이 점점 빨라져 선수들은 금새 녹초가 된다.
이를 10분 이상 실시하고 약 5분간 휴식을 취한뒤 20분간 실전 처럼 연습경기를 하게되는 이 훈련법은 체력이 좋은 남자선수들도 \"너무 힘들다\"며 어려움을 호소할 정도. 여자선수의 경우 이를 실시한 뒤 실신해 쓰러지는 경우도 있었을 정도로 고된 훈련이다.
25일 처음 실시한 테스트에서 가장 오랫동안 버틴 선수들은 10분 50초 정도를 뛰었다. 이를 개발 감독한 체육과학연구원 윤성원 박사는 \"처음 시작이라 아직 기대에 못 미치지만 앞으로 매주 수요일마다 이것을 실시하게 되면 선수들의 기본 체력이 많이 향상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컷뉴스 백길현 기자 paris@cbs.co.kr>